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 닌텐도
퍼블리셔 : 닌텐도
장르 : 액션
발매일 : 2009년 11월 15일(북미)
플랫폼 : Wii



1. 옛날 느낌 그대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Wii(이하 뉴슈마Wii)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게임 전체적인 테이스트는 과거에 발매된 패미컴의 슈퍼마리오3와 큰 차이는 없으며,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마리오의 다양한 변신과 아기자기한 월드맵은 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군요.



- 슈퍼마리오3과 비슷하다고 느낀 결정적인 이유는 쿠파의 7남매가 등장하기 때문이랄까요.



- 아기자기한 월드맵을 보는 재미도 빠질 수 없죠.



문제는 20년 전 게임과 비슷한 주제에(?) '왜 이토록 재미있을까?' 입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이것이 슈퍼마리오 아버지 미야모토 시게루의 마법일까요? 겉모습은 시대를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재미만큼은 더욱 진보된 느낌. 이것이 뉴슈마Wii입니다.



2. Wii의 특징을 담아낸 게임 디자인


역시 Wii소프트웨어답게 위모컨을 이용한 재미가 있습니다. 위모컨 기울기 입력을 이용한 여러 가지 장치들은 다양한 레벨디자인을 가능케 하였고, 프로펠라 마리오가 위로 도약하는 스킬 역시 위모컨 모션 입력을 이용한 직관적인 조작의 재미를 살렸습니다.



- 위모컨 기울기 입력을 이용해 조명 각도를 조작하는 곳.



- 위모컨을 위로 살짝 튕겨주면, 슝~ 하고 날아갑니다. 단순하지만 재미있는 부분.



전작 Nds뉴슈마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입력 체계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전체적인 난이도는 아주 약간 상승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컨트롤을 중요시 하는 부분은 거의 없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플레이 가능합니다.



3. 다양한 변신, 그리고 아쉬웠던 점


마리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변신이죠. 다양한 변신으로 스테이지를 돌파해 나가는 건 마리오의 가장 큰 재미입니다. 뉴슈마wii에 등장하는 변신은 다음과 같습니다.



파이어 마리오 : 1985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등장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변신이죠. 파이어 볼로 적을 공격합니다. 단단한 껍질을 가진 녀석들에게는 공격이 통하지 않습니다.



아이스 마리오 : 아이스 볼 공격으로 적을 얼립니다. 적을 얼린 후, 던지거나 밟고 올라갈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파이어 마리오 보다 활용법이 다양합니다.



펭귄 마리오 : 얼음 바닥에서 미끄러지지 않으며, 대쉬 중에 슬라이딩을 할 수 있습니다. 슬라이딩 중에는 지면의 벽돌을 부숩니다. 그 외에 아이스 볼 공격도 가능.



꼬마 마리오 : Nds뉴슈마와 동일합니다. 몸이 가벼워서 체공시간이 길고 물위를 달릴 수 있죠. 작은 파이프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가능. 그러나 몸이 가볍기 때문에 밟기 공격은 통하지 않습니다.



프로펠라 마리오 : World 1-1에서부터 등장하는 만큼, 이번 작에서 가장 비중이 큰 변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위모컨 모션입력으로 하늘 위로 자유롭게 도약할 수 있습니다.



이번 작품의 변신에서는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먼저, 아이스 마리오와 펭귄 마리오의 능력이 겹친다는 점. 둘 다 똑같이 아이스 볼 공격을 사용하므로, 상대적으로 아이스 마리오의 개성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 프로펠라 마리오 상태라면 대부분의 스테이지 난이도가 하락합니다.



프로펠라 마리오의 경우, 성능이 너무 좋다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 점프가 주를 이루는 게임에서, 점프 후 공중 도약이 가능하다는 특징은 엄청난 장점임에 분명합니다. 몇몇 스테이지에서는 프로펠라 마리오만 있으면 너무 시시하게 끝나버리기도 하죠. (스타코인을 모두 모으는 플레이어라면 예외)



4. 시리즈 최초 2-4인 다인 플레이


이제 마리오도 함께 즐기는 시대가 왔습니다. 서로 밟히고, 부딪히고, 밀어주고, 들어서 던지는 행동이 가능합니다. 근데 가만 생각해보면 이와 같은 행위는 자유로운 행동을 방해하는 요소이며, 짜증을 유발 시킬 수도 있습니다. 분명 도움이 되는 부분보단 방해되는 부분이 많죠. 1인 플레이 보다 다인 플레이가 더 어렵다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 서로 방해가 되지만, 그게 오히려 더 즐겁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인플레이보단 다인 플레이가 재미있습니다. 왜냐하면 뉴슈마wii는 스테이지 클리어가 목적이 아닌, 게임 그 자체가 즐거운 놀이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보시죠.




- 위 영상은 실제 플레이 영상이 아닌, 게임 내에서 볼 수 있는 힌트 영상입니다.
- 첫 번째 영상 : 루이지 드리블입니다. 절대 바닥에 떨어뜨리질 않죠.
- 두 번째 영상 : 마지막에 루이지가 마리오를 함정에 던져 버리는 장면은 정말 재미있네요.
- 세 번째 영상 : 마리오와 루이지가 동시에 엉덩이 찍기를 하는 스킬은 익혀둘만 합니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지지 않습니까 ^^? 서로 방해가 되지만 '너 때문에 죽었잖아!'가 아닌, '하하 네가 거기 있어서 빠졌어~'가 되버리는 거죠. 그만큼 스테이지 클리어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스타코인 모으는 것은 1인 보다는 다인 플레이가 훨씬 편합니다) 짜증만 날 것 같은 요소를 멋지게 웃음으로 승화시켜 줍니다. 실제로 해보면 더 재미있습니다.



5. 힌트 영상에 대해서


시리즈 최초로 게임 내에서 힌트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발매 전부터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 한 번 감상한 힌트 영상은 보라색으로 변하며 스타코인을 다시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




- 8-3 Super Skills 힌트 영상입니다. 저 같은 평범한 유저는 도저히 불가능.



숨겨진 길, 스타코인 획득 방법, 슈퍼플레이 등의 비기를 보기 위해선 스타코인을 지불해야만 합니다. 정당한 노력을 해야만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현재 진행 상황에 맞게 힌트 영상을 볼 수 있으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6. 리뷰를 마치며


게임을 구성하는 요소 하나하나 분석해 보면 그리 대단한 점은 없습니다. 너무 평범하죠. 하지만 이것들이 서로 잘 합쳐지면서 엄청난 재미를 선사합니다. 비슷한 기술력으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재미를 말이죠. 이것은 기획의 승리라고 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 월드1~8까지 모든 스타코인을 모아야 플레이 할 수 있는 9-8.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게임에 대한 편견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슈퍼마리오라고 하면 아이들이 즐기는 게임이라는 편견이 있죠. 그러나 게임이라는 것은 직접 즐겨보지 않고는 그 가치를 알 수 없는 법입니다.


혹시 그런 편견을 가진 분이시라면 잠시 한쪽 구석으로 치워버리시고 차분하게 게임을 즐겨보시길…. 세대와 연령을 초월하는 재미를 가진 몇 안 되는 명작입니다.


인벤 객원 필진 - 복권추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