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의 세계관, 얼마나 알고 계셨나요.

- 왜 천족과 마족은 동족에서 원수로 변하였는가 ?
- 용족은 누구의 편이고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
- 천족의 주신과 마족의 주신은 어떻게 다를까 ?


게임속 퀘스트 진행으로도 조금씩 알아가는 내용이지만 이런것들에 대해서 기본적인 지식이 있다면 더욱 흥미롭게 게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전 기자는 아이온의 세계관을 다시 훑어보다가 흥미롭게도 한국의 근대사와 놀랍도록 유사한 점이 많음을 알게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부분이 닮았고 어떤 부분이 새로운지 함께 알아보실까요?


※ 한국의 근대사와 그 당시의 세계 역사를 아이온의 세계관과 연관시켜 본 것이기에 다양한 국가들의 명칭이 거론되어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쉬운 비교일 뿐 특정 종족이나 국가를 비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님을 넓은 마음으로 양해 바랍니다. _ _)*


Chapter 1. 태고의 아트레이아


▶ <영원의 탑>을 중심으로 구성된 *아트레이아는 절대신 *아이온이 창조한 세계로 모든것이 조화롭고 완전한 상태였다.

아트레이아 최초의 피조물인 용족은 강함을 추구하는 호전적인 종족이었지만 또다른 피조물인 인간은 절대신 아이온에 대한 믿음이 충만한 종족으로 깊은 신앙을 바탕으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었고, 이밖에도 아인종을 비롯한 수많은 생명체들이 아트레이아를 구성하였다.


*주1 : <아트레이아>아이온이 두 동강 나기 전 과거의 세계. 현재의 천계와 마계, 용계를 모두 포함하는 하나의 세계였다.

*주2 :<아이온> 태초부터 존재했던, 세계를 창조한 "창조주" 이자 세계를 지탱하는 거대한 "탑"을 말한다. 아이온은 그 자체로 완벽한 의지이며, 피조물로서는 불가해(不可解)한 존재이다.




▷ 아이온에서의 용족은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로 전국시대의 일본과 닮았습니다. 당시의 전쟁은 사무라이로 대변되는 무사계층이 주도 하였고 이들은 가신으로서 영주에게 절대적인 복종을 하였습니다. 자기수련을 쌓은 용족이 드라칸에서 드래곤으로 각성한것처럼 사무라이또한 검술과 전투수련에 모든 힘을 쏟았습니다.

사무라이들의 우두머리급인 다이묘는 용족의 용제와 비교할 수 있다고 한다면, 사무라이 지배계층의 최고정점인 쇼군은 용족의 용신에 비견될수 있을 것 입니다.




Chapter 2. 용족의 각성

▶ 용족은 월등한 육체능력과 탐욕스러운 성향으로 인해 동족간의 투쟁을 거쳐 일찍부터 전투적인 각성을 하게 된다.


[2차 대전 당시의 전체주의 국가]

▷ 2차 대전에서 독일의 나치즘, 이탈리아의 파시즘과 더불어 일본의 군국주의 사상은 침략이념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용족이 경쟁과 각성을 통해 확고한 지배체제를 확립한것은 이러한 전체주의 국가의 전쟁준비 단계와 흡사합니다.

임진왜란을 포함해 오랫동안 여러차례 한반도를 넘보던 일본은 한일합방으로 마침내 침략을 성공하게 됩니다만, 용족은 아이온이 보낸 12주신의 개입으로 인해 인간계 침략을 완전히 성공시키진 못했지요.




Chapter 3. 용족과의 전쟁

▶ 용족에게 전멸직전까지 내몰린 인간은 아이온이 보낸 12주신의 도움으로 용족과 힘의 균형을 이루게 된다. 이과정에서 일부의 인간은 용족과 견줄 수 있는 데바로 거듭나게 되었다.


[해방과 근대화]


▷ 한국은 일본의 패전으로 마침내 독립에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국 독립에 관한 최초의 공식성명이 강대국들의 주최로 열린 카이로회담에서 발표된 것처럼 당시의 한국정세는 아직까지 외세로부터 자유롭지 못하였습니다. 12주신의 개입으로 침략을 면한 인간종족과도 닮았습니다.




Chapter 4. 용족과의 화평

▶ 천년이나 지속되어 온 끝없는 전쟁을 멈추기위해 용족과의 화평을 단행. 이과정에서 12주신의 분열이 발생한다.

아스펠 : "그대는 지금 제정신인가? 어떻게 용족과 화평을 하자는 말을 감히 입에 담을 수 있는가!"

이스라펠 : "애당초 전쟁을 시작한 원인이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해 보게! 전쟁의 목적은 용족의 멸망이 아니라 아이온을 지키는 것이었네."


[이념의 대립]


▷ 2차대전의 참혹한 피해를 겪은 강대국들은 더이상의 대규모 전쟁을 피하게 되었고, 같은 진영 국가를 통한 대리전쟁의 양상으로 이념대립을 하는 이른바 냉전체제에 돌입하게 됩니다. 용족과의 공존을 두고 뜻이 갈리는 12주신의 분열은 냉전시대의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과도 비슷합니다.

이러한 이념의 대립구도는 나라들간의 동맹으로 잘 나타났습니다. 자유주의 진영으로 대변되는 '나토' 와 공산주의 진영으로 대변되는 '바르샤바 조약기구' 는 당시의 국제정세를 양분하는 세력이었습니다. 12주신 역시 평화적인 이스라펠과 공격적인 아스펠을 주축으로 세력이 양분되고 말았습니다.




Chapter 5. 대파국

▶ 용족과의 화평장소에서 아스펠 주신과 동조자들의 선공으로 협정은 파기되고 용제 프레기온의 분노에 의해서 아이온(영원의 탑)은 두조각으로 갈라지면서 결국 아트레이아까지 두동강이 나버렸다.



▷ 용신 " 프레기온 " 의 발작으로 붕괴된 아트레이아는 급기야 2조각으로 양분되기에 이릅니다. 해방후 공산진영과 자유진영의 영향때문에 이념적으로 분리된 한국의 모습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다.




Chapter 6. 인간종족의 분단

▶ 대파국으로 인해 동강난 아트레이아의 남쪽에 남겨진 인간은 빛의 신 아리엘을 주축으로 수도 엘리시움을 건설하고 빛의 길을 따랐으며, 북쪽의 인간족은 아둠의 신 아스펠을 주축으로 수도 판데모니움을 건설하고 척박한 환경의 영향으로 성격과 외형이 점점 변해갔다.





Chapter 7. 어비스의 발견

▶ 천족과 마족은 각자 세계의 연결점인 어비스를 발견하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이과정에서 상대종족의 아이온 탑을 파괴시켜 어비스를 소멸시켜야 자신들의 세계가 존속할 수 있다는 전쟁의 대의를 알게 된다.



▷ 어비스는 아이온의 남은 조각이 오드를 이상 공명시켜 만들어진 다른 차원의 공간이라서 오드가 급속히 고갈되고 있습니다. 천족과 마족 아이온 탑(아이온-영원의탑이 분리된 조각)중 하나를 없애야만 불안정한 공명을 없애고 세계가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지만, 자신들의 탑은 아니어야 했습니다.

한 국가에 2개의 이념과 2개의 지배구조가 필요없기에 서로의 이념을 배척했던 분단조국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Chapter 8. 어비스 전쟁 발발

▶ 마족의 주신 지켈의 도발로 천족 레기온이 몰살당하며 전쟁이 시작되었다.


[6.25 전쟁 발발, 동족상잔의 아픔]

▷ 북한측의 침공으로 시작된 6.25 전쟁은 아이온의 어비스 전쟁처럼 아직도 진행중인 역사입니다. 50년이 넘는 휴전상태속에서 전쟁의 상처를 씻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여기까지 아이온의 세계관을 살펴보며 한국의 근대사와 닮은점을 알아보았습니다.

비슷한 역사구조라서 이해가 쉽고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또 한편으로는 동족이면서도 갈라서야 했던 인간종족의 슬픈역사에 가슴이 아플수도 있을 듯 합니다.

기자는 익숙한 스토리이기에 낯설지 않은 느낌을 받아서 인지, 굳이 세계관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아도 게임진행과 천족과 마족의 종족 대립구도를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역사에서 분단현실이 주는 아픔을 이해하고 그 원인을 파악해 본다면 아이온의 세계관과 종족대결 구도에 대한 이해와 흥미가 한층 깊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혹시 아나요, 이후의 스토리 전개과정에 천족과 마족이 공존할 수 있는 실마리가 던져질지도 ? ^^;

누군가는 용족과 상대종족을 제패하여 혼란의 시대를 종식시키는 위대한 영웅이 될수도 있고, 또 어떤 이는 동족의 극적인 화합을 이끌어 내는 신성한 메시아가 될지도 모릅니다.


미래는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to be continued...
iNVEN PINT (pint@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