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정보가 없는 DK가 무난한 픽밴을 한 반면, fOu는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다. 캐리를 담당하는 'Febby' 김용민이 지진술사를 선택하면서 미드 레인에 위치했고, 수정의 여인과 비사지에 이어 슬라다를 선택하면서 다수의 cc기를 확보했다.



퍽을 선택한 DK의 Mushi가 미드에서 먼저 킬을 가져갔고, fOu 역시 cc기가 강한 것을 이용해 사이드 레인을 중심으로 킬을 따라갔다. 이후에도 양 팀은 킬을 주고 받으며 비교적 비슷한 양상의 초반을 만들었다.

하지만 DK는 자신들이 승리하기 위한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DK는 초반부터 첸을 이용해 fOu의 캐리인 고독한 드루이드를 집요하게 노렸다. 연이어 영혼 곰을 잡아내면서 600골드를 가져갔을 뿐만 아니라, 1차 포탑을 철거하면서 고독한 드루이드로 하여금 쉽사리 파밍할 수 없게 만들었다. 반면, 자신들의 캐리인 길쌈꾼은 무난하게 막타를 챙겼고, 한타에서도 상대에게 잡히지 않으며 빠르게 코어 아이템을 확보했다.

상황이 불리해진 fOu는 합류를 통해 미드에서 퍽과 첸을 스킬 연계기로 잡아내며 반격 타이밍을 잡는듯 했으나, 골드 부활한 퍽의 꿈의 고리에 역으로 다수의 킬을 내주면서 급격히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성장을 위해 빈 레인을 찾아다녀야 하는 고독한 드루이드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fOu는 연이어 병영을 내주고 말았고, 성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