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정말 '진짜 같다'라는 탄성이 나올 법도 하다. 코너에서의 격렬한 드리프트로 몸이 쏠리는 느낌, 거친 비포장 도로를 달릴 때 쉴새없이 덜컹거리는 바로 그 느낌. 시각을 속일 화려함은 없지만, 그 대신 온몸을 통해 전해지는 떨림을 갖췄다.

지스타2013에 등장한 모션 디바이스의 체감형 시뮬레이터. 칸막이나 벽 없이 오픈형으로 마련된 자그마한 공간에 두 대의 기기가 놓였다. '탑 드리프트'라는 이름의 기기는 익스트림 레이싱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시뮬레이터다.

외관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탓일까. 체험을 희망하는 관람객들이 기기 수에 비해 훨씬 많이 몰려들었다. 부스 앞에는 언제나 줄이 일정 이상 늘어서 있었기에 부득이 시연을 준비하고 있는 아침 이른 시간을 이용해 체험에 나섰다. 현장 체험에 사용된 타이틀은 '더트2'(Dirt 2)



본래 운전석에 앉으면 한없이 방어적이고 소심해지는 성격. 제한속도를 넘긴다거나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주행을 해본 경험은 그리 많지 않다. 비포장 도로에서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본 경험 역시 있을 리가 없다. 그렇다보니, 이 기기 위에 올라가 있었던 시간이 꽤나 특별할 수밖에.

트랙 방향에 따라 기기의 방향이 돌아가고, 어딘가에 부딪혔을 때의 충격도 실감나게 다가온다. 본래 레이싱 게임 실력이 탁월하지도 않은 데다가, 낯선 경험에 적응하려 발버둥치는 사이에 체험 플레이는 꼴찌를 기록하고 말았다.

어차피 게임 성적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기왕 플레이 시연을 선보이고자 한다면 능숙한 모습을 보이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모션 디바이스 측 스탭에게 현장 체험을 부탁드린 뒤 영상에 담았다. 아침 일찍 부스에 나온 모션 디바이스 박동제 이사가 직접 시연해주었다.


모션 디바이스 '탑 드리프트' 체험 영상

모션 디바이스 '탑 드리프트' 체험 영상
※ 현장에 있던 모션 디바이스 박동제 이사님이 직접 시연해주셨습니다


모션 디바이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