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12시가 조금 넘어간 시간. 구 서버인 듀오와 토레스 서버가 아니마 서버로 통합되었다.


서버 통합의 기대와 관심은 지난 서버통합에 대한 인터뷰 기사에서 알 수 있었는데,
기존 서버의 유저들은 서버 통합으로 유저 수의 증가와 원활한 게임 플레이,
각종 이벤트와 신규 컨텐츠의 업데이트 등을 바라고 있는 것.


또한, 이러한 대규모 업데이트마다 생기는 각종 오류에 대해서도 걱정을 하였는데,
실제로 서버 통합 이후 유저들의 바람이 이루어졌는지,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등
게임 내를 돌아다니며 상황을 알아보았다.



- 아니마 서버 오픈! 그러나 내 캐릭터가 사라진다?


서버가 통합되고 난 뒤,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아니마 서버에 접속하였다.
처음 시작한 마을은 아우로라였는데, 유저의 수가 신규 서버보단 적었지만
서버통합 전 기존 서버보다 많은 유저가 이동하는 것을 보았다.


오픈 직후, 자신이 접속한 캐릭터를 로그아웃하면 캐릭터가 보이지 않는 현상이 있었는데,
중간 점검을 통해 오류가 수정되어 정상적으로 캐릭터가 보이는 해프닝을 겪기도 하였다.


[ △ 당시 블러드아니마인벤의 게시판의 상황 ]



- 활기를 되찾은 프리우스 세계


점검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아니마 서버의 이곳저곳을 이동하였다.
제일 먼저 솔루터스를 방문하였는데, 예상대로 많은 유저가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중 오랜만에 복귀한 유저들이 많았는지 이전과 달라진 블러디아니마의 대한 질문과
이번에 진행되는 이벤트에 대한 질문, 현재까지의 서버 상황 등 많은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을 광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유저들을 중심으로 PVP즐기는 유저,
퀘스트를 하거나 던전을 돌기 위해 들른 유저 등 다양한 유저들이 모여들었다.
서버 통합 전에는 보기 어려웠던 활기찬 마을의 모습이었다.


솔루터스 뿐만 아니라 다른 마을에도 서버통합 이전보다 많아진 유저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야기를 나누기보단 대부분 던전이나 사냥, 퀘스트를 하기 위해 들렀다 가는 유저들이었지만.


워낙 기존 서버에서 고레벨 유저가 많아서 그런지 각 직업의 시작 마을에 있는 신규 유저보다
고레벨 사냥 지역이나 대도시 등에서 레벨이 높은 유저들의 비율이 더 높은 것을 볼 수 있었다.


[ △ 솔루터스에 모인 유저들 ]



- 중복 아이디 보존 방식에 대한 아쉬움. 그러나 좋은 점도 있다!


서버통합 하기 전에 공지에서 중복되는 캐릭터 명이 있다면, 서버통합 후 캐릭터 명 뒤에 숫자가 붙는데,
중복되는 아이디를 먼저 선점한 유저가 그 아이디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미리 밝혔다.
중복되는 아이디가 있는 경우, 해당 아이디는 누구라도 먼저 선점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이점으로 일부 유저들은 빠르게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 명을 선점해서 만족감은 나타내기도 했는데,
" Rahilown"라는 캐릭터 명을 사용하던 인벤 가족의 불변지애님은 평소 "영어님"이라고 불리다가
이번에 캐릭터 명을 "페리도트"로 바꾸면서 매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때문에 듀오, 토레스에서 레어 아이디를 사용하던 유저들은 다른 유저에게
레어 아이디를 빼앗기는 경우가 생겼고 자신이 사용하던 아이디를 선점당한 유저들은
아쉬움을 가지며 새로운 아이디로 변경하는 모습을 보였다.


- 유저가 많아져서 좋지만, 렉과 팅김 현상 등 서버 상태가 아쉽기도...


마을마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유저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지만,
한편으로 잦은 렉과 팅김, 오류 등을 겪어 게임 플레이에 불편함을 겪기도 하였다.


단순히 유저 수가 많아져서인지, 대규모 점검 때문에 나타난 현상인지는 알 수 없지만,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신속히 고쳐져야 할 문제라고 보인다.


[ △ 퀘스트를 하기 위해 오고 가는 유저들 ]



- 아니마 서버에서의 새 출발, 그 기분은?


최근 블러드아니마 업데이트 이후 기존 서버의 많은 유저들이 실망감을 갖고 떠났는데,
이번 서버 통합 소식을 듣고 새 출발, 새 의지를 갖고 돌아오는 유저들을 보았다.
섭섭하고 속상했던 마음을 잊고 다시 시작하는 유저들에게 프리우스의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현재 접속한 유저들이 많지만, 앞으로 빠져나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 서로 다른 생활을 하던 두 서버의 만남


듀오의 경우 파티 원을 구할 때 레벨 별로 파티 원을 구하는데, 토레스 서버에서는
필드 미션을 수행하는 지역 명칭을 호른에 적어서 구하는 등 파티를 구하는 유저의 경향이 다르다.


서버가 통합 된 지금에도 호른을 통해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주목된다.


[ △ 포에데리스의 테라실게이트 근처 모습 ]



- 서버 통합으로 보존되지 않는 정보와 이벤트의 아쉬운 점


마을을 돌아다니거나 채팅 창을 보고 있으면 가끔 메일함과 경매장이 초기화되어
아이템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 지 묻는 유저들이 보인다.
서버가 통합되면서 메일함을 포함한 메일 정보와 경매 정보가 모두 초기 되었고,
그 외의 정보는 모두 보존되었으니 참고하여 활동하는 것이 좋다.


서버 오픈과 동시에 복귀 유저를 위한 새로운 시작! 새로운 도전! 이벤트는
'2010년 2월 28일 이후 접속 기록이 없는 계정'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많은 기존에 활동하던 유저들은 높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신규 서버, 휴면 유저 등을 위한 이벤트는 있는데, 기존에 활동하던 유저를 위한 이벤트는 왜 없는지.
과연 진행되는 이벤트 대상자에 포함되는 유저는 얼마나 되는 걸까?


서버 통합 이벤트 내용은 기존 서버의 유저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을 주어
유저들 대부분이 분을 토하거나 두고 보겠다는 등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또, 동시에 진행되는 할로윈 이벤트로 유저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해간다.


[ △ 서버 통합 이후 다양한 호른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 ]





서버 통합으로 복귀한 기존 서버의 유저들이 증가한 것을 보았다. 기존 유저 뿐만 아니라
신규 유저의 유입도 원하고, 기존 유저들의 접속을 유지하길 원하는 목소리가 컸다.


유저가 많아져 파티를 원활하게 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체감상 확 와 닿지 못하다는
의견을 들었다. 대부분 지인이나 길드를 통해 파티를 구성하여 던전을 도는 것.


한 유저는 복귀한 지인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품으며 기다리기도 했다.


많은 유저가 바란 서버 통합. 이것을 끝으로 여기지 않고 유저를 위한
앞으로도 프리우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Inven Agel - 이혜민 기자
(Agel@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