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베타 이후 캐릭터를 육성하는데 가장 많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을 한다면
10이면 10명의 유저가 모두 “회복물약!”이라고 답할것이다.


아무리 좋은 장비를 차고, 강력한 스킬로 싸운다 해도 몬스터에게 맞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생명력이 한계까지 줄어들면 캐릭터는 죽게 되고 동시에 소지금액중 2000냥이 바로 사라지며
마을로 귀환하게 되어 마을에서 먼 사냥터에서 사냥 또는 퀘스트를 하고 있었다면 이동시간 손해까지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안 죽고 오랜시간 사냥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회복물약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인해 회복물약의 수요는 항상 존재하며 물약제작스킬을 선택하지 않은 유저라면
고급 물약을 조금이라도 더 싸게, 많이 구입하기 위해 마을안에 열려있는 개인상점들을 둘러보게 된다.
그리고 각각의 개인상점에서 판매하는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이라고 할 수 있다.



[ 항상 북적이는 무영촌 의원 앞. ]




그런데 풍림화산에서 물약을 개인상점을 통해 구입할 경우 꼭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개인상점 간판의 가격과 실제 판매가격을 다르게 매겨놓는 일명, “개인상점 사기”라
불리는 것으로 특히 여러 개를 한번에 모아서 판매하는 물약은 다른 것보다 더욱 속기 쉬워 주의를 요한다.


이미 인벤 팁게시판에도 한번 주의를 요한다는 안내 팁 글이 올라오기도 했고, 각 서버및 채널별로
개인상점 판매처마다 해당 사기부분에 대해 외치기로 안내하는 유저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채팅창이나,
개인상점 거래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유저들은 실수를 할 수 있어 인벤에서 자세히 안내한다.






■ 개인상점 사기? 그 수법은 과연?


방법 자체는 사실 아주 간단하다. /개인상점 명령으로 개인 판매 등록창을 열면 기본 상점제목과
판매 아이템을 등록할 수 있다. 이때 마우스를 개인상점 이름 앞이나 뒤에 클릭하면 입력 커서가
생기면서 개인상점을 열 때 머리위에 뜨는 간판명을 바꿀 수 있다.


보통 많은 유저들이 자신이 판매하는 아이템의 이름이나 사용 직업, 아이템 분류명과 가격대를 써놓는데
여기서 판매하는 물약가격을 다른 개인상점들 중 가장 싼 가격대 또는 그 이하로 기입하고,
실제 개당 판매가격에는 0을 하나 더 붙이는 것이다.


물론 가격입력할 때 실수로 0이 더 붙어서 올라간 것이다, 또는 제목 입력할 때 길이가 짧아서
'0이 한 글자 빠진것이다' 라는 판매자의 주장이 있을 수 있으나 엄연히 판매하기로 고지한 가격의
10배나 높은 가격을 가진 아이템들을 다수 올린 것은 고의적인 행위라 여겨질 수 밖에 없다.



[ 실수라고 하기엔... ]




■ 개인상점 시스템, 문제는 무엇인가?


풍림화산은 개인상점창이 목록방식으로 되어 있어 아이템의 이름과 사용계열,
그리고 가격을 바로 볼 수 있게 되어있다. 가격은 숫자로만 표시되며 물약과 같이
하나당 여러 개의 아이템을 판매할 경우 아이템 수량과 개당 단가도 포함된다.






여기서 궁금해지는 것은 왜 물약판매에서만 이런 행위가 발생하는가 라는 점이다.
이유는 일단 한번에 다량의 구입을 하는 아이템이라는 것과 함께 풍림화산에서
판매금액을 표시하는 특별한 방식 때문이다.


이유 중 하나로는 일단 다량 판매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개당 단가가 표기되기 때문에
그건 쉽게 알 수 있지 않느냐는 반박이 있지만 어느 정도 레벨이 되고, 돈만 넉넉하다면
물약은 최소 10여개, 또는 100개 덩이나 그 이상 구입해놓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상점 간판만 보고 싸다면 총합 판매 가격이나 단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바로 수량 입력후 구입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판매가격표시에는 어떠한 단위표기도 되어있지 않다. 단순히 돈 단위 표기 뿐만 아니라
금액을 표시할 때 많이 쓰이는 3자리 수 쉼표 표기 또한 없어 이것이 대체 얼마인지 0만 여러 개
있다면 바로 차이를 못 느낀다는 점도 여기에 혼란을 더한다. 목록에서 볼 때 개당 가격은
제일 뒤에 있고, 앞에 있는 총합 가격은 개당 가격 표시 때문에 길어져 한 눈에 보기는 더욱 힘들다.



[ 한 창에 놓고 보면 그 길이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




두번째 이유로는 단가의 상승으로 생기는 이익폭이 상당히 큰 아이템이라는 점이다.
풍림화산은 아직 오픈베타 초반이기 때문에 아이템의 가격이 높아도 대부분 몇 천~만냥선의
가격이며 정말 좋은 아이템 정도도 수만~십수만냥 정도이다. 게다가 글씨도 큰 편이라
일반 아이템에서 0자리수 하나의 차이는 판매물품 목록만 봐도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물약이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일단 단가표시 때문에 총 금액 표기 자체가 길어져서
0자리수 하나의 차이는 눈에 바로바로 들어오지 않는다. 게다가 소량 구매도 가능하며
그 경우에는 수량대비 합산 계산이 거래창 밑에 표기된다 하더라도 바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단 확인을 누르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개인상점 사기거래의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피해자 자신도 부주의함도 있는데다가
이것이 게임상의 버그 등 부당한 방법을 이용한 것이 아니기에 신고를 하기 어색하기도 하고
사기를 시도하는 가해자는 대부분 장사 전용이거나, 창고 캐릭터이기 때문에 그 앞에서
잘잘못을 따져봐야 전혀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결국 개인이 할 수 있는 해결책은 채팅창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사기 거래 정보를
공유하면서 물약을 구입할 때 가격을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 뿐이다.


이러한 개인상점에 관련한 악용을 방지하기 위하여 타 온라인 게임에서는
아이템의 가격을 단위마다 다른 색으로 표시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리니지2의 경우가 그 중 하나로 개인 상점에 올라온 아이템의 가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마우스을 옮겨 커서를 아이템에 올려두기만 하면 되며
단위마다 각각 다른 색을 가지고 있어 그 확인이 용이하게 되어있다.



[설정된 단위마다 표시되는 색이 다르고 한글로도 나타난다]



또한 숫자로 표시된 아이템의 가격 밑에 한글로도 가격이 표시되어
-"0"이 많이 붙어 자칫 확인하기에 눈이 피곤할 수 있는-
숫자로 되어있는 가격을 일일히 확인할 필요가 없어 그 편리함은 더욱 크다.



[개인상점에 물건을 올리기 위해 가격을 입력할 때도 단위마다 색이 바뀐다]



이러한 기능은 개인상점을 열고 아이템을 올려두기 위해 가격을 매길 때도
적용되기에, '0'을 하나 더 붙이는 이른바 "실수"도 비교적 적은 확률로
발생할 것을 기대할 수 있겠다.



마비노기의 경우에는 아이템의 가격을 단순한 숫자나 한글만이 아니라
숫자와 한글을 혼합하여 파악할 수 있게 했는데,
예를 들어 100000 골드의 금액을 10만 골드라 표시하거나
225000000 골드의 금액을 225만이라 표시되게 함으로서 그 인지를 더욱 쉽게 했다.



[숫자와 한글이 혼합되어 사용된 가격 표시]



이렇게 가격에 따른 색의 구분과 함께 가격이 한글로 표시되거나
가격대의 표시 방법에 약간의 차이만 두어도 관련 사기에 대한 방지책이
될 수 있지 않나 한다.


물론 특별한 해결책이 있기 전까지는 개인 상점을 이용하는 유저들의
각별한 주의만이 그 해결책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나,
해당 사기에 관련한 게임사 측의 강한 대처가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예로 예전 리니지2의 경우에도 개인상점에 관련한 사기가 극성인 적이 있었는데,
그 경우 한 유저에 대해 계속적인 진정이 들어가 신고처리가 되면 바로 블럭을 취하는 등의
강경한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풍림화산의 개인상점은 유저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목록상에서 단순히 총합 뿐만 아니라 개당 단가까지 포함해 확인할 수 있고,
계산기도 제공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방비책을 두고 있다.


하지만 실수라 우길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에 의해 악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에
개인 상점에서 가격을 보다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업데이트나
악용하는 유저들에 대해 게임 초반부터 게임사 측에서 조치는 필요하다.


이러한 조치가 있기 전까지 개인 상점을 이용하여 아이템 거래를 하려는 유저들은
아이템의 가격을 확실히 확인하여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기를 바란다.


Inven EST (est@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