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부 블레이즈가 우승, 한국 대표로 선발되었습니다.
뛰어난 실력의 향연, 보는 사람 모두를 흥분시키는 명경기를 생중계로 보는 것도 재미지만,
그 결과를 데이터로 분석해보면서 숨은 재미를 찾아보는것도 또다른 재미가 아닐까요?
그래서 인벤 전적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ipl5 국대선발전을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D
기록으로 살펴보는 대회, IPL5 국대선발전의 모습을 함께 살펴보실까요?
IPL5국대선발전 - 전체 팀 종합 순위 기록
국내 8개 프로팀이 출전, 총 18경기가 진행되었던 IPL5국가대표선발전의 경우,
그동안의 기록을 통해 시즌 2 월드챔피언십 이후로 눈에 띄게 달라지는 프로팀의 전력이나
새로운 전술/전략적인 추세 역시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기당 킬 부문에서는 우승팀을 제외한 나머지 순위권 4팀 평균이 17킬 근처에서 형성되어 있고,
경기당 데스의 부문에서는 아주부 블레이즈를 포함한 순위권 4팀의 평균이 14~15사이에 위치하며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는 순위권 팀들이 대부분 45~50 사이에 위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지난 시즌 2 월드 챔피언십을 통해 세계 각국 12개의 프로팀이 충돌했던 롤드컵 경기의 평균인
순위권 평균 킬 15, 평균 데스 12, 평균 어시스트 40의 수치에 비해 전반적으로 모두 높은 수치로,
당시의 롤드컵보다 더 많은 한타가 발생, 전반적으로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하는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음을 나타냅니다.
한편, 기록으로 남아 있는 수치들을 통해 해당 팀들의 성격을 파악해볼 수도 있습니다.
우승팀인 아주부 블레이즈의 경우, 3.7의 뛰어난 ASD 및 5.1에 달하는 팀 KDA를 바탕으로
팀파이트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록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잃는,퍼스트 블러드를 내어주는 비율이 높으며(8전 3회, 38%)
그로 인해 드래곤 확보 역시도 팀의 강력함에 비해 부족한 편(득19 실18, 51%)입니다.
하지만, 게임 후반으로 치우칠수록 이 팀의 강력함은 급격히 상승, 후반 우세를 좌우하는
바론의 획득율에 있어서는 우세한 모습(득9 실5, 64%)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뚜렷하게 대비되는 팀인 나진 소드의 경우, 블레이즈와는 반대로 초반에 강력함을 보이는데,
게임 초반 인베이드 및 퍼스트블러드에서는 타 팀과의 백중세를 보이는 반면(6전 3회. 50%)에
이후 전반부의 승기를 결정짓는 드래곤 경합에서는 압도적(득16 실6, 73%)인 위력을 보입니다.
하지만 드래곤 싸움에서의 압도적 우위에 비교해볼 때 다소 아쉬운 바론 획득률(득1 실4, 20%)은
이 팀의 약점으로 꼽히곤 하는 후반 운영에의 묘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방증한다 하겠습니다.
반면, 퍼블, 드래곤, 바론에서 모두 50% 이상의 기록을 보인 준우승팀인 나진 쉴드의 경우에는
초반 갱킹을 통해 선취점을 따내는 능력(8전 5회, 63%) 및 드래곤 타이밍 제압 능력(득16 실12, 57%),
후반 바론 장악력(득6 실4, 60%) 모두 준수하지만, 아주부 블레이즈에 비해 후반전 역량에서 열세를 보여,
장시간 대결 끝에 패배한 경기 결과의 모습을 어느 정도 반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IPL5국대선발전 - 두각을 드러낸 선수는 누구?
가장 많은 킬을 기록한 선수는 아주부 블레이즈의 잭선장, 강형우 선수(8경기 56킬)입니다.
그 뒤를 잇는 선수 역시 같은 블레이즈 소속의 앰비션, 강찬용 선수(8경기 44킬)가 차지했습니다.
더군다나, 새로 탑라이너로 기용된 플레임, 이호종 선수까지 4위(7경기 39킬)을 차지하면서
킬 관련 기록은 아주부 블레이즈가 상위권을 싹쓸이한 형국입니다.
그 뒤를 이어 나진 소드와 쉴드의 주력 딜러들의 이름이 기록에 올라와 있으며,
나진 쉴드의 신규 원딜러 뱅, 배준식 선수가 3위에 올라 있는 것 또한 눈에 띕니다.
한편, 어시스트의 경우에도 블레이즈의 독식무대가 이어집니다.
국내 최고의 룰루 플레이어로 평가받는 러스트보이, 함장식 선수가 8경기 117어시스트로 1위,
그 뒤를 바짝 쫓는 헬리오스, 신동진 선수가 115어시스트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압도적인 한타실력으로 모든 도전자를 물리친 블레이즈의 서포터와 정글러인만큼,
뒤이어 3위에 이름을 올린 강찬용 선수의 83어시스트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기록을 보였습니다.
킬 수치를 출전 경기수로 나눈 경기당 킬(K/M) 부문에서도 블레이즈의 독주는 계속됩니다.
잭선장 강형우 선수는 경기당 7킬(56킬/8경기)을 기록해 이 부문 단연 선두에 올라있으며,
플레임 이호종 선수와 앰비션 강찬용 선수 또한 나란히 3, 4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막눈 윤하운 선수와 프레이 김종인 선수가 5.2(31킬/6경기)로 공동 7위에 오른 가운데
CJ Entus의 미드라이너 다데 배어진 선수와 스페이스 선호산 선수의 높은 순위가 눈에 띕니다.
비록 2경기밖에 진행되지 않아 충분한 표본의 숫자가 확보된 것은 아니긴 합니다만,
2 경기 모두 패배를 기록, 탈락한 CJ ENTUS에서 이정도로 높은 공격력을 보였다는 점을 볼 때,
이후 시즌에서 이 선수들의 활약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데스 수치를 출전 경기수로 나눈 경기당 데스(D/M) 부문에서는 의외의 선수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래퍼드 복한규 선수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의문이었던 플레임 이호종 선수가
7경기 동안 10데스를 기록, 뛰어난 생존력(1.4)을 보이면서 이부문 단독 1위를 달성,
그 뒤를 잇는 나진 쉴드의 미드라이너, 김남훈 선수의 기록인 2.1 (17데스/8경기)를
큰 폭으로 따돌렸습니다.
또한, LG IM의 미드킹 박용우 선수와, 파라곤 최현일 선수가 2.3(7데스/3경기)를 기록,
이 랭킹의 상위에 이름을 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LG-IM의 경우에는 1승 2패를 기록, 더블엘리미네이션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만
패배의 기록이 포함됨에도 압도적인 생존력을 과시하면서, 향후 이 선수들의 활약상을
기대하게끔 만들고 있습니다.
한편, 플레이어의 활약을 단편적으로 나타내어주는 척도인 KDA 부문에서는
아주부 블레이즈의 이호종 선수가 KDA 9.9(39킬+60어시/10데스)를 기록해
모든 경쟁자를 따돌리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탑라이너의 특성상 그러한 압도가 모든 라인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해당 플레이어의 장악력을 나타내는 기여도(KA%)부문에서는 68.6%를 기록했습니다만,
거꾸로 뒤집어 말하면, 저정도 뛰어난 탑라이너의 한타기여도가 70% 이하로 기록될만큼
아주부 블레이즈의 멤버 구성은 빈틈없이 탄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IPL5국가대표선발전의 재미있는 기록들
1. 총 8개팀 출전, 총경기수 18경기
2. 최단경기 :
8강 B조 패자전 - LG IM vs MVP.W (23분 24초)
3. 최장경기 :
8강 B조 승자전 - Azubu Frost vs NaJin Sword (55분 48초)
4. 최소킬 경기 :
8강 A조 승자전 - Xenics Storm 2킬(패) vs NaJin Shield 13킬(승)
5. 최다킬 경기 :
8강 B조 승자전 - Azubu Frost 28킬(승) vs NaJin Sword 30킬(패)
6. KDA 최소차 경기 :
결승 2경기 - Azubu Blaze 3.6(승) vs NaJin Shield 3.4(패)
7. KDA 최대차 경기 :
8강 B조 최종전 - MVP White 0.3(패) vs LG-IM 24(승)
8. 가장 많이 등장한 챔피언 :
이즈리얼 (13전 4승 9패)
9. 최다승 챔피언 :
소나(6승 1패),
룰루(6승 2패, Lustboy 3승 0패),
이렐리아(6승 5패, Flame 4승 0패)
10. 승리의 아이콘 :
베인(5승 0패, 잭선장 전승),
다이애나(5승 1패, 앰비션 5승 0패),
녹턴(5승 1패, 헬리오스 3승, 모쿠자 2승)
11. 패배의 아이콘 :
이즈리얼(4승 9패),
자이라(3승 7패)
12. 밸런스의 아이콘 :
애니비아(4승 4패)
빠른별 (1승 1패),
쏭 (1승 1패),
콘샐러드(1승 1패),
미드킹 (1승), 훈(1패)
IPL5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우승한 아주부 블레이즈는 11월 29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펼쳐지는 IPL5의 본선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현장에서 생중계로 진행되는 치열한 승부의 열기가 지나고 난 이후,
차분한 마음으로 지난 경기들을 돌아보면서 어떤 자취가 남겨져 있는지 차근차근 살펴보면서
그 의미를 파악해보는 것 역시, 이스포츠를 즐기를 또다른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 이상의 자료 및 스크린샷은 모두 인벤전적실을 통해 제공되는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