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법과 무공으로 열리는 세상 강호의 초출을 하게 된 토비.
산속에 틀어박혀 무공수련만 하다 보니 머릿속은 강호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식도 없는 백지상태였다.


산 중턱까지 내려오다 보니 한 노인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불괴선인 평고‘ 그는 나를 보자 단번에 강호 초출인 것을
알아채고 간단한 강호의 생리와 무공의 지식을 알려주었다.









그는 나에게 간단한 지식을 알려준 뒤 ‘소랑 오화영’이라는 소저를
찾아가 보라고 일러주었다. 산 아래가 보이는 곳까지 내려오니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한명의 여인을 만날 수 있었다.



그녀가 바로 평고가 말한 ‘소랑 오화영’ 그녀에게 평고의 소개로 오게 되었다고
말하자 ‘내공의 수련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녀가 말한 것은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고수가 된다는 정말 뻔한 이야기였지만 강호 초출인 내가 그녀에게
반론을 할 여지는 없었다.



그녀와 반 시진 정도 이야기를 나눈 뒤 산 아래의 사람들에게 전투방법을
배워보라는 권유를 들은 뒤 산아래로 내려올 수 있었다.





산 아래로 내려와 보니 ‘상주군관 노호교’라는 제법 매섭게 생긴 사내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나에게 간단한 전투방법을 수련시켜 준다며,
마을 주변에 돌아다니는 ‘입문도’와 겨루어 본 뒤 마을 안에 있는
자신의 부하에게 가보라고 하였다.









그가 말한 ‘입문도’를 찾기 위해 마을로 가는 도중 청색 의복을 입은
한 무리의 사내들이 달려와 나에게 다짜고짜 칼을 휘두르는 것이었다.




“이보시오,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이오?”

“네 녀석을 보아하니 강호 초출인 것 같은데,
이 선배님들께서 한수 가르쳐 주려고 하니 감사한 줄 알고 검을 받거라!



‘노호교’가 말한 ‘입문도’들이 이들인가? 라고 생각하는 찰나
그들은 나에게 검을 휘둘렀고 가만히 있을 수만 없던 나는 산속에서 수련한
무공을 바탕으로 그들과 검을 겨루게 되었다.










아무런 초식도 없이 휘두르는 나의 검법에 당황했는지
그들은 아무런 대응도 못 하고 나가떨어졌다.



“으읔! 저런 녀석에게 패하다니..“



나에게 패한 것에 자존심이 상했는지 그들은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그들이 떠난 자리를 자세히 보니 푸른색의 호패(號牌)를 발견할 수 있었다.



“풀호문파 입문도? 노호교가 말한 입문도가 이들인가 보군.”



그들이 흘린 호패를 챙긴 뒤 마을을 찾아 다시 이동했다.
잘 포장된 도로를 따라 걷다 보니 한 마을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한 남자를 나를 가로막았다.



“자네가 토비 인가?”


“네, 그런데 뉘신지?”


“아, 나는 상주병졸 만호라고 하네. 노호교 나리께서 말한 사람이 자네가 맞나보군.
자네 손에 들린 호패를 보니 오는 길에 입문도와 한판 한 것 같군.
나리가 말한 대로 아주 잘 해주었군. 그 호패를 내게 주게나.“









호패를 받은 그는 나에게 보상금으로 200냥을 주었다.
처음으로 돈을 받게 된 기쁨도 잠시 뱃속에서 밥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꼬르륵....’


“그러고 보니 산 아래로 내려와서 아무것도 먹지 못했군.
마을로 들어가서 요기라고 할까?”


마을에 들어와 식당을 찾던 중 마을 한쪽에서 큰 고함치며
싸우고 있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었다.


“이 녀석아! 공격을 중시하는 ‘원혜경’을 익혀야 한다니까!”

“아, 형님 방어력을 올리는 ‘멸양철공’을 먼저 익혀야 해요!”


한참을 으르렁대며 싸우던 두 사람은 싸울 가치가 없다고 느꼈는지
등을 돌려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이동했다.


형제 인 듯 보이는 두 사람이 무슨 연유에서 싸우는지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가 보았다. 먼저 형님이라 불린 백발에 흰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사람에게 말을 걸어 보았다.


“실례지만 무슨 일로 이렇게 크게 다투시는지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아 글쎄 내 말 좀 들어보시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신의 동생 ‘계군보’가 공격무공 ‘원혜경’과
방어무공 ‘멸양철공’ 중 어느 것은 익힐지 갈등 하던 중에
형인 ‘계종보’와 의견출동이 일어나 언쟁을 했다는 것이다.


“이 보게 자네가 제발 동생 좀 설득해 주시구려,
동생을 설득해 준다면 금화 20냥을 주겠소“









‘계종보’의 요구를 수락한 뒤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동생 ‘계군보’에게 다가가 말을 걸어보았다.


“이보시오, 아무리 그래도 ‘멸양철공’이 좋은 것은 사실이오.
정 의심이 든다면 내가 당신에게 ‘멸양철공’을 전수해 줄 테니 우선
마을 앞의 ‘호위대’ 네 녀석만 상대해 주시구려. 평소에 그 녀석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내가 나서긴 곤란해서 말이지.. 크크“


그의 말에 반신반의하면서도 밖에 나가 보니 흰색 도복을 입고
큰 대도를 어깨에 짊어진 ‘호위대’를 볼 수 있었다.


“으흠.. 왠지 아까의 입문도 보다는 강해 보이는데 이길 수 있으려나?”










Tobi (Tob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