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한국 e스포츠 협회는 21일 열릴 플레이오프 2차전의 엔트리를 공개했다. 예상 밖으로 STX가 4:1의 대승을 거두며 1차전이 마무리 된 가운데 KT도 2저그 카드를 기용하며 패배를 설욕하기 위한 포석을 내비쳤다.

1차전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함인듯, KT는 에이스 '최종병기' 이영호를 1세트에 기용하며 초반 기선제압에 나섰다. 반면 STX의 특급에이스 이신형은 1차전과 같은 맵인 나로스테이션에 배치됐고, 상대로는 고인빈을 맞게 됐다.

고인빈의 투입으로 여유가 생긴 저그 카드인 임정현은 네오 플래닛S에 투입됐으나, 상대로는 타종족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김도우를 맞이하게 됐다. 최근 다소 기세 차이가 나고 있기 때문에, 김도우를 상대로 고전을 면하긴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다.

한편 KT의 주력카드인 주성욱-김대엽의 두 프로토스 카드는 모두 5, 6세트에 배치됐다. 에이스 결정전 또는 후반전까지 승부를 무조건 이끌고 가겠다는 의중이 엿보이는 엔트리로 분석된다. 반면 STX에서는 이를 변현제-백동준의 카드로 맞받아치며, KT의 예상대로 끌려가지는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때문에 이번 플레이오프 2차전의 엔트리 싸움은 KT의 에이스 이영호가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할 수 있느냐, 중견으로 배치된 KT의 신예 카드들이 후반까지 경기를 끌고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STX의 강력한 카드들이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할 경우, KT의 에이스 카드들이 후반 배치되어 있는 것이 양날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7월 21일 일요일 오후 12시부터 신도림 인텔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