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공식 홈페이지의 수호성 게시판은 오늘도 많은 유저들이
수호성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 의견 제시로 북적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글에서는 희망보다는 절망 또는 체념의 느낌이 물씬 풍기고 있다.


수호성 게시판 첫페이지 부터 눈길을 사로 잡는 "▶◀ 수호성을 수호성 답게 ▶◀"라는 제목.
문제는 이러한 유저들의 표현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프레기온] 백두대장군
현재의 수호성... 딜 안되고.. 어글 못잡고.. 요즘 격수님들 워낙 딜 좋으셔서 PVP도 안되고
요즘 수호성 어떤가요.... 인던팟 안되고 드레드 그리고 테오 막보 달리라고 하면 달리고
어디서 죽으라고 하면 죽고, 이건 뭐 수호성이 희생클래스인가요 ㅡ,.ㅡ


[사크미스] 월하비향
우리가 잘났다,우리를 대우해 달라가 아니다~!
어글도 못잡고 데미지도 안나오는 깡통을 누가 필요로 하겠나?

고무줄때문에? 운전하기 위해?
이를 대신하는 스킬과 노하우는 얼마든지 있다.

어글..팟사냥에서 중요한 어글도 못잡는 수호가 파티장을 잡을 필요가 있을까?
파티장도 못잡는 수호를 누가 데려 가려할까?


[시엘] 꿈꾸는양이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어글 어글 어글 어글 어글.
말로 하면서 눈물 쥐어짜면서 겜하기 이젠 싫어여~!
다 고쳤던 우울증도 다시 생겨 병원다닐 정도에여~


[발데르] 그대처럼
파티의 리더 수호성의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어
이제 1평남짓 남았습니다.


[타라니스] 하니엘라
수호성을 수호성 답게 !!
엔씨님 제발 수호가 어글좀 잡게 해주세요..
뭘 공격스킬을 더달란 것도 아니고.어글이라도 좀 잡자고요.

탱이잖아요 메인탱... 탱 역할이라도 좀 하게 해달라고요 ㅠ_ㅠ*



▲ 수호성 게시판의 '▶◀ 수호성을 수호성 답게 ▶◀' 운동



대부분의 글의 내용은 수호성이 최강이 되게 해달라는 바람보다는
탱커가 탱커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도대체 수호성이 탱커로서의 위치나 파티 내에서의 역할은 어떻기에 그럴까?

이스라펠과 시엘, 그리고 지켈 서버의 수호성 3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수호성의 탱커로서의 위치와 어떤 식으로 변화했으면 하는지 그들의 바람을 들어보았다.




▲ 인터뷰에 응해주신 대견왕[이스라펠], 사탄의분노[시엘], 첫눈[지켈]님




▷ 수호성의 위치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대견왕 [이스라펠 - 마족]

수호성을 하면서 너무 힘이 든다. 개인적으로 인던은 거의 가지 않으며 어비스에서 전투를 많이 한다.


하지만 PvP 시에는 수호의 대미지가 너무 약해서 혼자서는 싸우게 되면 결말을 볼 수가 없어
전투시에 상당히 답답한 부분을 느끼고 있다.


굳이 수호성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하자면 중간 정도의 점수를 주고 싶다.




사탄의분노 [시엘 - 천족]

1.5 패치이전 보다 전투적인 면에서 징벌의 쿨타임이 2분으로 바뀐 것이나
장검의 치명타 능력 하향 된 것 등으로 인해 많이 하향되었다고 생각한다.


또 파티 플레이로 사냥을 할 시에 어글 문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다.
예를 들어 요새 인던 신장을 잡을 시에 아무리 최선을 다해 적대치를 유지하려 해도
빼앗기는 건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만족도를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70점을 주고 싶다




첫눈 [지켈 - 천족]

전투적인 면에서 현재 수호가 강력한 데미지를 줄 수 없는 부분은 좀 아쉽지만
그래도 현재의 밸런스에 대해서 어느 정도 만족을 한다.


컨트롤이 부족해서인지 전투 시에 많이 죽기도 하지만
이는 어차피 상성이 있는 부분이니 별 불만은 없는 편이다.


사냥 에서는 쌍수 검성이나 극딜 살성분들로 인해
수호성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움이 있다.


굳이 점수를 매기자면 100점 중 70점 정도 되는 듯 하다.





▷ 수호성의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대견왕 [이스라펠 - 마족]

다른 여타 캐릭터에 비해 공격 스킬이 너무 약하다.
공격 스킬이 약하면서 네임드를 잡을 때 적대치를 관리하기가 너무 힘들다.


수호성 이라면 탱커의 이미지가 강한데 적대치가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탱커로서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 몹이 탱커를 보질 않는 상황에서 탱커로서의 존재감을 가질 수 있겠는가?


이렇게 되면서 현재 탱커가 현재 징표를 찍는 것과 포획하는 것 말고 하는 게 무엇이 있는가 의문스럽다.




사탄의분노 [시엘 - 천족]

살성이 탱커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부터가 문제라고 생각된다.
특히 집중회피 같이 스킬을 사용해서 네임드 몬스터가 사용하는 스킬을 회피하면서
대미지를 전혀 입지 않는 것부터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수호라면 수호답게 확실하게 탱커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몬스터가 탱커를 보지 않고 있으니 이 부분이 가장 안되고 있는 것 같다.




첫눈 [지켈 - 천족]

적대치에 대한 심리적 부담은 어느 수호성이나 다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요새 인던 각성 수호신장을 잡을 경우 처음부터 적대치 관리에 힘을 쏟아도
신장의 피가 75%이하로 내려갔을 때부터는 적대치 관리가 불가능하다.


이 정도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다.




▲ 현존 최강의 몬스터 타하바타 마저도 수호성이 아닌 딜러의 탱킹으로도 공략이 가능하다






▷ 그럼 어떤 방법으로 보완하면 좋겠는가?


대견왕 [이스라펠 - 마족]

일단 적대치 관리가 문제가 있는데 선타 어글을 높게 해준다거나
전우보호 같은 스킬을 파티원에 걸어주면 그 보호를 받은 사람의 어글이
수호성에게 환원되거나 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별도의 시스템 추가적인 부분보다 이러한 스킬을 통한 조정이 더 현실적인 것 같다.




사탄의분노 [시엘 - 천족]

살성이 탱커의 역할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네임드 몬스터가 사용 하는 스킬로부터
어느 정도 대미지를 반 정도라도 입게 된다면 어느 정도 보완이 될 것 같다.


일단 적대치를 확실히 관리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적대치가 너무 수호성에게 유리할 경우 전체적인 난이도가 낮아질 수 있으니
파티원 하나 하나가 서로 신경을 쓰면서 관리 할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할 듯 하다.




첫눈 [지켈 - 천족]

현재의 수호성의 스킬 부분에 대해 대미지를 늘려준다거나
적대치 관련 스킬 하나를 더 생성하는 방법도 괜찮은 방법일 것 같다.

도발이나 분노 유발, 포획 스킬 부분에 대한 적대치를 좀더 상향시켜주면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관련기사 링크 = ▷ 살성이여 탱을 하라? 일그러진 직업 역할 ◁


▲ 수호성의 각 스킬이 가지고 있는 적대치 수치





▷ 그 외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대견왕 [이스라펠 - 마족]

레기온이 말만 레기온이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자기 맘대로 들어왔다가 나가고 이러니 운영도 되지 않고 유대감이 부족하다.
레기온에 대한 뭔가 보완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비스 포인트라는 게 전투를 통해서 얻어야 하는데
인던만 죽어라 돌고도 100만 어비스 포인트 이상 모아버리니 의미가 퇴색 되었다.
굳이 전투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전투에 관련된 부분도 많이 약화되었다.
어비스 포인트 획득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탄의분노 [시엘 - 천족]

현재의 요새 인던은 어느 정도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유물로 인해서 상대 종족과의 대결이 없이도 많은 양의 어비스 포인트를 모을 수 있고
심지어 밀어주기까지 가능하니 이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현재 대부분의 팀플레이는 파티 플레이에 집중 되어있는데
파티 뿐 아니라 포스급 이상이 모여 전투 가능한 격전지나 즐길 수 있는 컨텐츠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첫눈 [지켈 - 천족]

1.5 패치 이후 이전보다 훨씬 쉽게 어비스 포인트를 모으고
그것으로 인해 아이템 등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부분이 간과되어
실망하여 떠나가는 유저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또한 현재 한 레기온의 백부장을 맡고 있는데
도대체 군단장이나 백부장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알 수가 없다.
레기온 문제에 대해서 아직도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 파티원들의 든든한 방패 수호성, 실제로도 그림 처럼 되고 싶을 뿐.





현재 아이온은 2009년 8월 초 1.5업데이트 이후 이렇다할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비단 수호성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컨텐츠를 소비한 유저들은 다음 업데이트에 목말라 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이사의 인터뷰로 대략 2010년 초에 업데이트가 예정 되있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
다음 업데이트에 대한 정확한 날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



▲ 아이온 미래 영상은 기대감만 키웠을 뿐, 지금은 1.5이후로 달라진 부분이 없다.



다음 업데이트가 언제 있을지 모르지만 오랫 동안 업데이트가 없었던 만큼
멀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 유저들의 희망적인 추측이다.


지금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없기에 다음 업데이트를 기다려야만 하는 수호성.
그들은 과연 다음 업데이트로 파티의 든든한 방패이자 믿음직스러운 탱커가 될 수 있을까?


수호성들의 불만 어린 외침은 개발사 입장에서도 많은 생각과 연구를 하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실행될 업데이트가 1.9가 될지 2.0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러한 유저들의 바람이 조금이라도 더 반영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Inven 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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