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정규리그 2주차 첫번째 경기는
동네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출전했다는 작은하마 팀이
상대 TDB를 2:0으로 꺾고 본선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1세트의 균형이 무너진 것은 12분경, 자르반 4세의 협력으로 베인이 소나를 처치하면서.
하지만 이 우위를 바탕으로 작은하마팀은 바로 드래곤을 시도하다가 되려 상대의 역습으로
드래곤 앞 한타에서 패배, 킬스코어를 3:3으로 돌리면서 드래곤까지 빼앗긴다.


그러나 양측의 교전에서 3킬을 모두 가져간 베인이 성장하고,
미드라인에서 베이가가 상대 모르가나를 잡아내면서 상대를 압도하기 시작하자
TDB는 봇라인의 베인을 견제하기 위해 스카너와 모르가나까지 합세해 4인 습격을 시도하지만
되려 순간이동으로 날아온 초가스와 자르반 4세의 합세로 거꾸로 킬을 주면서 스코어는 9:3까지 벌어진다.


패색이 짙어보이는 TDB의 반전이 시작된 것은 이 시점.
후퇴하는 적을 쫓아서 베인이 추격을 하다가, 비어있는 용 구역에 숨어있던
모르가나의 영혼의 속박과 함께 베인이 급사, 알리스타까지 잡히면서 킬스코어 10:5로 따라잡는다.


이후 소규모 전투에서 이득을 보고난 다음, 세번째 용을 수월하게 가져간 작은하마 팀이
이어서 바론까지 가져가려고 올라가던 중, 수풀에 매복하고 있던 모르가나와 소나의 궁극으로 시작된 한타에서
전멸을 당하면서 킬스코어가 13:10이 되면서 분위기는 대등하게 반전된 상황.,


이후 소나가 정글에 놓인 와드를 지우면서 계속해서 수비하는 동안
초가스, 베이가가 잡히고 초가스가 다시 잡히면서 13:12까지 킬스코어를 따라잡고,
그 우위를 바탕으로 드디어 바론 사냥에 성공하면서 최초의 바론버프를 가져가는 TDB.


하지만, 바론 버프를 가졌다는 것에 자신감이 지나쳤을까.
미드타워를 둘러싸고 벌어진 한타에서 베이가와 베인의 활약에 순식간에 2명의 챔피언을 내어준 TDB는
어쩔수 없이 억제기까지 내어주면서 다시 불리한 상황에 놓인다.


그러나 호락호락하지 않은 TDB. 상대의 귀환을 노리고 바론을 시도하는 척,
상대로 하여금 바론 싸움을 유도해 한타에서 상대 챔피언 4명을 처치하면서
불리한 한타를 뒤집어 킬스코어 14:16을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게임시간 40분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벌어진 글로벌 골드차이가 13000에 이르러,
벌어진 격차를 메울 수 없는 상황. 포기하지 않고 역전의 기회를 노리는 TDB의
탑라인 억제기를 둘러싸고 벌어진 전투에서 베인의 트리플킬이 터지면서
최종스코어 24:18로 작은하마팀이 1세트를 가져간다.







2세트는 블루버프를 방어하는 진영을 취한 TDB와는 달리 상대의 정글 속 수풀로 숨어들어간 작은하마팀.
블루팀의 작은 골렘 지역에 매복한 채로 작은 골렘을 노리러 오는 상대 봇라인을 덮쳐,
선두에 선 알리스타를 처치하고 첫 킬을 가져간다.



첫킬을 가져갔음에도 분위기는 쉽사리 한 쪽으로 쏠리지 않았다.
미드라인에서 아리와 카시오페아가 서로 1킬씩을 주고 받고,
라인전에서 리븐이 초가스를 압도, 킬스코어는 2:2로 양측의 우위를 알수 없게 된 상황.


팽팽하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봇라인에서부터였다.
자르반4세와 카시오페아까지 합류한 4인 습격을 스카너의 합류로 인해 타워를 둘러싼 방어에 성공,
알리스타, 카시오페아가 사망하면서 3:5로 작은하마 측으로 균형이 기울고,
이후 드래곤까지 가져가면서 우위를 굳힌다.


1세트 이후 반격을 허용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어서일까.
두번째 드래곤을 둘러싼 한타. 드래곤을 먼저 시도한 TDB의 뒤통수에 애쉬의 수정화살이 꽂히고,
시작된 전투에서 궤멸적인 피해를 입고서 TDB측이 거의 완파되면서 킬스코어 5:11,
글로벌 골드 8000 차이를 만들면서 분위기가 어두워진다.


기울어진 우세는 이후 세번째 드래곤까지 작은하마 팀이 가져가고,
미드라인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TDB의 자르반4세의 대격변과 카시오페아의 석화가 작렬하지만,
지금까지 벌어진 골드차이로 인해 부족한 화력으로 한타에서 애쉬를 잡는 대신
4명의 챔피언을 내어주면서 킬스코어 6:18까지 벌어지게 된다.


벌어진 우세를 바탕으로 모든 라인을 밀어놓고서 바론을 가져가는 작은하마팀은
이후의 우세를 바탕으로 그대로 라인을 압박, 탑/봇의 모든 타워를 처리하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파괴하면서 2승째를 가져간다.








1경기 승리, 작은 하마팀 인터뷰




Q. 본선 진출에 성공한 소감은?

도형록 (오감도) : 리더인데 연습 상대 같은걸 잘 못구해서 정말 죄송한 점도 많았는데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앞으로 좋은 경기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염도선 : 직장생활을 하면서 연습을 하다보니 연습시간이 부족하고 일정하지 않아서 너무 미안했다
정글로러써 정말 많이 부족했는데 처음에 긴장한 것 빼고는 나중에 점점 긴장이 풀리면서 경기가 잘됬다
꿈만 같다.



Q. 경기는 예상대로 되었는지?


도 : 처음에는 팀원들이 자주 짤라먹혔는데, 다음에 점점 오더되로 되서 잘 풀렸다


염 : 우리편은 와드를 나름 잘 펼쳐놨다고 생각했는데 상대편이 와드를 잘 깔아둬서 조금 당황했다
하지만 라인쪽을 우리가 장악하고 있어서 큰 타격은 없었던 것 같다.


Q. 1세트 앞서다가 팀파이트에서 추격을 당했다 어떤 상황이였는지?


도 : 적이 유리한 상황은 아니였는데 봇에서 이미 제가 잘 커서 불안한 상황은 아니였다.
어짜피 내 베인이 많이 성장해서 천천히 풀어가자라고 생각했다.


염 : 그 한타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간 한타가 아니라 긴장해서 그랬던 것 같다.
방송도 처음이라 긴장해서 그런지 오더가 좀 많이 했갈리고 우왕좌왕했던 것 같다.



Q. 본선에 대비해서 보완해야 하는 점이 있다면?


도 : 봇라인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플레이 하게끔 노력을 해야 하겠다.
또 원래는 탑솔을 서는 장인님이 굉장히 플레이를 잘하지만 긴장하셔서 그런지 실력이 다 안나왔다.
긴장을 줄이고 무리하는 면만 없애면 될 거 같다.


염 : 아무래도 탑솔로는 유명하다보니 저격밴의 위험이 상당히 많다.
따라서 제 2의 챔피언을 좀 준비해야될 것 같다. 정글러인 저만 잘하면 될 꺼 같아요!



Q. 본선에서 만나고 싶은 팀을 꼽는다면?


도 : MIG 블레이즈, 잭 스패로우가 고등학교 동창이다 (웃음) 실력은 안되지만 꼭 붙어보고 싶다.
친구한테 많이 배웠는데 어느 정도 통할지 알고 싶다.


염 :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싶다. 처음부터 프로팀을 만나는건 조금 부담스럽다.



Q. 이번 시즌의 목표는?


도 : 솔직히 말해서 본선 진출도 의외였다. 목표는 딱히 없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염 : 예선 첫 경기가 목표였는데 이기니까 욕심이 조금 난다. 연습을 더 해서 8강까지는 노려보고 싶다.



Q. 하고 싶은 이야기?


도 : 원딜을 가르쳐준 잭스패로우에게 고맙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그리고 서포터해주는 친구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너무 많이 구박을 했다.


염 : 회사를 다니는데 대회 출연으로 연차를 허락해주신 정 실장님께 정말 감사하다!
본선에서 계속 진출하면 연차를 더 허락해주셨고 회사 사람들이 다 응원해주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