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운가? 아니면 혹시 허탈한가? 하지만 저게 사실이다. 제 아무리 2008년의 초 울트라 슈퍼 헤비 기대작이자 국산 게임의 보루라고까지 불리던 아이온이라고 해서 초보자용 장검 한방에 하늘을 쪼개지는 못한다. 이제부터 그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아이템의 종류는?
먼저 무기를 보자. 무기는 현재 1타공격무기, 2타공격무기, 3타공격무기, 4타공격무기까지 나뉠 수도 있고 각 종류 별로 한손무기, 양손무기, 장거리무기, 마법무기로 나뉠 수도 있다. 복잡하게 나뉘는 것 같지만 알고보면 결국 단검,장검,양손검,창, 활, 지팡이와 마법서 등 근접공격 클래스와 캐스터 클래스 전용 무기로 나뉘는 것 뿐이다.
그렇다면 1타무기와 2타무기, 3타무기가 무엇일까? 1타무기가 한방 치는 사이에 두번 친다고 2타무기일까? 그럼 4타무기에 공속빠른 것이 장땡일까? 그렇게 생각하면 곤란하다. 오픈베타부터 밸런스 파괴에 이바지할 수 있는 흉기급 아이템을 만들어 낼 게임 제작사는 없다.
일단 3타무기, 대표적 3타무기인 전곤 같은 무기를 예로 들어볼 때 3방 치는 것은 맞다. 그렇지만 그러면 뭘 하나. 그 공격속도, 그 데미지에서는 살성의 1타무기인 단검이 스킬과 함께 두세번 찔러댈 시간이다.
뒤집어 말한다면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별다른 옵션이 없는 3타무기는 동급 단타무기에 비하여 거의 양손무기이거나 데미지가 생각보다 시원찮거나, 명중이 떨어질 공산이 크며 대체적으로 공격속도가 빠르지 못하다. 즉 3타무기나 1타무기나 막상 입히는 피해량은 비슷하게 나오는 것이 사실인 것이다.
물론 양손인 주제에 1타무기인 것도 있다. 이런 것들은 대개 동급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거나 아니면 원거리나 단거리나 별로 상관없는 활 같은 것들이다. 화살은 하나만 발사하는데 맞기는 3타나 맞아버리면 넌센스다. 활은 1타무기인데다가 공속도 느리지만 거리의 구애를 비교적 덜 받는데다가 공격력이 강하다. 게다가 치명타라도 한번 터지면 뒤로 쫘악 밀려나 기절 상태에 접어든다. 이런 무기가 3타무기에 빠른 공속이면 아이템의 수준이 아니라 거의 흉기인 셈이다. 다행히 아직은 아이온에 흉기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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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에는 치명타률도 고유점수로 붙어있다. 예를 들어 단검은 1.0의 치명타률을 가지고 있고, 대개 양손으로 장착하므로 합계 2.0의 치명타률을 가지게 된다. 장검은 0.5의 치명타률을 가지고 있으므로 두 자루를 찬다 해도 1.0의 치명타률 밖에는 얻지 못한다.
물론 특별한 옵션이 붙은 것들도 있다. 위의 스크린샷에 나오는 활을 보라. 물론 이건 퀘스트 끝내고 보상으로 받은 거긴 하지만, 그래도 분명히 빛나는 옵션이 붙어있다. 명중+6. 이런 식으로 옵션이 붙어있는 무기들부터 귀중품으로 계산되어, 거래대상이 되어가는 중이다.
이런 옵션은 방어구에도 붙어있다. 생명력 옵션이나 마법방어옵션 등이 줄줄이 붙어있는 방어구가 좋은 방어구이다. 방어구에도 녹색 방어구와 파란색 방어구가 존재하며, 당연히 좋은 방어구는 비싼 거래대상이 되기도 한다.
● 강화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은 아이템들
보통 MMORPG를 보면 무기나 방어구는 그냥 그대로 쓰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강화효과를 주어 입거나 커스터마이징을 하여 입는 것이 21세기 게임의 정석이다.
아이온도 그 구도는 그대로 따른다. 일단 무기의 아래쪽을 살펴보면 구멍이 하나. 혹은 두개 뚫려있다. 이 곳에 마석을 박아서 아이템의 효과를 강화한다. 이것이 바로 마석강화이다. 마석은 박을때 실패하면 사라지지만 웬만하면 실패하지 않더라. 물론 마석을 뽑아낼 수도 있다.
마을이나 도시에 가면 마석 제거사라는 NPC가 있는데, 그와 대화하면 선택하는 마석 하나를 제거할 수 있다. 전문가 NPC답게 실패확률은 없지만 마석 하나 제거할 때마다 일정 액수의 돈이 든다.
이러한 마석은 방어구에도 적용된다. 치명타 마석이라고 장화에 안 박히는 것도 아니고, 효과가 안나는 것도 아니다. 몸 전체에 치명타마석을 박아서 미칠듯한 크리티컬을 노릴 수도 있고, 반면에 전체에 회피마석이나 방패방어, 혹은 무기방어 마석을 박아서 미칠듯한 방어와 회피를 노릴 수도 있다. 적절하게 배분하여 강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사제나 법사같은 마법공격 캐스터들은 하지도 않을 근접공격을 위한 치명타마석 같은 것보다는 마법공격 강화나 정신력 강화마석을 박는 것이 상식이겠지.
이거 하나만으로 모든 강화가 다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다음 사진을 보자.
좋아서 펄펄 뛰는 기자의 캐릭터가 보이는가? 이것은 아이템을 추출해서 성공해 냈을 때의 스크린샷이다. 좋아서 뛰는게 당연하다. 아이템 추출의 성공확률과 실패확률은 기자의 체감 상 비등비등했으니까. 그럼 그냥 상점에 팔아버리지 왜 멀쩡한 아이템을 뽀개서 뭔가를 추출하려 드느냐고? 아이템을 추출하면 강화석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강화석은 퀘스트를 통하거나 추출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물건이다. 잡화점에 가면 추출도구를 200키나에 구입할 수 있다. 이 추출도구를 써서 아이템을 뽀개어 성공하면 강화석이 생긴다. 이 강화석을 써서 아이템을 강화하면 아이템의 기본 스탯이 강력해 짐을 알 수 있다. 즉, 마석강화와는 다른 방법의 강화로서 강화석 강화라고 불리운다.
이 외에도 신석강화라고 해서 신석을 이용한 방법이 있긴 한데, 해 주는 NPC만 보았지 신석강화된 아이템은 아직 구경을 못해 보았다. 당연히 신석도 아직 본 일이 없다. 이렇게 마석강화, 강화석 강화, 신석강화까지 포함한 세 가지가 아이온 내에서 장비아이템의 강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의 기본적인 틀로서 현재 구현된 사항들이다.
● 기타 소모성 아이템
아이템 하면 무기와 방어구만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알고보면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있고 퀘스트 아이템도 있고 전투 중에 먹을 수 있는 물약도 있다. 설마 물약 마실 줄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테니 물약은 설명없이 패스한다 해도, 아이온에서의 음식 버프는 상당히 강력하기 짝이 없으므로 한번 짚고 넘어가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이온에서 음식에 마우스 커서를 대 보면 음식을 먹을 경우 걸리는 버프를 알 수 있다. 한글만 읽을 줄 알면 누구나 그게 어떤 음식인줄 안다. 그리고 먹어서 얼마나 유용할지도 알 수 있다. 10분 간 힘 15점이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지는 몰라도 먹어보면 확실히 버프빨이 들어옴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수호성이나 검성이 힘을 올려주는 음식과 방어력, 생명력을 올려주는 음식을 함께 먹어버리면 적어도 2~3레벨은 업한 상태에서 몹을 사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봉혼석이라는 약간 생소한 아이템이 등장한다. 봉혼석은 말 그대로 혼을 봉인한 돌멩이인데, 인벤토리에서 우클릭하면 따로 장비되는 슬롯이 있다.
봉혼석은 장비했다고 무조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B 버튼을 눌러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서 저 유명한 리니지 시리즈의 정령탄 방식의 후계자 쯤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용하면 무기의 대미지가 늘어나기는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지금은 돈이 아까와서 사용하지 않고 있는 중이긴 하다.
이 외에도 파란색 등급의 아이템을 위시하여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많은 아이템들이 아이온에는 숨겨져 있다. 특히 파란색 등급의 아이템은 녹색등급의 아이템보다 우수한 품질을 가지고 있으며, 클베인 현재에도 간간이 찾아볼 수 있는 아이템들이긴 하지만 워낙 귀하기 때문에 돈이 별로 없는 기자로서는 만져볼 수가 없었다.
게다가 필드에 나가보면 군데군데 있는 채집,채광 가능한 아이템이라거나 허공에 떠 있는 오드들처럼 정기를 추출하는 아이템들도 있고 이를 사용하여 제작할 수 있는 무기나 방어구, 요리나 물약, 장신구 등의 아이템들도 한두 가지가 아닌 수준이다.
하지만 그걸 다 적다가는 거의 논문 수준의 리포트가 되어버리는 데다가 본래의 기사 의도인 클로즈베타 떨어지신 분에 대한 "아이온 안내서"라기 보다는 일종의 "염장글"이 될 것이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단순히 있다 수준의 언급만 해 두는 바이다. (제목만 보고 염장글이라고 생각하신 분이 있다면 말미의 이 단락을 빌어 사죄드린다...후후)
기사를 읽어주시는 인벤 가족 여러분께서는 이번 비공개 테스트를 떨어졌다고 낙망하지 말라. 무협지에도 나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청산이 있는 한 땔감은 무궁한 법이고 장부의 클베는 십년을 기약하는 법일 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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