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첫 진출팀은 바로 KT 불리츠!

KT 불리츠가 8강 A조 경기에서 CJ 블레이즈를 꺾고 4강에 올랐다. CJ 블레이즈는 챔피언스 리그 사상 8강에서 탈락해본 적이 없는 팀. 하지만 8강 상대로 '천적' KT 불리츠를 만나게 되면서, 과연 어느 팀이 4강에 진출할 것인가에 경기 전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경기 시작 전 KT 불리츠와 CJ 블레이즈의 상대전적은 무려 8:0. 그리고 KT 불리츠가 1세트에서 CJ 블레이즈에 역전승을 거두며 상대전적을 9:0으로 벌릴 때까지만 해도 '천적'설은 그대로 영향을 미치는 듯 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CJ 블레이즈가 KT 불리츠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면서 스코어를 1:1로 만들어냈고, 3세트 역시 집중의 끈을 놓치지 않은 CJ 블레이즈가 1만 여 골드 격차를 극적으로 역전하며 승리를 거두며 앞서 나갔다.

한 세트만 더 승리하면 그대로 4강행 티켓을 손에 쥘 수 있는 CJ 블레이즈. 하지만 역시 '천적'은 달랐다. 상대인 KT 불리츠가 직전 세트에 말도 안 되는 역전을 당했기에 그 충격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KT 불리츠는 "KaKAO" 이병권의 엘리스를 앞세운 활약으로 압도적으로 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블라인드 픽. 그리고 이번 블라인드 픽은 2시즌 만에 처음 선보였기 때문에 많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CJ 블레이즈는 극후반을 노린 파밍형 한타 조합, 그리고 KT 불리츠는 제드-트위치의 암살 조합과 함께 전 세트 MVP를 수상한 엘리스를 다시 선택했다.

하지만 KT 불리츠는 CJ 블레이즈에게 시간을 주지 않았다. 라인전에서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며 성장을 방해했고, 타워 상황에서나 버프 상황, 킬 상황에서 모두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마지막 세트에서 승리를 거뒀다.

결국 CJ 블레이즈의 5연속 4강 진출을 저지한 '천적' KT 불리츠는 첫 번째 4강 진출팀으로 이름을 올렸고, 9일 저녁 펼쳐지는 B조 나진 실드와 CJ 프로스트 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게 된다.








Inven Cyia
e스포츠팀 김화경 기자

(Cyia@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