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5일 강남 곰티비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퓨즈티 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 윈터 여성부 8강전에서 퍼스트 제너레이션(이하 퍼제)이 크레이지포유를 꺾고 1승을 추가했다.

첫 세트를 무려 6대1의 스코어로 내주며 암담한 출발을 한 퍼제는 2세트에 저력을 발휘하며 골든라운드 끝에 승리했다. 이어진 3세트, 격전 끝에 간발의 차로 크레이지포유를 꺾은 퍼제는 1승을 추가함으로서 앳모스피어, 스팀팩 파이브와 함께 진행하는 8강전 조별리그에서 귀중한 1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 퍼스트제너레이션의 우시은(좌), 윤은혜(우) 선수


다음은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퍼제의 우시은, 윤은혜 선수의 승리 후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한다. 소감이 어떤가?

우시은 : 첫 세트에서 이길 줄 알고 왔는데 너무 크게 져서 힘들었다. 그래도 남은 맵들이 평소에 열심히 연습하던 맵들이라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기분이 매우 좋다.

윤은혜 : 아직 이겼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얼떨떨한 기분이다.


Q. 전 시즌 챔피언임에도 오늘은 조금 위험한 경기를 했다. 어떻게 준비하고 왔는가?

우시은 :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지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하고 왔다. 진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

윤은혜 : 아직 남은 경기들이 어찌될 지 몰라서 잘 모르겠지만 일단 오늘 경기는 이기려는 마음으로 왔다.


Q. 2세트 골든라운드 때 속공을 펼쳤는데 준비된 오더였는가?

우시은 : 원래 오더는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질 수도 있었지만 빠르게 가면 왠지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Q. 오늘 경기가 매우 힘들어보였다. 고전한 이유가 무엇인 것 같나?

우시은 : 크레이지포유가 잘해서 막상막하 경기가 나온 것 같다. 크레이지포유는 지금 시즌이 팀원들끼리 호흡이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윤은혜 : 크레이지포유가 멤버 교체 후 실력이 많이 늘어서 위험했다.


Q. 고전은 했지만 두 선수가 가장 많은 킬을 올렸다. 오늘 컨디션이 좋았나?

우시은 : 좋았다. 지금까지 모든 경기중에 가장 잘 잔 상태로 나왔다. 하지만 그에 비해 잘한 것 같지는 않다.

윤은혜 : 오늘 경기에서 오더도 많이 틀리고 실수도 많이 했다. 잘 못한 것 같은데 결과가 잘 나와서 다행이다.


Q. 다음 경기 상대인 앳모스피어의 탈락이 거의 확정적이다. 결국 스팀팩 파이브가 진출하고, 다시 크레이지포유와 4강진출을 다툴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시은 : 사실 잘 모르겠다. 어쨋든 일단은 앳모스피어를 이겨야 된다는 생각뿐이다. 다가오는 경기부터 최선을 다해 맞이한 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면?

우시은 : 지난번에 패배 후 많은 분들이 실망했다. 다음에도 꼭 이겨서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보답하겠다.

윤은혜 : 오늘이 마침 남자친구와 1000일째 되는 날이다. 오늘 경기장에 와주어서 고맙고, 곧 군대 가는데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 기다릴 수 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