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장기전이었다. 제 3 보급창고에서 약하다는 말을 증명하듯 허무하게 1세트를 내준 갈라클랜은 힘든 출발을 했다. 이어진 2세트, 또다시 고전하며 전반전을 보낸 갈라클랜은 후반전에 무려 4연승을 거두며 세트스코어 동점을 달성했다.
마지막 3세트, 엎치락 뒤치락 하던 두 팀은 끝내 골든 라운드까지 진행하며 8강을 향해 질주했고, 결국 마지막 라운드에서 승리한 갈라클랜이 8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경기가 끝난 이후 갈라클랜의 에이스인 박바울 선수와 오더를 맡은 김윤만 선수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아래 내용은 그 전문이다.
Q. 8강 진출을 축하한다. 소감이 어떤가?
박바울 : 오늘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사전투표율 역시 우리가 20%밖에 안됬는데 그럼에도 이길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김윤만 : 정말 힘든 경기였다. 힘든만큼 보람이 있다.
Q. 1세트를 허무하게 내주었다. 그 이유가 뭐라 생각하나?
박바울 : 블루 팀일때는 생각해놓은 오더가 많았던 반면 레드쪽에선 준비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블루팀일 때 연승을 거둬 골든 라운드를 노렸는데 실패했다.
김윤만 : 그냥 우린 제 3 보급창고를 못하는 것 같다(웃음).
Q. 오늘 중요한 역할들을 많이 했다. 본인의 플레이에 점수를 매긴다면?
박바울 : 50점밖에 못줄 것 같다. 공격하고 제때 빠졌어야 하는데 너무 많이 죽었다.
김윤만 : 난 90점을 주고 싶다. 방송 경기에서 처음으로 오더를 해 봤는데 오더를 하면서도 내 역할을 잘 했던 것 같다.
Q. 세이브클럽은 신예 팀인데, 상대함에 있어 부담되는 점은 없었나?
박바울 : 이전부터 온라인에서 유명한데다 방송을 탄 사람들도 여럿 있는거로 알고 있다. 긴장을 적당히 유지하면서 경기에 임했다.
김윤만 : 솔직히 조금 부담되었다. 시드팀이 신예팀한테 지면 안되는데 그게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지난 시즌에 4강에 머물렀는데, 이번 시즌의 목표는 어디인가?
박바울 : 일단 8강 경기부터 해나가려고 한다. 앞일은 앞에 가서 생각할 문제다.
김윤만 : 마찬가지다. 이기는 데 까지 해보는 것, 갈 수 있는 만큼 가는 것이 목표다. 딱히 우승을 간절히 바란 적은 없다.
Q. 8강에서 울산 클랜과 원포인트 중 한 팀을 만나게 되는데, 어느 팀을 만나고 싶은가?
박바울 : 두 팀 모두 쉽지 않은 상대일 것 같다. 두 팀 모두 보급창고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김윤만 : 아무래도 울산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다. 대회 맵을 자주 플레이하지 않는 거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모르는 것이기에 준비를 열심히 할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면?
박바울 : 일주일에 한 번 연습하는데 그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다음 경기에는 꼭 주기적으로 열심히 연습한 후 임하겠다.
김윤만 :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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