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기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메세지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이번 정/사대전은 무승부입니다 라는 문구이다.






오픈베타 후 한달하고도 보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정사대전은
약간의 결정사항이 남아있어 업데이트가 보류되고 있다고
지난번 윤성록PM의 인터뷰를 통해 밝혀졌다.


하지만 정사대전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것은 자명한 일일터.
정사대전이 과연 어떻게 진행되고 이루어질지 공식 홈페이지에
업데이트 되어있는 정사대전 가이드를 통해 한번 살펴보자.






1. 정사대전이란?


무림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물이란 무엇일까?
수많은 금은보화? 사랑하는 연인? 아니다 무림인이란
미치도록 무공을 좋아하고, 그를 연마하는데 한 평생을 보낸 사람.
이런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보물이라면 다름아닌 무림비급이다.






정사대전은 정파와 사파의 지존 무림비급을 서로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이며 약 1주일 단위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사대전은 각 파벌의 비급을 지키고, 상대의 비급을 빼앗고
상대 장문인을 처치하는 총 3개의 목표를 지닌 전쟁이 될 것이다.




2. 정사대전의 진행.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을 통해 정사대전이 발생하게 될지는 아직 모른다.
현재까지의 테스트에서는 예정된 시간에 정사대전이 진행되었을 뿐
정식 업데이트에는 정사대전 시작의 어떤 다른 조건이 붙을지도..


정사대전의 참가신청은 각 파벌의 성지(정파-건련단, 사파-마정지)에 있는
대전장 안내인으로 부터 시작되며, 한 진영에 최대 250명 까지 입장 가능하다.





여기서 알 수 있는 또하나의 사실은 정사대전에 참가하기 위한 최소레벨은
외공 40단이라는 것이다. 각 파벌의 성지에서 입장할 수 있는
최소레벨 40이 되어야 비로서 정사대전을 체험할 수 있는것.




3. 본격적인 전투의 시작.


1단계) 비급을 차지하라.

정사대전이 시작되면 지도에 표시된 위치에 비급을 운반하는 전령이 생성된다.
한 파벌의 비급은 총 3권으로 나눠져 있으며, 전령을 처치하여 비급을 획득한 후
자신의 진영에 있는 비급 보관함에 비급을 안치시키는 것이 그 목표.





현재 입장가능한 인원은 250:250 총 500명 이라는 대규모의 전투가 이뤄질 것이므로
어떻게 인원을 배분해서 자기파벌의 비급을 지키고 상대파벌의 전령을 치느냐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







상대진영의 전령을 처치하고 비급을 획득하면 획득자에게는
비급 운반자라는 아이콘이 표시되고, 경공금지, 이동속도 50% 감소라는 패널티가 주어진다.
단순히 이런 패널티가 문제가 아니라 운반자를 노리는 수많은 상대세력들이 더욱 문제..


비급 운반자를 안전하게 지키고 안전하게 수송하는것! 또 그것을 저지하는것!
이것이 정사대전의 제 1의 목표다.







2단계) 장문인을 처치하라.

비급운반이 모두 완료되면 상대진영에 장문인이 생성되게 된다.
장문인은 총 2명이 생성되며 상당히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장문인 두명을 모두 처치하게 되는 진영이 정사대전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하게 되며, 승리진영에게는 일정수준의 보상이 주어질 것이라고 한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1. 정사대전의 제한시간은 1시간이다.(종료후 30분 추가)
2. 총 3권의 상대비급을 아군의 비급보관함에 운반해야 한다.
3. 비급운반이 완료되면 생성되는 적 장문인 2명을 처치해야 한다.




어찌보면 간단한 조건이지만 대규모의 인원이 참여하는 전투인만큼
비급한권을 가져오기도 어찌보면 힘들어 보이기도 하다.


4. 의외의 변수(성수와 문, 함정)

정사대전은 매우 직관적인 승리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에 몇가지 요소가 첨가되어서 유저들의 단순전투를 배제하고 있다.

- 성수!

각 파벌의 본진과 장문인 주변, 회복술사 주변엔 자신의 진영을 수호하는
성수가 등장한다. 성수는 일정범위내에 들어온 적들을 배제시키는 역할을 하며
기존 몬스터보다 상당히 강력한 몬스터로 설정되어 있다.






풍문으로는 성수의 레벨이 120이라고 한다 ㅡ.ㅡ;



- 문과 함정

각 파벌로 가는 주요 통로에는 관문과 그 관문을 막고 있는 함정이 설치되어 있다.
장로급 몬스터들이 즐비한 레이드존의 보스에게 도달하기 위한 관문과 비슷한 설정.
하지만 이곳에는 청동괴인등의 석상대신 함정이다! 상대진영만 공격한다고 하는
이 함정. 적들의 방해와 함정의 2중고를 뚫고 편한 길을 갈것인지
아니면 먼길을 돌아갈 것인지는 유저들의 선택에 달려있을 듯..










진정한 축제가 되기 위해서..

정사대전이 용천기 유저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진정한 컨텐츠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결되어야 할 것들이 있다.



1. 랙이 없는 정사대전을 원한다.


수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진행된 것이지만, 정사대전은
하나의 맵에 수백명의 유저들이 집중되어 서버는 물론이고
각 유저의 컴퓨터에도 상당한 무리를 줄 수 있다.


테스트서버를 통해 진행되었던 정사대전에서도 많은 유저들이
정사대전 시간에 접속이 안되거나, 접속후 잦은 팅김문제,
그리고 오픈베타 초창기 나타났던, 많은 랙현상들을 호소했었다.


유저들은 원할한 환경에서 가슴떨리는 대규모의 전쟁을 원하고
또 그럴때만이 진정으로 승부에 승복하고, 승리진영을 축복하고
패배진영을 위로해 줄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승자는 랙신이었다라는 이야기는 대규모의 전쟁을
자랑하는 많은 게임들이 꼬리표처럼 달고다니던 불명예.
용천기는 부디 이와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



2. 서버별 인구균형 문제.


기자가 예전에 플레이하던 모 게임의 경우 정사대전과 비슷한 종류의
서버전체의 전쟁을 주요 컨텐츠로 내새웠었다. 양진영의 수장을 지키기위한
수백명의 전투는 유저가 그 게임을 하는 전부라고 할 정도로 많은 유저들을
흥분시켰고, 그를 통해 다져지는 진영간의 결속은 어떤 게임에서도
맛볼 수 없는 그런 성격의 것이었던 기억이 있다.




[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던 게임 ]




하지만 이를 제대로 즐기기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진영간의 인구 불균형 문제.



사냥터를 공유하고, 양 진영간에는 공격밖에 할 수 없었던
그 게임에서 한쪽진형의 인구가 다른쪽 인구의 3배이상이 차이가 나고
이는 곧 정사대전등의 재미를 심각하게 반감시키는 경우가 났으며
종국에는 한쪽 진영이 약 3-4개월간 승리를 연속으로 차지하게 되어
인구 불균형이 초래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가 큰 화두가 되었었다.



3. 승리계열에 대한 확실한 보상.


정사대전이 유저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진영모두에게 돌아가는 확실한 보상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명예가 좋다고는 하지만 그에 대한 보상이 명확해야
유저들이 정사대전에 참여하는 의의를 부여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공식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정사대전의 정보에서 보면
승리파벌에 대한 보상이 확실하게 표기되지 않은것이 아쉽다.


단순히 정사대전에 참여한 유저들 뿐만아닌,
각 파벌 전체에 돌아가는 적절한 보상이 있고,
또 그것이 승리계열과 패배계열이 느끼기에 결코 과하지 않은 수준의 보상을 구상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정사대전이 진정한 축제로 자리잡기 위한 숙제들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정사대전은 뚜껑을 열어봐야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성급하게 판단하기엔 무리가 많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정사대전은 PvP 측면을 강화하기로 한
용천기가 내세우는 가장 중요한 컨텐츠중의 하나이며, 그 소문난
잔치를 기다리는 유저들도 많다는 것.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것 별로 없더라는 속담을 되새기며
정사대전이 업데이트 되는날 유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서버의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였으면 한다.




[ 대의를 위한 명분이 있는 전쟁을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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