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 : DJMAX TECHNIKA Q for Kakao

제작사: 네오위즈

장르: 리듬 액션

추천이유 : 뮤직

총 평점 ★★★★(★: 1점, ☆: 0.5점)

국산 리듬 게임의 자존심, 이제 모바일로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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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리듬게임 유저가 'DJMAX'라는 이름을 본다면 그냥 지나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DJMAX'시리즈는 PSP와 PSVITA, PC 플랫폼까지 출시되는 등 큰 성공을 거두면서 국산 리듬게임의 명맥을 이어온 시리즈입니다. 또한 새로운 플랫폼이나 기술에 대한 변화에도 잘 적응해서, 터치스크린 기반의 아케이드 게임, 'DJMAX TECHNIKA' 시리즈가 아케이드 기기(오락실)로 출시되기도 했었죠.

저 역시 리듬게임을 오랫동안 즐긴 열성유저이자 DJMAX 시리즈의 팬이기 때문에, 지난 9월 11일 모바일 버전인 'DJMAX TECHNIKA Q'가 발표되었을때 정말 기뻤습니다. 하지만 반가운 마음뿐 아니라 걱정도 있었습니다. 테크니카 시리즈같은 경우, 터치스크린 기반이기는 해도 큰 화면에 다양한 노트를 뿌려주는 방식이라서 모바일 기기의 작은 화면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죠.

모바일 리듬 게임은 숫자는 적지만 무시무시한 경쟁작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아이패드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코나미의 '유비트' 시리즈와 대만개발사 RAYARK의 'CYTUS'는 모바일 리듬게임의 양대 산맥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잘만든 작품들입니다. 이 두 게임에 익숙해져있는 리듬게임 유저들은 정말 열성적이고 가차없습니다. 만약 완성도 면에서 부족함이 보인다면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 뻔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10월 15일, 'DJMAX TECHNIKA Q'가 나타났습니다. 트위터에서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를 외치며 다운받고 플레이를 했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꽤 빠르게 개인적인 결론을 내렸죠. "생각보다 너무 잘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큰 화면에서 플레이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인터페이스 구성, 퀵 메뉴도 있고 깔끔한편입니다.



오락실에서의 재미를 잘 재현했고, 진입장벽도 낮아졌다.

'DJMAX TECHNIKA Q'의 플레이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오락실 테크니카의 재미를 잘 살렸다!'라고 말이죠. 기존 3,4라인까지의 버튼을 2,3라인으로 압축하여 비교적 작은 모바일 화면에 맞추었고 난해한 패턴도 어느 정도 조정한 모습입니다. 라인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기본적인 플레이방식은 동일합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테크니카 Q'는 시계방향으로 타임라인이 돌고, 지나가는 타임라인에 맞추어 화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노트들을 터치, 혹은 드래그하면서 곡을 연주하는 터치 방식의 리듬게임입니다. 거기다 판정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 처음 게임을 접하는 유저분들도 쉽게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죠.

사실 이런 방식의 게임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지금은 많이 익숙해진 방식이지만, 처음 테크니카가 모습을 드러냈을때는 유저들의 호불호가 많이 갈렸죠. '리듬게임'이라는 장르 자체가 워낙에 유저들의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장르라, 진입장벽을 낮춰 많은 유저들이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유도한 점은 칭찬할 만 합니다.

▲ 처음 시작시, 가이드를 간단하게 볼 수 있습니다.

▲ 기존과 비슷합니다. 여러분 저 스샷찍느라 못누른거에요...

▲ 연주가 끝나면 취약한 부분과 점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아주 좋네요.



다양한 기기에 맞출 수 있는 편의성과 신규 컨텐츠.

아이폰의 경우는 기기의 종류가 많지 않아 최적화가 쉽지만,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기기가 제각각의 스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적화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테크니카 Q'는 이런 점을 꽤 잘 지원하는 모습입니다. 디바이스 상황에 따라 플레이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저사양 옵션'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만일 자신의 디바이스의 스펙이 좋지 않다면, 키음을 끄거나 플레이 도중 백그라운드에서 재생되는 영상을 끎으로써 좀 더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또, 제각각 스펙이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를 대비해 안드로이드 버전에는 '싱크'를 맞추는 기능도 삽입되어 있습니다.

신규 컨텐츠도 눈에 띕니다. DJMAX 시리즈의 팬이라면 누구나 명곡으로 꼽을 수 있는 'Oblivion'이나 'BlythE', 그리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Out Law'와 '바람에게 부탁해' 뿐 아니라 최신 시리즈에 삽입됬던 'Black Swan' 등 다양한 곡 뿐 아니라 이번 시리즈만의 신곡도 있습니다. 어떤 곡인지는 알려드리지 않을게요! 직접 게임내에서 만나면 더 반가울테니까요.

그리고 유저들이 반길만한 컨텐츠가 또 하나 있으니, 바로 '영상 감상'입니다. '테크니카 Q'에서는 전작인 'DJMAX RAY'에서 선보였던 '음악 감상'뿐 아니라 게임 플레이시 백그라운드에 재생되는 '영상'을 따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테크니카 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인 '영상'을 잘 살린점이 참 마음에 드네요.

▲ 뮤비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앨범에서 보유한 곡을 들을 수 있죠.





기자가 플레이해본 '테크니카 Q'는 오락실에서 플레이했던 테크니카의 느낌을 잘 살린 작품이었습니다. 굉장히 만족스러웠지만, 기대가 너무 높았던 탓일까요? 아쉬웠던 부분도 제법 많았습니다. 먼저, 게임 플레이를 도울 '파트너'와 '노트'를 설정하는 부분입니다.

'파트너'와 '노트'는 한 번 구매할 시 영구적으로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 횟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물론 카카오톡과의 연동을 통해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파트너도 있어서 큰 문제는 되지 않을 듯 싶네요.

▲ 게임 플레이를 도와줄 다양한 파트너들이 있습니다


최적화도 약간 부족하달까요? 강제 종료현상이나 특정 작업시 음소거가 되는 버그도 있었고, 노트가 많이 나오거나 터치가 많아지면 자주는 아니지만...간혹 키음이 밀리는 현상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부분은 디바이스마다 차이가 있을 듯 합니다. 빠른 패치를 통해 더 좋은 최적화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음원에 대한 부분도 유저들마다 의견이 다를 듯 합니다. 1팩에 4곡이 들어있는데, 가격은 할인하여 60Q, 약 5.99달러이며, 1곡만 구매할시 20Q가 소모됩니다. 리듬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조금 비싸더라도 충분히 수긍할만한 가격이지만, 리듬게임을 처음 하는 유저들은 많이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무료곡이 적은 점도 조금 마음에 걸립니다. 유료곡을 구매하지 않으면 기본곡인 4곡과 추가로 3곡을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퀘스트를 통해 어느정도 Q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과금을 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자신이 원하는 곡을 해볼 수 있긴합니다.

▲ 퀘스트를 수행하면 Q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 그래도 뮤직팩의 구성은 괜찮은 편입니다.


이번 '테크니카 Q'는 이야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진입장벽을 낮추었지만 오히려 판정이 너무 좋아서 쉽다는 의견이나, '피버'의 사용횟수 제한과 스코어 시스템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유저들의 취향따라 많은 의견이 심하게 갈릴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작품입니다. 부디 '테크니카 Q'가 앞으로도 좋은 행보를 이어나가 국산 리듬게임의 자존심을 세워주었으면 좋겠네요.

▲ '업적'시스템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