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지스타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 발리언트는 지난 12월 18일~19일 이틀에 걸쳐 ‘블라인트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블라인드 테스트’는 사실상 지스타 시연버전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CBT 이전의 알파 테스트 버전 정도로 볼 수 있겠다. 1차 CBT는 2010년 초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껏 많은 던파류 게임들이 등장했지만 아직도 던파의 자리를 흔들만한 게임은 없었다. 과연 발리언트가 찾은 해법은 무엇일까? 아직은 첫 CBT도 치르지 않았지만, 블라인트테스트를 통해 드러난 발리언트만의 색깔을 살펴본다.








발리언트의 가장 독특한 부분은 직업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캐릭터는 여러종류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고 한번에 최대 3개까지의 무기를 착용하고 던전에 입장할 수 있으며, 전투 중 착용한 무기를 교체해가며 무기별 스킬들을 사용할 수 있다.


무기는 한손검, 양손검, 지팡이, 활, 악기까지 5종류로, 해당 무기를 들고 사냥을 할 수록 무기 레벨이 올라가며 무기 레벨에 따라 무기별 스킬을 배울 수 있다. 어떤 무기들을 선택하여 던전에 입장하느냐, 무기 레벨을 올려 어떤 스킬을 사용하느냐, 무기 교체에서 파생되는 콤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발리언트의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 ▲ 세개의 무기를 장착, 장착한 무기를 교체해가며 다이나믹한 전투가 가능 ]




전투 조작 방식은 기존의 횡스크롤 액션 RPG와 유사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화살표 키를 이용한 이동, ASDF 키가 각각 약공격/강공격/점프/앉기 버튼이고, SHIFT 키로 방어도 가능하다. 점프는 2단 점프가 가능하며, 같은 방향 이동키를 빠르게 두번 누르면 '대시'도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무기스왑은 F1, F2, F3 키로 가능하며 해당 무기 스킬을 누르는 것 만으로도 무기가 교체되며 곧바로 스킬이 나가게 된다.




[ ▲ 발리언트의 키셋팅, 비슷한 게임을 한번이라도 해봤다면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다. ]




한번에 세 개의 무기를 착용한 상태로 던전에 입장하기 때문에 생각할 수 있는 전투의 패턴은 굉장히 다양해 진다. 또한 공중 콤보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어떻게 적을 띄우고 어떤 무기를 사용해 콤보를 이어나갈지 고민하는 것은 발리언트만의 매력이 될 것이다.



발리언트 플레이 영상





무기 교체를 통한 멀티클래스 시스템은 대단히 매력적이지만 아직은 조정이 필요한 부분도 보였다.


일단 아직까지는 무기들의 특징을 살려주는 완성도가 부족한 편이다. 다섯 종류의 무기가 개성적이긴 하지만 굳이 무기를 바꿔가며 전투를 해야할 필요성을 찾기가 힘들었다.


무기를 바꿔가며 무기 스킬들을 연계하는 화려한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꼭 필요한 경우가 없었다는 뜻. 어떤 무기를 사용하던지 평타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진행이 가능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타격계 무기에 비해 활이나 지팡이, 악기의 활용도가 다소 떨어지는 편으로 무기 밸런스는 계속해서 조정해야 할 것이다.




[ ▲ 한손검, 양손검, 지팡이, 활, 악기까지 5종류의 무기 ]




물론 발리언트는 멀티클래스 시스템 뿐 아니라 최근 '횡스크롤 액션 MORPG'에 포함된 퀘스트, 아이템 강화, 던전의 퍼즐 요소, 화려한 액션 효과 등 대부분의 시스템들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탈 것까지 등장하며, 탈 것을 탄 상태로 전투도 가능하다. 그러나 발리언트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멀티클래스 시스템이 아닐까.


하나의 캐릭터로도 어떤 무기를 선택하고 어떤 연계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매번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발리언트. 앞으로 멀티클래스라는 특징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어떤 추가 콘텐츠들이 등장할지 기대된다. 발리언트의 1차 CBT는 2010년 1월중으로 예정되어 있다. 그 때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