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허영무가 팀의 승리를 책임지면서 삼성전자 칸의 포스트 시즌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3:2의 상황에서 6세트에 출전한 허영무는 자신을 압박해 오는 박진영을 상대로 특유의 역공을 펼치며 수비와 공격 모두 합격점 이상으로 해내는 기량을 뽐냈다. 이어진 에이스 결정전에서도 허영무는 이제동을 상대로 공수가 동시에 이뤄지는 놀라온 피지컬을 보여주면서 지난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아래는 이 날 삼성전자 칸 승리의 주역 허영무 선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하루 2승에 성공한 소감은?

2승도 2승이지만 포스트 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가서 기분이 좋다. 아직 떨어진 게 확정이 아니니 남은 경기 열심히 준비하고, 경쟁 팀들의 패배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박진영 선수가 경기 전 채팅으로 심리전을 걸었는데?

박진영 선수가 먼저 전진 게이트를 하겠다고 심리전을 걸더라. 그래서 제발 해달라고, 쉽게 이기고 싶다고 역으로 심리전을 걸었다. 그런 경험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경기에서는 서치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박진영 선수는 앞마당까지 서치를 했다고 들었다. 자기가 자기 수에 당한 것이라 생각한다.


에이스 결정전 출전은 정해져있었나?

그렇다. 그런데 에이스 결정전에서 착각한 것이 있었는데 병행 시즌 때에는 이전 엔트리에 나온 선수만 에이스 결정전에 나올 수 있었다. 이를 헷갈려서 이제동 선수가 나왔을 때는 예상을 못 했었기에 깜짝 놀랬었다. 경기가 끝나고 심판 분에게 설명을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송현덕 선수가 최근 자주 나왔었기에 이번에도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왕 이제동 선수와 붙게 된 거 스타리그 연습하는 셈 치자고 생각했다.


이제동 선수와의 경기에서 군단 숙주를 동원한 공격에서 위험할 수 있었는데?

위험한 순간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상대가 나오게 되면 차원 분광기를 막을 수 없게 된다. 오히려 차원 분광기가 가고 있었던 터라 상대가 공격 온 것이 도움이 됐다. 당시 교전에서 실수한 것이 거신 사거리 업그레이드를 미리 눌러주지 않았었다. 그래서 업그레이드를 기다린 뒤에 교전을 시작했다.


팀 내 선수들 분위기는 어떤가?

우리 팀 경기는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남은 경쟁팀과 경기하는 상대팀을 응원하고 있다. 3팀 중에 전패가 나오더라도 우리는 모두 이기지 못하면 올라가지 못한다. 그래서 남은 경기는 전승으로 마무리 할 것이다.


남은 경기가 웅진 스타즈와 CJ엔투스인데 자신 있나?

웅진 스타즈는 1위를 확정지었는데 살살 해줬으면 좋겠다. 주전이 나오더라도 우리는 최선을 다 해 경기할 것이다. 남은 경기 중에 쉬운 경기가 없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팀이 아직까지 포스트 시즌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예전에 스파키즈가 우리 팀이 올라가 있을 때 미라클로 올라온 적이 있다. 그걸 되짚어본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긴다. 남은 팀과의 경기들에서 우리 팀 선수들이 힘내서 다 같이 이기고, 다른 경쟁 팀이 지기를 바래야 할 것 같다. 그것 말고는 답이 없다. (김)정민 형 결혼 축하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