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ETE의 팀원 최민수(좌), 팀장 송준협(우)



ARETE가 DRAKI를 꺾고 WTKL 시즌1 준결승에 진출했다.

2013년 9월 15일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 월드 오브 탱크 코리아 리그 시즌1 8강 2일차 2경기에서 ARETE는 상대인 DRAKI와 첫 세 세트를 모두 무승부로 기록하였다. 그러나 1티어가 뒤진 DRAKI를 상대로 ARETE는 과감한 움직임을 보이며 이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승리를 기록했다.

아래는 오늘 4강에 진출한 ARETE와 인터뷰 내용이다.


Q. 4강에 진출한 소감은?

송준협: 너무 기쁘고, 우리의 본모습을 보여줄 수 있던 경기라 기분이 좋다. 팀간의 구도보다는 오늘 게임 하니하나에 전념한다고 생각했다.

최민수: 방송진에서는 우리의 설욕전이라고 하는데, 오늘 DRAKI는 이전 시즌과 다른 팀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았다.


Q. 세 번 연속 무승부 경기를 기록했다. 의도한 바인가?

송준협: 이번 시즌 우리는 상대가 원하는대로 절대 움직이지 않는 팀으로 변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오늘은 상대에게 어떤 전술적인 의도도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평소와는 다르게 공격성을 죽이이려고 했다.

최민수: 엔스크에서 벌어진 1,2 세트에서 정보전을 하며 상대가 기지 방어를 한다는 정보를 얻고는 우리도 안 들어갔다. 상대 사선으로 우리가 들이댈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상대가 방어하기 좋은 위치라고 해도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비겨도 된다고 생각하고 우리도 같이 안 들어가니 상대가 먼저 당황한 거 같다.


Q. 프로호로프카에서 퍼싱을 사용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최민수: 보통 프로호로프카에서는 T32 전차를 사용하는데, T32와 퍼싱 둘 다 부양각이 있고 포탑이 단단한 전차이다. 하지만 화력은 퍼싱이 좋기 때문에 사용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퍼싱이 클립식 전차의 대항마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오늘 프로호로프카 경기에서는 상대의 저지력을 없에고 퍼싱으로 엄청나게 딜을 많이 했다.


Q. 광산 맵에서는 DRAKI 팀이 자주포를 선택했다.

송준협: 처음에는 상대 의도가 광산 남쪽에서 방어를 하면서 주요지점을 포격하는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대가 중앙으로 오면 우리가 유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왜 DRAKI가 중앙으로 왔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우리가 신중하게 할 거로 예상하고 그렇게 전술을 짠 거 같다.

최민수: 우리가 IS-3을 잘 안쓴다. 하지만 상대의 자주포를 보고 IS-3을 선택해서 방패로 삼았는데 상대가 먼저 이동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상대 자주포를 보는 순간 승리를 확신했다.


Q. 마지막 세트에서 상대 올인을 예상했는가?

송준협: 그정도 상황에 몰리면 어떻게 하든 이기려고 전략을 걸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상대 T1이 맵 중앙을 점령했을 때 올인 의도를 확신하고 방어 라인을 구축했다.

최민수: 러시아나 유럽에서는 바나나길로 올 수 있는 전략이 있다. 사실 그쪽을 예상했지만 T1위치를 보고 올인이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다만, 맵 서쪽은 사용하기 까다로워 보통 선택을 잘 안하는데 혹시나 해서 1티어 전차를 하나를 넣고 스팟을 띄우는데 성공한 것이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Q. 4강에 진출했는데 연습은 어떻게 할 것인가?

송준협: 하루정도 쉴 생각이다. 4강에 올랐으니 결승 진출, 그리고 우승을 목표로 삼아도 될 거 같다.

최민수: ARES와 연습할 거 같다. ARES는 우리와 함께 연습을 할 떄 잘하는 팀이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탈락한 게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리가 이전 대회에서 심리전에서 진 적이 많은데, ARES 팀도 그런 상황이 아닐까 생각한다.


Q. FREE와 4강에서 붙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송준협: 전적상으로는 FREE쪽이 우리에게 앞서는 팀이고, FREE가 드라키보다 조금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한 번 경기해 보고 싶은 팀이다.

최민수: 송준협 팀장이 상대를 어렵게 생각할수록 경기가 어려워진다고 생각하고, 얕잡아 본다기 보다는 우리의 자신감을 위해 강하게 나가는 거 같다. 상대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송준협: ARES팀이 떨어져서 아쉽다. 같이 열심히 했는데 그렇기에 너무 아쉽고, 다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최민수: 지금 토너먼트에 도전하는 팀이 적은데, 신규 팀들이 많이 생겨서 조금 더 토너먼트가 활발해졌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러다 우리가 지더라도 리그가 발전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매번 대회에 참가했던 팀만 나오기보다는 많은 팀들이 나와서 유럽처럼 풀리그가 돌아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