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공명에서 방통까지… '와룡봉추' 봇듀오가 있는 팀
불은 이미 제압했다… 이제 얼음까지 녹이러 온 팀


오는 21일 수요일, 결승전이라고 봐도 될 만큼의 엄청난 4강 매치업이 소환사들을 반길 예정입니다.

바로 CJ 프로스트와 KT 불리츠의 맞대결인데요. 지난 시즌부터 사연 많았던 두 팀이니만큼 리그 팬들의 관심도 주목도도 최고조에 이르러 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어느 팀이 이길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사실 서로 실력이 물이 오른 두 팀이니만큼 한 치 앞의 결과도 알기가 힘듭니다. 서로 다른 라인이긴 하지만 식스맨 체제도 갖추고 있어 어느 선수가 출전하게 될 지도 불투명한데다, 양 팀 모두 단단한 조직력을 앞세운 운영이 장점인 팀이기에 어디가 더 단단한지 비교하기도 어렵죠.

인벤에서는 대결을 앞둔 양 팀을 찾아가 서로에게 전하는 출사표를 물어봤습니다. 양 팀 선수들 모두 서로에 대한 분석이 담긴 시각을 전해줬는데요,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이번 매치업이 더욱 기대가 될 수 밖에 없더라고요. 지금부터 바로, 4강전을 앞둔 CJ 프로스트와 KT 불리츠 선수들을 만나보시죠!



'와룡봉추' 봇듀오… 지략가 총집합한 CJ 프로스트, 승리할 준비 완료!


4강 진출을 축하드립니다. 우선 소감부터 들어볼게요!

'갱맘' 이창석 : 8강 버스를 받았는데(웃음), 올라오게 되어 기쁘고 이렇게 빠르게 프로스트에 입단해서 4강이라는 좋은 성적 낼 수 있게 되어 신기해요. 부족한 면이 많지만, 그 부족한 면을 채우기 위해 더 노력할게요.

'클템' 이현우 : 일단 4강 올라가서 기뻐요. 저번 스프링 시즌과는 다르게 미드 식스맨 체제로 올라오게 되어 색다르네요.

그리고 이제 드디어 이번 시즌의 최고 강팀을 만난 것 같아요. 지금까진 좀 순탄하게 올라왔다면, 이번엔 아니잖아요. 형제팀인 블레이즈가 못다한 힘을 저희가 받아서 이기도록 할게요.

'매라' 홍민기 : 이제 이번까지 쳐서 5시즌 연속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내게 됐어요. 정말 기뻐요. 그리고 스프링 이후로 블레이즈와의 내전이 아닌 다른 팀과의 경기를 처음 해보는데, 블레이즈랑 하던 것만큼 무게감이 많이 실린 경기라고 생각해요. 블레이즈를 꺾은 팀이니 결승전만큼이나 중요한 경기라 생각하고 임할 것이고, 언제나 그렇듯 더 열심히 연습해서 이기도록 하겠습니다.

'빠른별' 정민성 : 저번 시즌에도 KT 불리츠는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강팀이었어요. 그런데 좀 일찍 떨어져서 아쉬운 감이 있었죠. 그 팀도 그럴 거예요. 이번엔 정말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올라오셨기 때문에 더 긴장하고 준비 많이 할 거예요.

'샤이' 박상면 : 전 원래 기쁨이 오래 가는 편이 아니라서요(웃음). 이 기쁨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결승 진출하겠습니다.

'스페이스' 선호산 : 올라가서 좋아요. KT 불리츠에 (김)범석이 형의 복수를 하러 갈 거예요(웃음).


4강 상대로 만난 KT 불리츠, 평소 어떤 팀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샤이' 박상면 : 단단한 팀이요. 쉔 궁 타이밍이 잘 안 보이더라고요. 조직적으로 매우 강한 팀인데 기본 실력도 다들 출중해요. 그러다보니 팀이 아주 단단하게 느껴지고요. 약점을 찾기 힘든 팀인 것 같아요. 초반에 깨지 않으면 많이 어려워요.

'클템' 이현우 : 블레이즈와 경기한 것을 여러 번 보면서 분석했는데, 정말 너무 잘한다고 느꼈어요. 팀마다 여러 강점이 있겠지만, 블레이즈가 KT 불리츠를 상대로 원하는 그림을 무난하게 그려갔는데 지더라고요.

그 경기를 보면서 '저 경기에 블레이즈 상대가 우리였다면 이미 졌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말인 즉, KT가 정말 생각을 뛰어넘는 범위에서 잘하는 부분이 있다는 얘기예요. 그걸 대회 전까지 찾아내서 분석해봐야 할 것 같아요.

'매라' 홍민기 : 지난 시즌에는 탑에 '썸데이' 김찬호 선수가 활동했었잖아요. 이번 시즌에는 '인섹' 최인석 선수가 아닌 '카카오' 이병권 선수가 정글인데, 그래서 좀 공격적인 성향은 줄었지만 방어적 스텟이 굉장히 올라갔어요. 저번 시즌이 공격적이기만 한 KT 불리츠였다면 이번 시즌엔 방어적인 면도 높아진 KT 불리츠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블레이즈를 이길 수 있었던 것 같고요.

그래도 블레이즈가 강한 팀은 저희가 약하고, 반대의 경우는 또 반대인 성향이 있었는데 이번엔 그 상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빠른별' 정민성 : '류' 류상욱 선수는 옛날부터 많이 만나봤는데요. 온게임넷 인비테이셔널 때부터 만났으니 정말 오래됐죠. 그 때부터 정말 상대하기 힘든 선수라고 생각했어요. 잠시 정글로 가셨을 때 정말 아쉬웠고, 지금 미드로 돌아오셔서 많이 기뻐요.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이브' 백영진 선수도 빨리 미드로 돌아오셨으면 좋겠네요(웃음).

'갱맘' 이창석 : 저번에 16강 때도 만나봤지만, 프로스트에 들어와서 상대해본 팀들 중에 가장 강했고 제 한계를 느낄 수 있었던 팀 같아요. 그만큼 충분히 강한 팀이라고 생각해서, 이번에 상대할 대는 단점을 많이 보완하기도 하고 또 상대방을 파악하면서 이길 생각을 강구해봐야 할 것 같아요.

'스페이스' 선호산 : KT 불리츠를 16강에서 만나고 이번에 또 만났는데, 저랑 (홍)민기 형이 못하지만 않으면 4강에서도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KT 불리츠에게 약점이 있다면?

'샤이' 박상면 : 가장 널리 알려진 약점이 멘탈이었잖아요. 이번 블레이즈전 보니 그것도 좀 아닌 것 같긴 한데…. 역시 다시 생각해봐도 멘탈인 것 같아요(웃음).

'클템' 이현우 : 제가 보기엔 '인섹' 최인석 선수라든가 '카카오' 이병권 선수라든가 모두 다 물이 오르고 자신감이 충만하신데, 블레이즈 전에서도 드러난 약점이 있거든요.

특히 '인섹' 최인석 선수가 탑에서 승승장구해서 잘 나간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우리 (박)상면이를 이용해서 부셔보도록 하겠습니다(웃음). 상면이에 비해 아직은 최인석 선수가 탑에 있는 한 신출내기이기 때문에 약점이 되지 않으실까 하네요.

'매라' 홍민기 : 상대방 바텀보다 저희 바텀이 더 강하다고 생각해요. KT 불리츠 하면 떠오르는게 '스코어' 고동빈 선수의 생존력이잖아요. 이번 섬머 레슨에서도 보여주셨듯이 정말 생존왕이신데, 전 그런 플레이가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에 비해 우리 (선)호산이는 아주 다재다능하게 칠 땐 치고 빠질 땐 빠지는 플레이를 보여주거든요. 마치 원거리딜러의 교과서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절 버릴 때 너무 과감하죠(웃음). 호산이의 말은 곧 법이에요. 여튼 제 파트너인 호산이가 더 잘할 것 같으니 저희가 영향력이 더 강할 것 같다고 생각해요!

'빠른별' 정민성 : 딱히 KT 불리츠에겐 단점이 없는 것 같긴 한데, 안정적인 운영에도 뭔가 구멍이 있겠죠. 음…. 아닌 것 같기도 해요. KT 불리츠엔 구멍이 없는 것 같기도 해요(웃음).

'갱맘' 이창석 : 우리가 원조 씨름단이니까 살 좀 더 찌우기 전엔 우리를 이길 수 없을 거예요(웃음).

'스페이스' 선호산 : 감독님과 코치진 몸무게까지 포함하겠습니다. '스코어' 고동빈 선수랑 '마파' 원상연 선수 너무 잘하시는데, 둘이 합쳐도 제 몸무게 못 이기니까 안 돼요. 깔아 뭉개드릴 거예요. '카카오' 불러도 돼요(웃음)!


상대 라이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샤이' 박상면 : 일단 '썸데이' 김찬호 선수랑 '인섹' 최인석 선수는 창과 방패라고 생각해요. 이번엔 아마 '인섹' 최인석 선수랑 붙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붙게 된다면 단단함 대 단단함의 대결이 아닐까요? 제가 아무래도 더 단단한 것 같아요.

'클템' 이현우 : 사실 요즘에 잘 나가는 정글러 하면 '댄디-카카오-벵기' 이렇게 세 선수를 꼽잖아요. 정글러 삼대천왕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어차피 4강권 이상을 가게 되면 이 중 한 명씩 만나게 되더라고요. 제가 요새 굉장히 힘을 잘 못 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만 있는 것 같아서 좀 아쉽네요(웃음).

아무래도 '카카오' 이병권 선수는 문무겸비라서요. 단순이 게임만 육식적으로 잘하는 게 아니라 똑똑한 플레이를 보여주시거든요. 저같이 단순히 그저 똑똑하기만 한(웃음) 선수 입장에서는 상대하기 힘들어요. 그래도 제가 지력 스텟이 더 높은 것 같으니 어떻게든 책략을 써보겠습니다(웃음).

'매라' 홍민기 : (박)상면이 형의 말을 빌리자면 둘 다 약간 방패같은 느낌이에요. MVP 오존의 '임프-마타' 조합을 예로 들면 '임프' 구승빈 선수가 창이고 '마타' 조세형 선수를 손잡이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는 (선)호산이가 말이고 제가 기수라고 보시면 돼요. 이해가 되시나요(웃음)?

고동빈 선수와 원상연 선수는 둘 다 단단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픽을 하시는 것 같아요. 라인을 좀 더 버티는 식으로 플레이하시면서 한타에서 영향을 끼치려 하시는데, 제 생각에는 이렇게 한정짓는 플레이를 하게 되면 결국엔 1인분 할 수 있는 역량이 적어져요. 그게 평타는 칠 수 있더라도 한없이 무너질 수도 있을 위험이 있는 것 같아요.

'빠른별' 정민성 : '류' 류상욱 선수가 선수 생활이 길었던 선수라서요. 경험도 많은 선수고 할 수 있는 챔피언 풀도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서 픽밴 싸움이 중요할 것 같고, 똑똑한 선수시니까 주의해야 할 것 같아요.

'갱맘' 이창석 : '류' 류상욱 선수 아마 80kg 좀 넘으실 것 같은데 좀 더 찌우셔야 할 것 같아요. 제가 겉보기엔 살이 별로 없어보이지만 80kg는 넘거든요! 아, 그리고 '포커스온'에서 살을 빼시면 더 잘생겨지실까봐 살을 안 빼신다고 했는데, 잘생긴 얼굴은 저처럼 타고 나야 돼요. 살 빼셔도 될 것 같아요(웃음)!

'스페이스' 선호산 상대 라이너 분들 정말 다 잘하시잖아요. 근데 저랑 (홍)민기 형이 지력파거든요. (이)현우 형 다음으로 2번째 지력파예요. 제 별명이 방통이거든요, 엣헴. 우리 둘이 머리를 써서 상대 분들을 잘 공략할 수 있다고 봐요!


상대 팀에서 조심해야 할 점이나 변수가 있다면요?

'클템' 이현우 : 초중반 무난히 가면 이길 확률이 높아질 것 같아요. 이건 분명한 것 같아요.

'샤이' 박상면 : KT 불리츠보다 더 무서운 건 각자 자신들이라고 생각해요!

'매라' 홍민기 : 스타테일 때부터 선수 분들께서 전략적인 움직임을 많이 보여주셨거든요. 예를 들어 모르가나로 1레벨 때 Q스킬을 배워서 바텀 듀오와 함께 숨어 있다가 선취점을 획득한 뒤에 라인 손실 없이 텔레포트로 다시 복귀하는 전략 같은 것들을 보여주셨는데, 이런 식으로 초반에 깜짝 전략같은 것만 안 당하면 (이)현우 형 말대로 무난하게 후반 가서 승률이 나올 것 같아요.

'빠른별' 정민성 : KT 불리츠가 운영을 잘하는 것 같아서 우리도 운영을 하는 식으로 가야할 것 같아요. 우리 팀엔 '제갈공명' 매드라이프와 '방통 사원' 스페이스가 있으니, 이 둘의 지략만 믿고 따르면 변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웃음).

'갱맘' 이창석 : 지략가들이 있으면 그 지략을 수행할 수 있는 장수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장수가 있기 때문에 변수가 없을 것 같아요. 적 쪽에서 변수를 대비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스페이스' 선호산 : '마파' 원상연 선수가 무서워요. 16강 때 한타하는 데 자꾸 어디서 CC를 걸더라고요.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무서워요.


마지막으로, KT 불리츠에게 각오 한 마디 전해주세요!

'샤이' 박상면 : KT 불리츠같은 단단한 팀인데, 이걸 깨려면 반대 성향이거나 좀 더 단단하고 조직적인 팀이 깨주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우리 팀은 후자인 것 같아요. KT 불리츠를 부수도록 하겠습니다.

'빠른별' 정민성 : 3년 전에 '인섹' 최인석 선수랑 많이 친했어요. 전 왜 최인석 선수의 아이디가 '인섹'인지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웃음). 그 정도로 많이 알았었는데 프로 생활을 먼저 시작하게 되었더니 좀 서먹해졌어요. 개인적으로 다시 친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류' 류상욱 선수 팬이었는데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세요.

'클템' 이현우 : 벌써 5번 째 4강전이네요. 세월이 많이 지났다는 생각이 들어요. 맨 처음으로 4강전 했을 때랑 지금은 분명 자세에 있어서 굉장히 달라요. 인비테이셔널, 첫 스프링 시즌 이럴 때는 패기 넘치고 두려울 게 없었던 것 같은데…. 이젠 잃을 것이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3대 천왕을 상대로 잃을 게 뭐가 있겠어요(웃음).

이제는 복학할 때가 다가온다는 걸 느껴요. 이번에 지면 복학 시기가 더 빨라지니까 모든 걸 걸겠습니다(웃음). 잃을 게 없는 사람이 무섭다는 걸 보여드릴게요!

'매라' 홍민기 : 지난 16강 경기 때 배우신 게 많으실 것 같아요. 저번에 보여드렸던 알리스타같은 카드들이 얼마든지 있으니까, 그런 변수를 막지 못하시면 무난하게 이기지 않을까 생각해요. 잘 부탁드립니다!

'스페이스' 선호산 : 16강에서도 보고 4강에서도 (최)인석이랑 엮이네요. 요새 운동 열심히 하니까, 제가 구 CJ때보다 날래졌다는 것을 '호산술'로 보여드릴게요. 인석이랑 같이 경기에서 살 빼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인석이도 요새 살 좀 빼야할 것 같은데, 어떻게 살 빼는지 인석이 킬 내면서 알려드릴게요(웃음).

'갱맘' 이창석 : 몸무게로 짓눌러드리겠습니다(웃음).



불도 껐다… 이제는 얼음을 녹일 차례다! KT 불리츠 출사표


우선 4강 진출을 축하드립니다. 소감부터 들어볼까요?

'인섹' 최인석 : 첫 4강이라 감회가 새롭네요. 제겐 최고 성적이에요. 그래서 기분이 더 좋고, 이 최고 성적을 계속 갱신하면서 우승까지 가려고요.

'썸데이' 김찬호 : 비록 제가 뛰어서 얻은 4강은 아니지만 자랑스러워요.

'카카오' 이병권 : 빨리 결승전에 가고 싶은 마음 뿐이에요.

'류' 류상욱 : 4강 안에 들을 수 있어서 기뻐요. 그리고 명경기를 만들고 4강에 와서 더 기쁘네요.

'스코어' 고동빈 : 두 시즌 만에 다시 4강에 오르게 됐네요. 팬 분들께 저번 4강처럼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고 좋은 경기력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마파' 원상연 : 기분이 좋아요. CJ 블레이즈라는 강팀을 이기고 올라온 만큼 꼭 결승에 가고 싶습니다.


4강 상대인 CJ 프로스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요?

'인섹' 최인석 : 어떻게 상대해야할 지 아는 팀이에요. 초반에 그 쪽에게 주도권을 주지 않으면 쉽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정글을 좀 초반에 말리게 하면 팀 전체가 말리는 판이 많더라고요. 정글을 어떤 식으로 말리게 할 수 있을 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스코어' 고동빈 : '매라' 홍민기 선수가 가장 부각이 되어 있지만, 사실 모든 선수가 다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류' 류상욱 : 저희가 열심히 준비하면 충분히 이길수있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파' 원상연 : 형제팀인만큼 비슷비슷한 스타일일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경기는 8강전이랑 비슷할 것 같아요. 갱킹이 무서운 정글러들이 무섭잖아요. 거기는 무섭다는 생각이 잘 안 들어요.

'썸데이' 김찬호 : 한 번 이겨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팀이에요. 만나서 기세를 꺾어주고 싶어요. 탑-미드 2:2 싸움을 유도하면 쉽게 이길 것 같아요.

'카카오' 이병권 : '클템' 이현우 선수가 갱도 잘하고 커버도 잘하시는 정글러인데 라이너들이 갱 호응이 좋지 않은 챔프를 하거나, CS를 독식하며 성장해 후반을 도모하는 캐리형 챔프를 하니까 희생적인 플레이를 많이 하실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초식 챔프를 하시는 게 매우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프로스트는 원래 운영이 강한 팀이었는데 새로 '스페이스' 선호산 선수가 올라오면서 봇 라인전이 매우 강해진 것 같아요. 그 덕분에 운영의 첫 단계인 라인전에서 흔들림이 없어졌어요.


상대 라이너에 대한 평가를 해보자면요?

'인섹' 최인석 : 16강 때도 한 번 붙어봤잖아요. 정말 안정감 있는 탑솔러예요. 갱을 와도 잘 당할 것 같지 않은 탑솔러입니다.

'스코어' 고동빈 : 바텀 라인이 확실히 잘하긴 해요. 그래도 가끔은 잘하더라도 너무 과대평가된 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어요.

'류' 류상욱 : 8강에서 거품 많이 쌓으셨던데 가라앉혀 드려야겠어요(웃음). 근데 '갱맘' 이창석 선수는 오리아나를 정말 잘하시더라고요.

'마파' 원상연 : 16강 때 상대해 본 결과 안정적이면서 정석적이신데다 변수도 잘 만드시더라고요. 하지만 그만큼 변수에 약하신 것 같아요.

'썸데이' 김찬호 : 무난하신 것 같아요. '플레임' 이호종 선수나 (윤)하운이 형과 할 때 같은 압박감이 들진 않아요.

'카카오' 이병권 : 전 '클템' 이현우 선수 정말 존경하고요, 배우는 자세로 가겠습니다. 형님 사랑합니다.


상대 팀에서 조심해야 할 점이나, 변수가 있다면?

'인섹' 최인석 : '매라'요.

'마파' 원상연 : 쓰레쉬요.

'류' 류상욱 : '빠른별' 정민성 선수의 빠니비아요. '클템' 이현우 선수의 리 신도요.

'스코어' 고동빈 : 프로스트 선수들 전부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모두가 변수예요.

'카카오' 이병권 : 아무무가 저한테 붕대를 던질까봐 무서워요.

'썸데이' 김찬호 : 정글러가 육식으로 바뀌면 정말 무서울 것 같아요. 코끼리는 채식인데, 육식 코끼리를 생각하면 너무 무섭잖아요.


그렇다면 프로스트에 없는 KT 불리츠만의 장점이 있다면요?

'인섹' 최인석 : 정글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해요. '클템' 이현우 선수가 300원짜리 자판기 커피라면 우리 병권이는 TOP예요(웃음).

'스코어' 고동빈 : 우리 정글러가 갱킹이 강한 것이 강점이에요.

'류' 류상욱 : '매라' 홍민기 선수보다 상연이 형이 더 잘하는 것 같아요. 프로스트의 끝이 도래했다!

'카카오' 이병권 : 전 그냥 열심히 묻어가면서 정글 몹을 먹다 보면 탑-미드-봇에서 알아서 끝내줄 것 같아요.

'마파' 원상연 : 챔피언 폭에서 우리가 더 유리한 것 같아요. 정글과 미드에서 가장 크게 차이나는 듯 해요.

'썸데이' 김찬호 : 우리가 소규모 한타를 더 잘하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프로스트에게 각오의 한마디 전해주세요!

'인섹' 최인석 : 불도 껐으니 이제 얼음도 녹이러 가겠습니다.

'마파' 원상연 : CJ의 징크스를 하나 깼잖아요. 처음으로 NLB 보내드리면서 깼고, 결승도 두 팀 중 한 팀이 꼭 가셨는데 그것도 이번에 깨드리겠습니다.

'류' 류상욱 : 절대 안 질 정도로 열심히 연습해서 결승전 가겠습니다.

'스코어' 고동빈 : CJ가 처음엔 우승-우승, 그리고 준우승-준우승을 했잖아요. 이젠 3위-3위를 하실 차례인 것 같네요. 저희가 꼭 결승 가겠습니다.

'썸데이' 김찬호 : 팬 분들의 응원을 성적으로 보답할 때가 된 것 같아요. 프로스트는 이미 보답하신 것 같으니 이번엔 저희가 보답할게요. 꼭 결승 가고 싶어요.

'카카오' 이병권 : 전 결승 무대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갔어요. 직관하러요(웃음). 이번엔 제 발로 무대에 오르고 싶네요.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