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MVP 오존이 중반 한타에서 연거푸 패배하며 패색이 짙어졌을 때 마지막 한 수인 바론을 스틸했다. 바론 버프를 바탕으로 상대방의 미드 억제기를 강하게 압박했고 최후의 교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게 되었다.




★ 경기 결과 상세 데이터 보기 [클릭] - 모바일용



서로 제드와 쓰레쉬를 선택하며 비슷한 조합을 선택한 다른 라인과 달리 정글러의 선택은 양 팀이 정반대였다. MVP 오존은 육식 정글러의 최고봉에 있는 리 신을 선택한 반면, CJ엔투스 프로스트는 초식 정글러의 대표격인 아무무를 선택했다.

하지만 먼저 라인 개입을 시도한 쪽은 'CloudTemplar' 이현우 선수의 아무무였다. 놀라운 스킬 적중률을 보여주며 개입한 라인에 킬을 만들어 내며 초반 분위기는 조금 CJ엔투스 프로스트가 좋았다.

하지만 미드 라인에서는 MVP 오존이 조금 앞섰다. 제드와 제드의 대결에서 조금 더 적극적이었던 'Dade' 배어진 선수는 상대방의 정글러를 불러들이고도 'Ganked by mom' 이창석 선수의 제드를 잡아내는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봇 라인에서 만난 탑 라이너들의 대결에서는 'Shy' 박상면 선수의 잭스가 'Homme' 윤성영 선수의 나서스를 타워 안에 가둬놓는 상황이 발생했다. 나서스가 섣불리 CS를 먹으려고 접근하면 잭스의 강력한 공격에 당하며 뒷걸음을 칠 수밖에 없었다.

누가 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양 팀은 서로 말을 맞춘 것처럼 중반부터 끊임없는 한타를 계속했다.

하지만 한타가 계속될수록 CJ엔투스 프로스트의 잭스의 존재감이 더 커졌다. 한타 때마다 MVP 오존의 주력 딜러를 제압하며 점점 성장에 탄력을 받은 잭스를 막을 수 있는 챔피언이 없어 보일 정도였다.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바론 버프를 획득하며 마무리만 남아있는 CJ엔투스 프로스트.

하지만 MVP 오존은 비장의 한 수가 있었다. 바로 'Dandy' 최인규 선수의 리 신이 바론 둥지로 와드를 타고 들어가 바론을 스틸에 성공한 것이었다.

6천 골드의 글로벌 골드 차이지만 바론 버프는 6천 골드 그 이상의 효과를 발휘했다. 강력하게 미드 억제기를 공격하기 시작한 MVP 오존. 하지만 CJ엔투스 프로스트는 잭스의 강력함을 바탕으로 하는 한타력이 있었다. 미드 억제기 앞에서 최후의 전투가 벌어졌고 최후의 승자는 바론 버프를 가지고 있었던 MVP 오존이었다.

결국,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는 데 성공한 MVP 오존. 관객들은 최인규 선수의 아이디인 'Dandy'를 연호하며 승리를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