[ ▲ MS 필 스펜서 부사장 ]
마이크로소프트(MS) 컨퍼런스 행사에서 발생한 성희롱 논란과 관련해 금일(현지시간 12일), MS 엔터테인먼트 사업부의 필 스펜서(Phil Spencer) 부사장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필 스펜서 부사장은 "2일 전에 개최됐던 MS 컨퍼런스 행사에서 게임 시연을 담당한 직원이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이 일을 계기로 더욱 상대방을 존중하고 즐거운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XBOX ONE 독점 대전액션 게임 '킬러 인스팅트'를 시연하던 여성 시연자가 언급한 '스틱(Stick)'이란 단어에서 시작됐다. 플레이에 익숙하지 못한 여성 시연자는 게임이 어려워지자 남성 시연자를 향해 '당신은 대전용 스틱이 있어 쉬운 것'이라 언급했고, 이에 남성 시연자가 '스틱 좋아하시는구나'라고 농담조로 답한 게 화제가 된 것.

이 부분은 가벼운 농담, 혹은 평소와 같은 대화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영미권에서 받아들이는 의미는 크게 다르다. 특히, '스틱(Stick)'은 남성의 성기를 비유하는 의미도 내포하기에 짓궂은 성적 농담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지인 사이에서도 조심스럽게 말해야 하는 발언이었지만, MS가 오랜 세월동안 준비한 XBOX ONE 공식 행사에서 터진 게 문제였다. 아울러 이번 컨퍼런스는 각국의 게임 매체를 통해 생방송으로도 송출되어 더 큰 파장을 불러온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