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장성준 선임연구원


KCG 2013의 마지막 날인 27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장성준 선임연구원은 '온라인게임을 위한 게임봇 탐지 및 대응 기술 개발'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본 강연에서 유저들의 흥미를 떨어트리고, 게임업계 및 보안업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게임봇' 이란 무엇인지 그 성향과 종류를 분석했다. 또한, 게임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게임봇에 대해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게임봇' 이란, 게임속의 재화(게임머니, 식량 및 약초)를 얻기 위해 장시간의 지루한 반복 행위를 대행시키기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장치를 일컫는다. 국내외에 퍼져있는 '작업장' 이 게임재화의 현금화를 목적으로 대규모의 게임봇을 운영하고 있다.

게임 봇들은 게임 재화 수집을 위해 단순히 설계되었기 때문에 기계적 행동만 반복하게 되며, 게임 내 규칙 무시, 단순 수집행위의 끊임없는 반복, 교류기능 부재 등의 특성을 지니게 된다. 장성준 연구원은 이러한 게임봇의 증가는 유저 이탈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고 설명하며, 심지어 게임봇들은 점점 더 진화해 게임 내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아이템 거래 사이트로부터 게임 재화의 현금화가 용이해 대규모 게임봇 집단인 작업장이 더 많이 생성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게임사가 발견된 게임봇을 분석해 보안책을 세우더라도 새로운 게임봇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다. 이들은 더 발전된 기능으로 보안을 뚫고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장 연구원은 게임봇의 발전은 결국 게임업계 및 보안업계, 나아가 국가적으로도 큰 타격이 된다며 적절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사용되는 게임봇 제재에는 기술적 기능 도입, 인력 투입 등 다양한 대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모든 대책들은 당장의 현상만을 방지하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좀 더 세부적인 게임봇 탐지와 대응 솔루션의 개발과 도입이 시급하다고 조언하며 강연을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