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텍 임성진 시니어 디자이너


이 강연, 심상치 않았습니다. 하긴,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PPT 메인을 장식한 손글씨 화면을 봤을 때 이미 직감했어야 했죠. 그보다 한 템포 늦었더라도, "다른 강연들 제쳐두고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강연자의 말을 들었을 때 즈음에는 알아차렸어야 했습니다.

크라이텍에서 워페이스 한국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임성진 시니어 디자이너는 "여러 이야기를 얕고 넓게 살펴볼 생각입니다"라며 "슬라이드 수가 상당히 많아서 한 장당 머무르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언급했던대로, 임성진 기획자의 이야기는 여러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요. 지금까지 들어봤던 강연들 중 대다수가 정해진 주제를 바탕에 두고 차근차근 흘러가는 방식이라면, 이 강연은 달랐습니다. '게임 디자인과 디자이너'라는 키워드로 묶여있긴 했지만, 그것들이 질서정연하게 나열되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진다는 느낌은 아니었거든요. 차라리 주제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나간 마인드 맵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쯤에서 어느 정도 프레임이 잡혔습니다. 이 이야기는 게임 기획자를 고려하고 있는 지망생들에게 '이쪽 업계의 현재는 이렇다'는 메시지로 보는 것이 적합할 거라는 생각. 그래서 이 강연은 임성진 기획자가 보여준 100여 장 이상의 PPT 화면을 추리고 추려 그것을 토대로 풀어가고자 합니다.

어떤 결론을 얻고자 하기 보다는 14년차 기획자의 시선으로 본 한국 게임업계의 단면들을 살펴본다는 생각으로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 많은 내용들이 한 강연에?


그는 스스로를 '반공돌이'라고 부릅니다
이력을 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네요



■ 첫 번째 이야기 - 한국게임개발자협회와 KGC의 현실을 바라보다


이야기의 첫 코는 '한국게임개발자협회(KGDA)'


정부 지원을 받아 시작한 협회이건만


최근 또다른 움직임으로 게임개발자연대가 출범하기도 했죠


KGC 외에 별도로 진행하는 사업이 없다지만, 정작 KGC의 현실은...





■ 두 번째 이야기 - 게임회사와 일반회사는 같은가, 다른가?


게임회사는 근본적으로 조직이며,


조직을 이끄는 '경영'의 요즘 트렌드는 가치관 경영


어떠한 가치관을 내세우느냐에 따라 구성원들의 동기부여는 달라집니다


'게임회사'와 '일반회사'는 다를 수도, 같을 수도 있습니다



■ 세 번째 이야기 - 게임 개발 프로세스란 무엇이며, 왜 필요한가요?






이런 상황을 가정했을 때,


개발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무엇이 빠졌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는 경우가 꽤 많다고...


임성진 기획자가 말하는 원인은 이겁니다


'개발 프로세스'라는 이름의 현실들



■ 네 번째 이야기 - 기획 좀 하는 프로그래머, 기획 좀 하는 아티스트?



임성진 기획자는 프로그래밍과 그래픽도 조금씩은 할 줄 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들은...


피식?


결론은 이겁니다. 각자 할 일에 충실하면서 서로를 존중해주기



■ 다섯 번째 이야기 - 게임 기획자, 어떤 길을 걷게 될까요


지난 NDC, 이은석 디렉터의 강연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흐릿한 이미지 사이로 뭔가 불량한 글자가 먼저 보인다면... 곤란합니다




수많은 사례를 바탕으로 '테크트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아쉽게도 게임잡에는 그에 해당하는 통계자료가 없다고 하네요









네, 현실은 이렇다고 합니다



■ 여섯 번째 이야기 - 신입 혹은 초보 기획자의 포트폴리오란?




신입부터 경력 2년 미만의 기획자들은
컨텐츠와 레벨 디자인을 가장 많이 하게 된다고..

그렇다면 맞춤형 포트폴리오가 낫지 않을까요



■ 일곱 번째 이야기 - 지금 이 순간에도 환경은 변하고 있습니다




업계 역사가 길어짐에 따라 각 직군들의 업무환경도 많이 달라졌죠








차세대 기술들을 잘 합치면 획기적으로 재밌는 게 나올 수도...


이런 것도 가능해질지도 모릅니다


환경은 이렇게 변하는데, 왜 게임은 제자리걸음처럼 보일까요?
사실 냉정히 살펴보면 다른 산업의 추이도 비슷합니다




과거의 게이머 성향과 현재의 게이머 성향이 다른 것도 한 몫 하겠죠



■ 여덟 번째 이야기 - 정책적인 태클, 안 짚을 수가 없다


많은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구태여 설명할 필요가 없는 단어죠


그들은 이렇게 생각하지만


사실 그다지 다를 건 없습니다


부서가 축소되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커져온 조직


문화체육관광부보다 예산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