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 관련 블리자드와 KeSPA 협상 결렬, 북미 유저들의 반응은?


블리자드와 한국 E-스포츠 협회(KeSPA, 이하 케스파)와의 스타크래프트2 중계권 협상 결렬 소식이 북미 유저들에게도 논란이 되고 있다.


북미의 게임전문 웹진 가마스투라(Gamasutra)는 연합뉴스의 보도를 인용, 블리자드의 CEO 마이크 모하임 사장이 3년 동안 케스파와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끝까지 블리자드의 지적 재산권을 인정하지 않아 결국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로 결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최근 블리자드가 케스파를 배제하고 인터넷 방송사인 곰TV와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추진한 것과 관련, 케스파가 곰TV 대회에 참가한 프로게이머팀은 협회 리그에서 완전히 추방하겠다고 엄포한 내용들도 구체적으로 실었다.


해당 기사를 접한 John Mawhorter라는 북미 유저는 첫 번째 댓글을 통해 "리그를 운영하는 것이 어떻게 블리자드의 지적재산권을 인정하지 않는 행위가 될 수 있는지 의아스럽다. 케스파가 불법 프로그램을 장려했거나 정품 게임을 구입하지 않고 대회를 진행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커뮤니티 리그까지 통제하기를 원하는 블리자드가 이상한게 아닌가"라며 케스파의 입장을 옹호했다.


하지만, 또 다른 북미 유저 Paul Peak는 "NFL(미국 프로 미식축구 연맹)은 자신들의 텔레비전 방송권을 미국 내에서 강력히 행사하고 있다. NFL, NBA, MLB, NHL 모두 관련 방송사들과 엄격한 라이센스 협정을 맺고 있으며, 해당 경기 방송에 대한 녹화와 재전송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케스파는 오랫동안 엄청난 수익을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벌어들였지만 블리자드는 그 수익 중 일부를 한푼도 받지 못했었고 지금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반론에 대해 북미 유저 Anthony Charles는 "이 사건을 프로 스포츠와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사건을 프로 스포츠와 비교하는 것은 미식축구를 만든 어떤 회사가 있다고 가정할 때 그 회사가 NFL이 벌어들이는 수익의 일부를 달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말했듯이, 이러한 스포츠 협회들은 방송사들과 라이센스 협정을 맺는다. 블리자드는 게임을 단지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E-스포츠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가져갈 자격은 없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Robert Casey는 "블리자드가 이러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Dave Fried는 "NFL는 미식축구로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인다. 그들은 미식축구와 관련한 모든 것에서 수익의 일부를 취하고 있지 않은가?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의 NFL이다. 아니 더 나아가서, 블리자드는 미식축구를 개발한 주체다."라며 블리자드의 입장이 지극히 당연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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