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강남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퓨즈티 서든어택 윈터 챔피언십 여성부 8강 A조 3경기에서 스팀팩 파이브가 앳모스피어를 꺾고 1승을 추가했다.

하지만 스팀팩 파이브의 오늘 승리는 순탄하지 않았다. 풀세트 접전 끝에 1세트부터 골든 라운드로 향했고, 결국 앳모스피어에게 선취점을 내주면서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그러나 2세트부터 샷감을 되찾은 듯 본격적으로 앳모스피어를 밀어붙였고, 내리 2,3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다음은 스팀팩 파이브의 민정선, 황경의의 인터뷰다.



Q. 오늘 경기를 이긴 소감은?

민정선 : 드래곤 로드를 이기고 프로방스까지 가는 것만 생각했는데 우리가 생각 이상으로 너무 못했다. 이기긴 했지만 사실 떨떠름하다.

황경의 : 우리팀이 드래곤 로드에는 100%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남자 팀과 붙어도 드래곤 로드를 이길 정도라 자신감이 있었는데 이 맵을 져서 맨탈이 나갈뻔 했다.


Q. 드래곤 로드의 패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민정선 : 레드, 블루 모두 잘 뚫고 잘 막았지만 이상하게 첫 판에 긴장을 하지 않아서 그런가 샷이 나오질 않았다. 샷이 안되니까 뚫는 것도 막는 것도 잘 풀리지 않았다.

황경의 : 상대 팀을 너무 쉽게 봤던 것 같다. 1세트를 줘버리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우리보다 실력이 낮다고 방심해서 막하다가 골든라운드까지 향하게 됬고, 그 라운드까지 지는 상황이 나왔다. 다음부터는 겸손하게 임해야 할 것 같다.


Q. 2세트 부터는 샷감이 좋아진 것 같은데 이유는?

황경의 : 오히려 1세트를 지고 난 뒤 모든 부담감을 내려놓고 평소에 하는 스타일로 한 라운드만 해보겠다고 했다. 원래 자주하는 플레이였다. 운 좋게 많이 잡아낼 수 있었다. 한번 잘 맞으니까 다음 부터도 샷이 돌아왔다.


Q. 오늘 경기에 대해 점수를 준다면?

민정선 : 0점을 주고 싶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일 끝난 뒤 바로 와서 경기에 임했다. 너무 피곤해서 손이 떨리고 컨디션이 좋지 않다. 평소 플레이 그대로 했는데도 너무 힘들었다.

황경의 : 1세트는 한 30점? 2세트는 70점 정도 줄 수 있다. 0점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Q. 다음 경기는 크레이지 포유를 상대한다. 준비는?

황경의 : 우리 남은 셋이 크레이지 포유로 대회를 나간 적이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연습 게임을 간간히 하는 만큼 누가 이기던 간에 재미있는 경기 펼쳤으면 좋겠다. 예선에서도 만났던 적이 있다. 악연이라고 해야할까? 대회에서 너무 자주 만나는 것 같다.

민정선 : 어느 팀과 붙던 항상 자신감은 있다. 가장 먼저 들이대는 포지션이다 보니 항상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내 자신감이 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민정선 : 다음 경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황경의 : 열심히 해서 4강 꼭 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