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19일), 일본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도쿄게임쇼(TGS 2013) 현장내 워게이밍 부스에서 '월드 오브 탱크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워게이밍의 빅터 키슬리 대표가 무대에 올라 '월드 오브 탱크'의 일본 서비스 계획과 인기 애니메이션 '걸즈 & 판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발표하였다.

독특한 소재인 '탱크'를 소재로 한 워게이밍의 액션 MMO '월드 오브 탱크'는 한국,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 서비스되고 있으며, 지난 9월 5일 일본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유저들이 온라인게임보다는 콘솔이나 모바일게임을 즐겨한다는 것은 게임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탱크'는 온라인 시장이 다소 좁은 일본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이번 TGS 2013 현장에서 워게이밍 재팬의 야스히로 카와시마 지사장을 만나 간단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 워게이밍 재팬의 야스히로 카와시마 지사장. ]



월드 오브 탱크의 일본 서비스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인가?

월드오브탱크는 자체로만 따져도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일본 서비스가 조금 늦은 관계로 우리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 한다. 이른바 '밀리터리 엔터테인먼트' 로, 밀리터리 컨텐츠와 '오타쿠' 로 불리는 일본 마니아 문화를 융합해 게임을 넘어 특수 문화로 나아가려 한다.

월드오브탱크는 밀리터리를 좋아하는 유저들을 아우르기 좋은 게임으로, 프라모델이나 애니메이션과의 콜라보레이션 등의 다양한 컨텐츠와 콜라보레이션이라던가 협력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워게이밍 재팬은 '걸즈앤판처'와의 콜라보레이션 외에 다양한 문화를 융합한 컨텐츠를 제공하며 보통 유저와 애니메이션 마니아 층, 밀리터리 취향의 유저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하려 한다.


월드오브탱크의 일본서비스가 지난 5일 시작되었는데, 지금쯤이면 슬슬 유저들의 반응을 알 수 있을 시기인 듯 하다. 일본 유저들은 월드오브탱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생각보다도 유저들이 좋은 평가를 내려주고 있다. 탱크를 소재로 한 게임이 시장에 드문 편이기도 하고, 전략과 밀리터리의 융합으로 기존 유저뿐만 아니라 신규 유저들의 수도 많이 늘었다. 이번에 진행한 콜라보레이션의 반응도 좋다. 이 기세를 이어서 전설이 될 만한 게임으로 거듭나고 싶다.


일본 서비스가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아 바쁠텐데 TGS 2013에 참가했다. 이유는 무엇인가?

일본 유저들은 월드오브탱크와 같은 서양게임들을 다소 생소하게 여긴다. 실제로 난 워게이밍 재팬 지사장인데도 친구들은 '무슨 회사냐' 라고 묻는 경우도 있다. 이 거리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유저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른바 데뷔무대라 할 수 있는 장소를 바로 TGS로 잡았다. 밀리터리라는 독특한 소재의 게임으로 뇌리에 우리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싶었다.


콘솔 패키지와 모바일게임 중심의 일본 유저들은 아무래도 온라인게임에 익숙하지 않다던데, 어떻게 이 문제를 해소할 생각인가?

아마 그 부분을 해결했다면 우리는 이미 전설이 되어있을 것이다.(웃음) 한 가지 알아야 될 것은, 월드오브탱크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PC온라인에서 7,700만 명 상당의 유저들이 즐기고 있다. 아직 일본 유저들은 PC 온라인 게임의 재미에 익숙하지 않은 것 뿐이다.

월드 오브 탱크는 PC뿐 아니라 Xbox 360을 통해 콘솔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플랫폼에 상관없이 온라인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서 유저들이 좀 더 온라인 게임의 매력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애니메이션 '걸즈 & 판저'와 콜라보레이션을 발표했다. 이번 콜라보의 효과는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다른 콜라보도 기획하고 있을 것 같다.

오늘 발표한 '걸즈 & 판저'외에도 밀리터리 매니아라면 누구가 알고 있을 '고바야시 모토후미' 작가를 섭외하여 홈페이지에 짤막한 월드 오브 탱크의 만화를 연재하고 있고, 반응도 아주 좋은 편이다. 해당 컨텐츠는 한국에서도 번역해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될 것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다양한 컨텐츠를 추가해나갈 생각이다. 그러나 현재는 다른 콜라보레이션에 이런저런 계획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일본의 월드오브탱크는 한국과 접점이 많은편이다. 일본과 한국의 협력 컨텐츠가 있을까?

한국의 게임쇼인 지스타 2013에서 최초로 월드 오브 탱크의 한일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앞서 이번 TGS 2013에서 일본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여기서 선발된 일본 팀이 지스타에서 한국 대표 선수들과 한일전을 치룰 계획이다. 이 외에도 몇가지 기획하고 있는 사항이 있기는 하지만 결정된 것이 아니라 확답을 주기 어렵다.


현재 존재하는 탱크 외에도, 일본의 탱크가 추가된다고 들었다. 일본 탱크는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으며, 반응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사실 일본 탱크는 이미 월드오브탱크의 일본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부터 기획된 사항인데 많이 늦어졌다. 아무래도 일본 고유 탱크에 대한 자료가 무척 드물기 때문인 듯 하다. 이러다보니 어쩐지 일본 런칭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일본 탱크도 공개된다. 운이 좋은 것 같다.(웃음)

일본 유저들은 "일본 고유의 탱크도 게임 내에 추가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하곤 했는데, 그들의 바램대로 일본 탱크가 등장한다면 많은 유저들이 좋아할 것 같다. 애국심도 생길테고.


마지막으로 월드오브탱크를 즐기고있는 한국 및 일본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우리는 진정한 밀리터리 엔터테인먼트로 거듭나기 위해 월드오브탱크에 다양한 컨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허나 단순히 우리가 일방적으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것보다 모든 글로벌 유저들과 함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면서 성장해 나가고 싶다. 잘 부탁드리며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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