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투데이에서 개발하고 드림라인에서 서비스하는 무한질주 폭주 레이싱 게임 ‘히트&런’이 2월 29일 오픈베타를 실시한다. 레이싱 게임 시장에 과감히 출사표를 던진 히트&런, 과연 기존 게임들과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가장 눈여겨 보아야할 특징은 카 레이싱이 아닌 바이크 레이싱이라는 점으로, 자동차를 이용하는 레이싱은 안정감 있다는 느낌은 들지만 궁극적인 속도감과 스릴에서는 바이크에 비해 손색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히트&런은 바이크 레이싱이라는 신소재를 통해 매너리즘에 빠진 기존 레이싱 게임 시장의 시원한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 4인 4색, 네 명의 케릭터

히트&런에는 총 네 명의 케릭터가 등장한다. 좋아하는 바이크를 사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모으고 그 와중에 근방의 지리에 전문가가 된 히트, 불량배에게 위험에 빠졌을 때 구해준 히트에게 반해서 히트의 마음에 들고자 바이크를 시작한 발렌타인, 바이크 제조사의 회장인 편부 밑에서 자라서 성격이 비뚤어졌지만 히트에게 진 이후로 진지하게 레이싱에 빠져들게 된 런, 오프로드에서 ATV를 타본 뒤에 그 맛에 빠져 바이크를 시작한 천재 레이서 츄가 바로 그들이다. 개성있는 네 명의 케릭터를 통해 접하는 히트&런의 세계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 직관적이고 단순한 조작법

‘Simple is best.’ 라는 말이 있다. 복잡하고 화려한 것보다 때로는 단순한 것이 최고의 해답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지뢰찾기나 카드놀이 같은 단순한 게임에서 메이플스토리까지 수많은 유저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게임들을 살펴보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라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잭나이프나 점프 같은 난이도있는 조작법을 배제한 히트&런의 인터페이스는 단순함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히트&런의 조작키는 8개이며 그중 절반인 4개는 방향키로 구성된다. 사용할 수 있는 기능 역시 방향 이동, 가속, 감속, 드리프트, 백미러 보기, 아이템(부스터) 사용으로 간편화되어 있다.


최근 게임 시장에는 뜨거운 여풍이 불고 있다. 여성유저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의 게임이 많은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과감하게 단순화시킨 히트&런의 조작법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메리트라고 할 수 있다.


- 비슷한 레벨의 유저들을 묶어주는 ‘컵’

시티 컵, 어스 컵, 유니버스 컵 등 히트&런에서는 레벨 차이가 현격히 벌어지는 유저들간의 대결을 방지하고자 컵이라는 개념의 채널을 제공한다. 컵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해당 컵의 제한 레벨이 존재하므로, 대결이라고 부르기도 어색할 정도의 레벨 차이가 존재하는 유저들간의 대결을 막고 있다. 또한 컵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해당 컵의 바이크 제한 역시 지켜야 한다. 유니버스 컵이나 갤럭시 컵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S급 이상의 바이크를 장비해야 하므로 고레벨은 고레벨끼리의 경기를, 저레벨은 저레벨끼리의 경기를 지향하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채널에 해당하는 개념의 컵]



- 배지(badge)룰과 스피드룰

히트&런은 기본적으로 배지룰과 스피드룰 두 가지 방식의 게임 모드를 지원한다. 배지룰은 일반적으로 스킬룰, 혹은 아이템룰로 표현되는 방식의 게임인데 미리 가지고 있는 배지를 창고를 통해 장착하고 게임에 들어가면 장착한 배지에 해당하는 아이템의 게이지가 화면 좌측 하단에 표시된다. 이 아이템의 게이지는 Shift키를 이용해서 드리프트를 사용할 때마다 조금씩 충전되고 하나의 게이지가 찰 때마다 하나의 배지(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 만족되는데, 충전된 아이템들은 Ctrl키를 통해 충전된 순서대로 순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제공되는 배지는 거미줄, 지뢰, 보호막의 세 종류이다. 거미줄은 앞서가는 상대를 조준하고 사용함으로써 발동되는데 타겟팅된 대상은 일정시간 동안 매우 느린 속도만 낼 수 있게 된다. 지뢰는 뒤따라오는 상대를 견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아이템으로 지나가는 자리에 설치할 수 있는데 설치된 지뢰를 밟은 상대는 사고 모션과 함께 잠깐동안 이동이 정지된다. 그리고 이런 견제 아이템들을 막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 보호막이다.



[배지룰, 좌측의 게이지를 이용해서 실드 아이템을 사용했다]



스피드룰로 게임을 시작할 경우에는 배지룰에서 장착된 배지(아이템)의 게이지가 나타나던 화면 좌측 하단에 하나의 커다란 게이지만 표시된다. 이 게이지가 바로 부스터 게이지이다. 드리프트를 사용할 때마다 게이지가 차는 것은 배지룰과 마찬가지이지만 효과는 전혀 다르다. 부스터 게이지는 처음에는 OFF로 표시되는데 가득찰 경우는 ON으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ON이 되면 더 이상 드리프트를 해도 게이지는 차지 않고 다시 OFF로 바뀔 때까지 사용만 가능하다. 다시 OFF로 게이지가 변경되기 위해서는 남아있는 게이지를 모두 사용해야 한다. ON 상태일 때는 Ctrl키를 이용하면 부스터를 사용할 수 있어 일발역전의 묘미가 존재한다.


또한 Ctrl키를 지속적으로 누르고 있으면 지속적으로 부스터가 발동되면서 게이지가 소모되지만 Ctrl키를 한 번 눌렀다가 뗄 경우는 잠깐동안만 부스터가 발동되고 게이지 소모율 또한 적게 소모된다. 원하는만큼씩 나누어서 부스터를 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스피드룰은 필요할 때에 적재적소에 부스터를 사용해주는 전략성도 요구된다.


- 스릴을 더해주는 시스템, 니어 레이싱(Near Racing)

위에서 언급된 배지 룰의 배지 게이지와 스피드 룰의 부스터 게이지는 드리프트를 통해서 조금씩 충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기서 바이크 레이싱의 스릴을 더해주기 위해서 히트&런에서 한가지 더 추가된 시스템이 있으니 니어 레이싱(Near Racing)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평범하게 지정된 코스를 경쟁 유저들과 달리는 기존 레이싱 게임과 다르게 히트&런에서는 세계 각지의 도시, 거리가 코스로 지정된다. 즉, 경쟁자들과 순위 경쟁만 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전후좌우에서 달려드는 NPC 차들의 밭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다른 차들과 부딪히게 될 경우, ‘Crash Down!’ 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충격의 영향으로 인해 감속되면서 우측 하단 노란색으로 표시되는 HP바가 조금씩 줄어들게 되는데 여러 차례 충돌로 인해 HP바가 바닥나게 되면 사고 모션과 함께 잠시 동안 조작이 불가능하게 된다.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가면 된다, Near Racing]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차들을 멀찍이 피해가면서 움직이기만 해서도 안된다. Near Racing 시스템 때문이다. Near Racing 시스템은 NPC 차들을 피하되 가장 아슬아슬하게 부딪칠 듯 말 듯한 거리로 통과할 경우 ‘Near Racing!’ 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발동되며 부스터 게이지나 배지 게이지를 꽤 많이 채워주게 된다.


드리프트를 통해 게이지를 채우는 방법은 사실상 감속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이런 Near Racing 시스템을 잘 이용할수록 상대에게 이길 확률이 올라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가면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이런 딜레마 속에서 아슬아슬한 속도감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Near Racing은 스릴넘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 수정할 여지가 보이는 풋풋함, 그리고 향후의 업데이트

스릴을 맛보게 해주는 Near Racing 시스템이나 애초에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의 갯수가 정해진 채 싸우게 되는 배지룰 등은 기존 레이싱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남다른 요소로 히트&런 만이 가지고있는 장점들 중에서도 백미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개발사인 베스트투데이에서 처음 시도하는 레이싱 게임인 관계로 조금 아쉬운 실수들이 몇 가지 눈에 띄인다.


배지룰에서 폭탄의 범위가 조금 넓게 설정된 부분이나 사고 모션의 이펙트가 조금 수수한 모습으로 표시되는 점 등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이런 세세한 부분은 레이싱 게임이나 캐주얼 게임을 전문적으로 여러 번 개발해본 개발사가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여겨지고 이후로의 업데이트와 보완에 달려있다고 보여진다.


과연 베스트투데이는 향후의 업데이트와 수정사항들에 대해 어느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하지만 히트&런에서만 보여지는 참신한 요소들을 생각할 때 이후의 성공과 완성도에 대한 미래가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을 것 같다.





자료제공 - 드림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