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야마우치 히로시 전 회장 ]
닌텐도를 설립해 세계 최고의 게임회사 중 하나로 키워낸 '야마우치 히로시' 전 회장이 지난 19일,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다.

1927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야마우치 전 회장은 조부의 사망으로 화투와 트럼프를 만들던 마루후쿠 기업을 물려받은 뒤, 현재 사명인 닌텐도로 바꾼 인물이다. 이후 53년간 회장으로 역임하며 닌텐도를 세계 정상급의 게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또한, '마리오'와 '젤다'의 아버지인 '미야모토 시게루'와 현 닌텐도 CEO인 '이와타 사토루'를 발굴해 닌텐도의 성장곡선을 크게 끌어올린 인물이기도 하다.

닌텐도는 1983년 패미컴을 출시, 그간 가정용 콘솔 게임기의 제왕으로 군림하던 아타리를 밀어내고 1인자가 되기에 이른다. 이후 꾸준한 타이틀 품질관리를 통해 오랜 기간 인기를 끌며 자신만의 확고한 영역을 구축했다. 당시 처음 출시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현재까지 시리즈를 이어오며 전세계 2억 카피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그는 1992년 미국 프로야구팀 시애틀 매리너스를 전격 인수, 동양인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MLB 구단주가 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2008년 포브스에 의해 일본 최고 부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그의 재산은 한화로 8조 4,500억 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