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가 북미와 유럽에 진출하려면 '래더 게임 랭킹'이 관건

지난 WCS 2013에서는 한국지역의 WCS보다 북미, 유럽지역의 경쟁이 수월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에 2014년에는 해외 지역으로의 이전을 꿈꾸는 선수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지역할당제로 인해 북미와 유럽지역의 진출이 쉽지 않아졌다. 한국인 선수들이 북미와 유럽 지역의 예선을 뚫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챌린저리그 예선 티켓이 국적별로 나뉘어져 있는데 한국은 여기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즉, 이렇게 되면 국적 제한이 없는 '래더 와일드카드'를 통해 예선에 올라야 한다. 래더 와일드카드의 경우 북미지역 2장, 유럽지역 4장의 카드가 배분되어 있어 사실상 '바늘구멍'이나 마찬가지다.

결국 북미와 유럽지역 예선에 진출하고자 하는 선수라면 해당 지역의 순위전 게임(이하 래더 게임) 순위를 최상위권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아직 자세한 래더 와일드카드전 방식이 공지되지 않았기에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으나 래더 순위를 기반으로 래더 와일드카드를 선정할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래더 게임 랭킹 상위권에 진입해야 한다.

래더 게임 랭커 상위 선수들을 선발해 별도의 예선전을 치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지만 단순하게 랭킹으로 순위를 끊은 뒤 바로 챌린저리그 예선 진출권을 부여하는 방법 역시 고려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북미의 경우 최소 2위에는 진입해야, 유럽에는 4위엔 들어야 안정적인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14 WCS 시즌1은 예외적으로 추가의 티켓을 배분하고 있다. 북미엔 3장, 유럽엔 6장의 티켓이 배분되어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졌다.

또한 지금 챌린저리그와 프리미어리그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예선으로 향하게 되면 다시 복귀하기 위해 매우 높은 래더 랭킹을 달성해야 한다. 이로 인해 앞으로도 북미와 유럽 서버에서는 래더 게임 순위를 뒤집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아닌 유럽에 2장의 티켓이 더 있는 것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래더 게임 랭킹이 리그에 반영되는 이번 시도가 게임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인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