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KL 시즌 1 본선 16강 A조 1위로 IOP-BH팀이 8강 진출을 먼저 확정된 가운데, 패자전과 최종전을 거쳐 NOA팀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패자전에서 형제팀인 SHIELD를 꺾은 AEGIS는 최종전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인 NOA의 벽을 넘지 못하고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WTKL 시즌 1 본선 16강 A조의 8강 진출 2팀이 모두 확정 되었으며, 다음 주 있을 B조의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대진이 결정된다.







◆ 패자전 - 비행장 : AEGIS 승리


이례적으로 TYPE 59전차를 세 대나 선택한 SHEILD와 IS-3 세 대와 T69 두 대를 가져간 AEGIS는 서로의 전략을 예측하지 못한 채 초반 대치 상황을 유지했다.

경기 중반이 다 되도록 맵 구석에 모여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SHIELD의 TYPE 59 세 대는 맵 아래 해안가로 진격하며 한 대의 8티어 전차만을 잡아내겠다는 움직임으로 AEGIS 팀의 본진으로 진격했다. AEGIS는 주력 병력을 본진으로 보내 방어를 시작했지만 이 틈을 타 AEGIS의 T1이 SHIELD의 기지를 역으로 점령한다.

SHIELD의 TYPE59 울프팩은 실패로 돌아갔고 상대의 주 병력을 모두 잡아낸 AEGIES 팀이 승리하며 최종전에서 NOA와의 대전 확정짓게 되었다.






◆ 최종전 - 절벽 : NOA 승리


각각 1승 1패씩을 기록한 AEGIS와 NOA가 8강 진출권을 놓고 벌이는 마지막 전투는 절벽에서 펼쳐졌다.

AEGIS는 이 날 경기 내내 IS-3을 한 대 이상 선택하며 '힘싸움'이 필요한 곳에서의 우위를 점하려 했다. 반면 NOA는 중앙 언덕에서의 싸움과 백업을 염두에 둔 것인지 T69와 T32를 가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작부터 양 팀의 주력 병력이 중앙 지역에서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T32의 단단한 포탑과 넓은 부앙각으로 다소 우위를 점한 NOA는 AEGIS의 T69를 빠르게 잡아내며 단숨에 밀어붙였다. AEGIS의 IS-3가 크게 활약하지 못한 채 중앙 힘싸움에서 밀리면서 NOA가 승리, 2승 1패로 8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승리팀 NOA 인터뷰



▲ NOA 팀의 이민재(좌), 송호성(우)


8강에 진출한 소감은?

송호성 : 8강에 진출하게 되서 기쁘다. 8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부족한 모습을 보인 16강이라고 생각한다. 기쁘기도 하지만, 앞으로 준비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

이민재 : 준비한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쁘다. 하지만 앞으로 연습할 과제가 생겼기 때문에 좀 더 바빠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승자전에서 IOP-BH에게 패배했다. 패배의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송호성 팀원들이 실수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전차 배치에 있어서 안이하게 생각했다. 오더 미스였다. 만약 좀 더 세밀하게 전략을 짰다면 이렇게 큰 차이로 패배하진 않았을 것이다.

이민재 서로 체력 교환을 하면 방어하는 쪽이 불리하다. 그런 점에서 허를 찔리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T32를 꺼내들었는데?

송호성 절벽 맵 같은 경우 대회에서 사용하는 7 대 7 포메이션에서는 중앙 전투가 상당히 중요하다. 중앙을 차지하면 맵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데, T32가 그런 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이지스 쪽에서 중전차를 선택했기 때문에 T32 한, 두 기를 섞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


8강에서 붙어 보고 싶은 팀이 있다면?

송호성 우리 팀과 상대로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드라키 바이퍼즈라는 친밀한 관계의 팀이 B조에 있다. 8강전에는 진출을 꼭 했으면 좋겠다. 이외에도 IWK_개마무사, ARETE, FREE 등 3개 팀이 모두 강력하다. 어떤 팀이 올라오든지 간에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지난 시즌 자주포를 많이 운영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지금의 자주포가 대회에서 갖는 위치는 어떻다고 생각하나?

송호성 자주포의 위력이 반감 된 것은 사실이지만, 못 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주포가 등장할 가능성은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자주포 유저가 실수를 전혀 하지 않아도 경기에서 영향을 못 미칠 수가 있기 때문에 선수 입장에서 자주포를 선택하는 것이 꺼려지게 된다고 새각한다. 역설적으로 그런 리스크를 안고 한 방이 있는 카드로는 쓸 만하다고 생각한다.


8강에 임하는 각오는?

송호성 이번 대회를 위해 열심히 연습했는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렸다. 8강부터는 다전제로 진행되는데 한 세트도 내주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시청자들이 만족할 수준의 경기를 펼치겠다.

이민재 언제나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오진 않겠지만, 준비한 만큼의 결과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가 준비한 만큼의 실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