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4일), 키야트게임즈가 개최한 '실전! 북미진출' 세미나의 세번째 순서로 모바일게임 데이터 분석에 대한 세션이 진행됐다. 이번 세션에서는 '5Rocks'의 서하연 이사가 단상에 올라 모바일게임에서 중요한 데이터분석에 대해 강연했다.그녀는 현재 많은 중소 모바일 게임사들이 이런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 데이터를 실제로 분석하거나 운영에까지 대입하는 곳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서하연 이사는 "대부분의 개발사들이 데이터분석을 중요시하여 그 개념과 사용법은 알지만 실제로 프로세스화하여 게임에 적용하는 개발사들은 많지 않습니다."며, 모바일 게임에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는 방법과 그 데이터를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 5rocks 서하연 이사 ]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있어 명심해야 할 포인트 4가지

먼저, 게임의 현재 서비스상태를 분석하는데 가장 중요한 데이터는 다섯가지다. 게임의 장르에 따라서 각각의 비율은 달라질 수 있지만, 그 아래와 같은 다섯가지 항목이다.




- 유저의 플레이시간이나 승패점수, 획득/소비한 게임머니를 분석한 'Activity'
- 유저들의 아이템 구매 현황과 선호 아이템의 지표인 'item'
- 유저들의 캐릭터 정보나 선호도, 레벨별 성장속도와 더불어 구간별 플레이패턴인 'Play'
- 각 유저가 등록한 친구수나 실제 게임을 같이 즐기는 친구들의 숫자를 파악할 수 있는 'Social'
- 그리고 그 외에 'Promotion/Event'



서하연 이사는 최소한 이 다섯가지 항목을 데이터로 추출하는 것이 좋으며 그 양 또한 게임을 분석하는데 충분하다고 전했다. 다음으로는 각 데이터의 형태에 대해 설명했다.

데이터의 형태는 크게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번째는 게임전체의 현황을 하나의 숫자로 표현해주는 대표통계값인 '메트릭'이다. 이 '메트릭'값은 생각보다 그 양이 적으며, 확보하기도 쉬운 특징을 가진다. 하지만 이 메트릭값을 가지고는 게임이 돌아가는 전체 현황을 파악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반면, 게임내의 상황 변화시점과 그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게임 로그' 데이터는 그 양이 아주 많으며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게임내의 이슈가 있을때, 그 변화를 캐치하기 쉽고 게임 전체의 흐름을 보는데 아주 용이하다.




서하연 이사는 데이터 수집에 있어 중요한 세번째 포인트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활용목적이 분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분석이라는 말을 들으면 통계를 돌리고 그 지표를 가지고 어려운 일을 하는것 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데이터라는 것 자체는 고객이 게임사에게 남긴 신호와도 같은 것이다. 예를들어 어떤 아이템에 대한 구매가 있을때, 고객들이 어떤 아이템을 선택했고, 다른 아이템은 어떤 이유로 선택하지 않았는지를 나타낸다. 이는 유저들이 가진 불만을 개발사에게 어필하는 것이라고. 결국 이런 데이터는 운영자와 고객이 통신을 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한다.

효율적인 마케팅을 하기 위해 데이터를 추출하는 것은 잘못된 방식이라고 한다. 데이터를 통해 추출하는 것은 유저들의 행동패턴이나 그 앱을 사용하는 방식이나 게임플레이 방식이다. 그 데이터를 수집해서 애초에 기획했던 의도와 일치하는지 맞춰보는 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것이 서하연 이사의 의견이다.




또, 데이터를 수집하는 동안 그 데이터의 원천을 잘 파악해야한다. 게임데이터뿐 아니라 게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데이터도 잘 수집해야 한다. 예를들어 게임구매자의 성별과 연령, 친구들의 수 혹은 장르의 정보나 업계의 대한 동향도 잘 파악하는것이 좋다고.

'특정 회사에서 어떤 디바이스가 나왔는가', '어떤 회사가 어떤 신작 게임을 출시했는가'등의 외부데이터는 웹에서 확인하기 쉽다. 더불어 DAU와 MAU같은 수치도 약간의 추정치가 들어가있지만 이런 데이터또한 나쁘지 않다고 한다.





잘 수집한 데이터, 이제는 이렇게 분석해보자.

다음으로 서하연 대표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노하우에 대해 설명했다. 데이터 분석에 있어서 기존에 가진 컨셉을 전환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은 '컨텍스트(Context)'라고 한다. 그 줄거리와 문맥의 흐름을 가지고 전체적인 그림을 알 수 있다는 점을 '선녀와 나무꾼'과 '로미오와 줄리엣'을 예시로 들어 설명했다.




실제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이유가 운영, 혹은 캠페인 프로모션으로 바로 이어지게 하기 위함이며, 이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컨텍스트'다. 이 컨텍스트는 다소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어느정도 방법이 있다고 한다.

컨텍스트를 파악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외부데이터와 비교를 통한 분석이다. 경쟁작의 DAU를 비교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서 자사의 서비스 효율이나 현재 상태를 파악할 수 있지만, 이 외부데이터는 구하기 힘들뿐 더러 정확하다는 보장도 없다. 그렇디 때문에 대안으로 스스로의 데이터와 비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과거 데이터와 비교하라.
WoW와 MoM의 데이터를 분석하더라도 그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 과거추세를 현재 추세에 오버랩하여 분석하면 좋다. 이럴 경우 게임내 발생한 이슈에 따라 자신의 게임위치가 어떻게 변하는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 지표를 비교하여 파악하라.
'지표'라는 것은 각자의 서비스, 각각의 게임을 구조화 하여 일종의 전열을 만들어놓은 상태다. 자사의 게임을 A전술로 이끌기 위해서는 각각의 지표들의 그 위치에서 어떠한 수치를 보여야하는지 파악하면 좋다. 서비스의 시기와 때에 따라서 중요한 지표가 다르므로 각각의 스테이지에서 지표를 분석할때는 다른 특정 지표와 비교하여 보는것이 좋다.

- 한가지 데이터만 보지말고, 그 데이터를 쪼개서 보는 것이 필요하다.
데이터는 그 일반적인 기준이 있지 않다. 데이터를 여러가지로 쪼개서 분석하여 의미있는 데이터를 찾을때까지 확인해보는게 좋다. 허나 이 방식은 데이터를 탐색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첫번째 키 포인트가 '컨텍스트'였다면, 두번째 키포인트는 바로 '스피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데이터 분석이 스피드하게 운영과 마케팅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한다. 서하연 이사는 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 또한 스피드가 생명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데이터를 뽑는 것도 좋지만,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여서 최대한의 많은 정보를 얻는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데이터분석을 위해 100의 노력을 들여야 한다면, 그 중에 10%만 노력해도 30~40%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이때, 기본 지표는 꼭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서하연 이사는 "이때, 자체지표를 사용하려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은 외부서비스나 전문가 혹은 전용 툴을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고 전했다.

데이터를 쪼개서 확인해야 하는데, 이 공정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게임로그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게임로그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게임데이터는 그 특성상 특정 시점에 데이터가 몰리는 경우가 있다. 그 시점이 게임내에서 굉장히 의미있는 결과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니 분석하는 것이 좋다.

또, 서하연 이사는 데이터를 분석하여 새로운 캠페인을 설계하고, 그 캠페인을 실행하는데 있어서 하루안에 하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분석과 타겟선정, 그리고 캠페인을 설정하는데까지의 공정이 난해하면 다른 외부서비스나 전문가들을 통해서 한층 쉽게 할 수 있다고 한다.


끝으로, 서하연 이사는 "매일 수많은 데이터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를 가지고 운영에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많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 지금입니다."며, "데이터 분석과 운영을 스피디하게 하는것이 게임 운영에 중요한 키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합니다"는 입장을 전하며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