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A팀의 이태웅 선수(좌)와 송호성 팀장(우)


9월 14일, 강남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WTKL 시즌1 8강 2경기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인 NOA가 ARS팀을 3:0으로 압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ARS도 구성원들이 모두 실력자로 이루어진 강팀이었지만, 이번에 NOA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반면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NOA는 8강전 압승으로 이후의 행보에도 파란불이 커졌다. 다음은 NOA팀의 이태웅, 송호성 선수의 인터뷰다.




Q. 4강 진출에 성공한 소감은?

이태웅 : 나는 이번에 교체되어 들어온 맴버다. 오픈 시즌에는 다른팀으로 참가했다가 이번에 뒤늦게 들어와서 걱정이 많았다. NOA팀이 한국 최고의 팀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 팀과 함께하게되어 팀장님께 감사드리고, 비교적 원사이드한 경기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만족한다.

송호성 : 옆에 있는 이태웅 선수는 우리팀에 들어온지 일주일 정도밖에 안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경기 투입을 결정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고 호흡도 잘 맞아서 기대가 크다. 나 역시 4강을 확정 지어서 기분이 좋다.


Q. 들어온지 일주일 밖에 안된 선수의 기용은 파격적인데 어떠한 계기로 이루어졌나?

송호성 : 시즌으로 운영되는 리그다보니 판을 길게 보고 있다.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 우승하기 위해서는 전략을 준비하더라도 많이 생각하고 준비하는 편이라서 이번 이태웅 선수를 8강전에 투입해서 우리가 준비한 전략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준비했다.

여기까지가 8강전 전략으로 마음 먹었고, 일주일만 준비해도 충분히 이길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다.


Q. 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전략도 선을 그어넣고 선보이는 것인가?

송호성 : 오픈 시즌에서도 이와 같은 전략이 통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보고, 8강 경기에서도 우리의 일부분만 보여줬기 때문에 드라키와의 4강전, 결승까지 전략 구상이 어느정도 되어있는 상태다. 이를 팬들도 만족할 수 있게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ARS팀도 상당히 강력한 팀이었는데 이번에 퍼팩트 게임으로 승리했다. 전력분석은 얼마나 했나?

송호성 : 내가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유 시간이 있다. 전력분석은 상대가 결정이 되는 순간부터 시작해서 어느정도 분석이 완료된 상태였다. 상대의 움직임과 오더의 성향등은 이미 파악해서 전략을 수립해놨다.

실제로도 어제는 연습을 쉬었다. 신체적으로 힘든 연습을 한다기보다는 휴식도 주고 시즌을 길게 보고 연습했다. 아직 아마추어팀이지만 체계적으로 연습을 하고자 한다.


Q. 엔스크에서 1경기는 보는 입장에서도 순식간에 경기를 끝냈다. 점령 승을 노린 것인가? 상대방을 유인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나?

송호성 : 경우의 수가 상당히 많다. 가장 쉬운 방법은 점령 승이기도 하지만, 일단 점령수치를 올리기 시작하면 상대는 당황할 수 밖에 없다. 반면 우리 탱크는 모두 자리를 잡은 상태이기 때문에 교전에서도 유리하다. 그렇기에 그런 전략을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거둔 것 같다.


Q. 와이드 파크 같은 경우도 ARS팀이 남동쪽으로 진격하는 것을 보고 북쪽으로 치고 올라가 진형을 바꿨다. 연습중에서도 이런 상황이 나왔는지?

송호성 : 연습중에서도 자주 나왔고, 실제 전차 구성에서도 0번 라인을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라인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 자유로운 움직임을 취할 수 있는 곳은 0번 라인 뿐이다. 내가 자리를 잡은 곳은 전체 맵을 커버할 수 있는 루트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은 연습 때 나왔던 상황이라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4강 이후 만나게 될 팀중에 까다로운 팀을 꼽자면?

송호성 : 우리는 결승전에 오를 반대편 네 팀을 모두 알고 있는 상황이다. ARS팀을 이기고 올라왔지만 ARETE팀과 한번도 싸워본 적이 없다. ARETE팀과 붙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된다.

후리후리클랜이나 TOSKY클랜을 상대로 모두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4강전 상대 D_VIPERS를 이기는 것이 급선무다. 그 이후를 논하는 것은 지금은 아직 시기상조이다.


Q. 세계 무대도 생각하고 있을 것 같은데 NOA팀을 세계 수준으로 봤을때는?

송호성 : 세계에서 가장 강한 NAVI팀을 10티어로 본다면 우리 팀은 4티어정도밖에 안될 것이다. 월드 토너먼트는 우리에게 큰 충격을 줬다. 굉장히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는 리그임을 느꼈기 때문에 도전의식이 생긴다. 한국에서의 경기는 기억도 안날 정도로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다면 엔비디아때와는 다르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Q. 4강을 앞두고 팀원들에게 한마디하자면?

송호성 : D_VIPERS는 연습을 자주하던 사이고 실제로도 친밀한 사이라서 적대감이 불타오른다는 게 아니라 즐길 수도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다. 4강이라는 높은 무대에 올라왔지만 게임을 즐기는 자세로 임했으면 좋겠고, 오늘 처럼 긴장하지 않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연습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는 말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