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불리츠, 천적은 천적임을 증명!

KT 불리츠가 CJ 블레이즈를 블라인드 픽에서 꺾고 4강에 올랐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블라인드 픽인만큼, 양 팀의 모든 선수가 자신 있는 챔피언을 선택한 완벽한 포진을 갖췄다. "inSec" 최인석의 탑 리 신을 보지 못한 것은 많은 팬들에게 아쉬운 일이겠지만, 본인의 탑 데뷔전에서 엄청난 활약으로 MVP를 따냈던 쉔을 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이한 것은 "Cpt Jack" 강형우가 애쉬를 픽한 것. 상대인 "Score" 고동빈은 트위치를 선택해 맞섰다. 그리고 서포터로는 소나 미러전을, 미드에서는 제드와 카서스가 만났다.




★ 경기 결과 상세 데이터 보기 [클릭] - 모바일용



선취점을 획득한 것은 봇 라인에서였다. 6분 여 쯤, 최인석의 쉔이 궁극기를 통해 봇으로 텔레포트해 강형우의 애쉬를 잡아낸 것. 이후에도 KT 불리츠는 전 라인을 압박하며 추가 킬을 획득, 더불어 드래곤까지 가져가며 이득을 챙겼다.

CJ 블레이즈 역시 드래곤은 내줬지만 킬에선 팽팽히 맞섰다. 여러 번의 대규모 한타 교전이 있었지만 킬을 내주지 않고 끝나더라도, "Ambition" 강찬용의 카서스가 궁극기를 통해 꾸준히 킬을 쌓아냈다.

하지만 KT 불리츠의 한타 각에 비해서는 안좋은 상황이 이어졌다. 강형우의 애쉬가 성장에 방해를 받으면서 상대 라이너에 비해 코어 아이템을 갖추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됐다. 애쉬가 갖고 있는 변수는 바로 궁극기 '마법의 수정 화살'을 통한 이니시에이팅인데, 이마저도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말았다.

KT 불리츠는 드래곤 한 번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바론을 포함해 모든 버프를 챙겼고, 경기 시작 25분여 후에는 9천여 골드 정도의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또한 전 라인 1, 2차 타워를 파괴한 KT 불리츠는 맵 컨트롤 역시 주도권을 갖고 경기를 풀어가게 됐다.

CJ 블레이즈는 후반을 노리고 계속 버티고 버티는 전략을 택했지만, 결국 KT 불리츠가 오랜 대치 끝에 훌륭한 이니시에이팅으로 마지막 한타에서 CJ 블레이즈의 4명을 잡아내면서 넥서스를 파괴하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