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강남의 곰티비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 시즌1의 8강 B조 경기에서 4강에 진출할 두 팀이 확정되었다. FREE와 ARETE팀은 금일 진행된 경기에서 16강 C조를 1위로 달성하고 올라온 Tosky와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DRAKI를 꺾고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WTKL은 4강 진출자들에게 차기 시즌 본선 시드권을 부여한다.


8강 B조의 첫 경기는 16강 C조를 1위로 진출한 Tosky와 지난 시즌 '독사_살모사'라는 팀 이름으로 4강에 진출했던 FREE간에 벌어졌다. 첫 세트에서 FREE는 서로의 본진을 바꾸는 기동전 끝에 간발의 차이로 점령 게이지가 밀려 패배했다. 2세트, 전열을 가다듬은 FREE는 'AMX 13 90' 5대를 통해 이루어진 Tosky의 기동전을 무난히 막아내며 무승부를 기록했고, 같은 전장에서 이어진 3세트에서 Tosky의 기동전술을 상대로 전면전을 벌인 끝에 Tosky의 전차들을 완파하며 동점을 기록했다. 이후 파괴된 전차의 잔해를 방패로 사용하는 테크닉을 보여주며 4세트마저 승리한 FREE는 엔스크에서 벌어진 마지막 세트, Tosky의 양동작전을 완벽하게 방어하며 승리했고, 마침내 4강 진출을 성공했다.


▲ 4강에 세번째로 진출한 FREE팀



두번째 경기는 널리 알려진 강팀인 ARETE와 지난 시즌 준우승에 이른 강호인 DRAKI의 경기였다. 첫 세트 초반부터 두 팀은 모두 신중한 모습을 보였고, 무려 3번의 세트에서 무승부를 이루며 첨예한 대치를 이어갔다. 하지만 승부의 분기점이 된 4세트에서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 맵 중앙에서 전력으로 조우한 두 팀은 서로를 향해 총공격을 퍼부었다. 이 전투에서 경전차 위주로 조합을 구성한 DRAKI는 중형 전차 중에서도 튼튼한 편인 'Pershing'을 포함한 ARETE의 전력을 이기지 못하고 전멸했고, ARETE는 비로소 1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을 향해 한 발을 내딛게 되었다.

이어진 5세트, DRAKI는 뛰어난 기동성을 보유한 영국 자주포인 'FV304'를 중앙 언덕에 진출시킨다는 전술을 실행했지만, 언덕 입구를 올라가는 와중 ARETE의 전차에게 발각되어 주력이 괴멸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후 잔여 병력마저 정리한 ARETE는 2번째 승리를 거두었다. 6세트에서 DRAKI는 전 병력을 동원해 ARETE의 본진을 급습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거미줄처럼 짜인 ARETE의 방어진은 결코 만만치 않았고, 결국 이를 뚫지 못한 DRAKI는 6세트마저 ARETE에게 내주게 되었다. 이로서 ARETE는 3무승부 이후 3연승을 기록하며 4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 DRAKI를 꺾고 4강 마지막 진출팀이 된 ARETE



오늘 진출한 두 팀은 각각 WTKL 시즌2의 본선 진출 시드권을 확보했으며, 결승전 진출을 놓고 4강에서 맞붙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