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1.5 업데이트 후 약 한달 정도가 지난 9월초, 암흑의 포에타에 최종 보스로 군림하면서
아이온 유저들의 도전 욕구를 불러 일으켰던 S랭크 타하바타가 쓰러졌다.
그 이후로도 계속되는 다른 팀들의 도전에 무릎을 꿇고있는 타하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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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보스라는 타하바타를 공략해낸 팀들의 노하우를 들어보면
한결같이 25% 미만이 되면 극딜(최상의 공격)을 통한 공략만이 가능하다고 말하고는 한다.


그래서인지 공략 성공 팀의 파티에는 딜링(공격) 능력이 뛰어난 살성이 1~2명 이상 참여하고 있고
그와 함께 타하바타의 탱킹(몸빵)을 수호성이 아닌 살성이 해내는 것이 일반적인 공략 방법이다..


또한 크로메데에서는 수호성이 없는 5인으로 구성된 파티가
살성이 처음부터 끝까지 탱킹을하고 A랭크 보스인 칼란디를 잡고
어비스 요새 인던에서 최종보스 수호신장을 살성이 탱킹을 하는 등
전사계열이 아닌 살성이 탱커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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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성으로 탱이 가능한 이유 1, 어그로(적대치)와 생명력


일반적으로 몬스터의 공격을 막아주는 탱커는 수호성이 도맡아 하게 된다.
여기에 같은 전사 계열의 검성 또한 판금 방어구를 입고 몇가지 도발 스킬과 생존 기술로
가끔 탱커의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주류로 인정받고 있지는 못하다.


살성은 이 두 직업에 비해 가죽 계열 방어구만 착용할 수 있어 물리 방어력이 많이 낮은 편이며
낮은 생명력, 생명력 회복 스킬 없음, 방패 착용 불가, 어그로 증가 스킬 없음 등 탱커로 보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다.


이렇게 탱커로 삼기에는 많은 부분에 부족해 보이는 살성이지만 하나 하나 따져보면
몇가지 부분에서 만큼은 그렇게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장비들이 좋아지면서 생명력을 많이 올려주다보니 별 다른 생명력 세팅을 하지 않은 살성이라 해도
불속성 방어구인 지옥화염 세트를 착용하고 버프를 받으면 8,000에 가까운 생명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수호성에 비하면 모자라 보이지만 이 정도만 되어도 탱킹에 필요한 최소한의 생명력은 확보한 셈이다.



[ 암흑의 포에타에서 드랍되는 장신구와 지옥화염 + 호법성의 버프 2개를 세팅한 살성의 능력치 ]



또한 어그로 증가 스킬이 없다고 하여도 동급 장비에서
마음먹고 공격 하는 살성에게 어그로를 가져올 방법이 없다는 것이 정설인 현 상황에서는
살성이 탱킹할 때 어그로의 염려 없이 안정적인 탱킹이 가능하다.


수호성에게는 한번에 많은 어그로를 획득하는 도발류의 스킬들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살성이 입히는 피해로 획득하는 어그로가 더 많아 일부의 수호성을 제외하면
대부분 살성에게 어그로를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살성이 가지고 있는 어그로 감소 스킬의 쿨타임이 길고 효과가 너무 미약해
한번 어그로를 가져오게 되면 다시 수호성이 가져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살성이 그대로 탱킹을 해야한다.


오히려 수호성이 탱킹을 한다면 살성이나 다른 직업들도 어그로에 신경 쓰면서 딜링을 해야하지만
살성의 경우 어그로를 신경쓰지 않고 최상의 대미지 딜링을 할 수 있어 더 이득이 되기도 한다.




▷ 살성으로 탱이 가능한 이유 2, 완전 회피 스킬


살성이 가지고 있는 자체 생존 기술은 수호성에 비해 턱 없이 부족 하지만
대신 몇 가지 물리, 마법 계열 완전 회피 스킬을 가지고 있어 타이밍만 잘 맞춘다면
강력한 공격을 회피, 수호성 보다 더 안정적인 탱킹이 가능하기도 하다.


정리해보면 수호성이 가진 탱커로서 가질 수 있는 장점은 생명력과 생존 기술,
방패 방어와 물리 방어력이라 할 수 있다. 이 부분들은 살성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이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완전 회피, 2회의 마법 저항 스킬을 가지고 있는 살성이 더 나은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5,000의 피해를 입히는 보스가 있을 경우, 수호성이 방패방어를 성공하고 물리방어력이 높아
2,500정도의 피해를 입게 된다면 살성은 30초마다 한번씩 완전회피 스킬로 전혀 피해를 입지 않는다.


거기에다 방패 방어와 물리 방어력이 보스와의 전투에서는 큰 잇점이 될 수 없어
살성이 보스전에서만큼은 수호성에 비견되는 훌륭한 탱커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




▷ 방패방어와 물리방어력의 허점


먼저 물리 방어는 가해지는 물리 피해를 감소시켜주며 정확한 수치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유저들의 실험을 통해 물리방어 10당 1정도의 피해를 감소시켜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감소량은 절대 값이기에 물리 방어가 1000일 때 1000의 피해를 가하면 100의 피해를 감소 시켜주며
2000의 피해를 가해도 역시 100의 피해를 감소시켜 준다.


작게 여러번 입히는 피해에는 물리 방어력이 높은 것이 큰 장점이겠지만
한번에 큰 피해를 입힐 경우에는 물리 방어력이 큰 차이를 만들지는 못한다.






방패 방어는 공격자의 명중보다 방패 방어가 높을 때 발생하며
방패 방어 성공 시 방패에 따라서 정해진 양 만큼 피해를 감소시켜 준다.


즉 1,000의 피해를 40%의 대미지 감소를 가지고 있는 방패로 방어했다면 400의 피해가 흡수되고
3,000의 피해를 방어했다면 1,200의 피해를 흡수하게 된다.


유일 방패를 10강화하면 최대 55%까지 피해를 흡수할 수 있는 점을 생각하면
방패 방어의 효율에 놀라게 되지만 여기에 숨겨져 있는 옵션인 최대 방어값을 적용하면 상황은 많이 달라진다.


방패는 레벨과 등급에 따라서 흡수할 수 있는 최대 방어값이 정해져 있고 흡수량이 이 값을 넘을 수 없다.
만약 대미지 감소 100%의 방패가 있다하여도 최대 방어값이 500이라면 그 이상은 흡수할 수 없어
한번에 많은 피해를 입히는 공격에 대해서는 방패 방어의 효율은 급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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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까지는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최대 방어값 (현재는 확인 불가) ]




또한 아무리 방패 방어가 높다하여도 매번 발동하지도 않으며 오직 물리 공격에만 적용된다.
물리 방어도 마법 공격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기에 마법 스킬이 여러개인 몬스터라면
수호성이 가진 탱커로서의 장점인 물리방어와 방패방어는 큰 이득이 되지 못한다.




▷ 1.5 이후 증가하고 있는 살성탱


정리하자면 작은 피해를 많이 입히는 공격은 물리 방어력과 방패를 착용한 수호성이 유리하지만
주기적으로 스킬과 마법을 사용하여 큰 피해를 입히는 네임드나 보스는 살성으로도 부족하지는 않다.


살성이 생존기나 기타 데미지 감소 스킬을 가지고 있는 수호성보다는 못할지 모르겠지만
완전회피 스킬을 활용하면 수호성을 대신해서 탱킹을 하기에는 충분하다.


이런 예는 S랭크를 공략해낸 팀에서 작은 피해를 여러번 입히는 소환된 부하들을
수호성이나 검성이 담당하고 큰 피해를 입히는 보스를 살성이 탱킹해내는 것을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렇게 살성이 수호성 대신 메인 탱킹을 하면서 수호성은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고
타하바타 공략에서는 핵심이 되는 소환 몬스터를 수호성이 막아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 타하바타의 탱킹은 살성으로 거의 고정되었다. ]




또한 어비스 요새 인던의 최종보스 수호신장을 상대로도 살성이 탱을 하는 경우는 쉽게 볼 수 있다.


타하바타는 공략 성공을 위해, 수호신장은 많은 보상을 위해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피해를 줘야한다.
이런 조건하에 높은 공격력을 가진 살성이 많은 어그로를 획득하여 자연스럽게 보스의 공격을 받게 되고
이런 상태에서 이를 되찾을 수 있는 수호성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살성이 어그로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오직 "평정의 속삭임" 하나 뿐이며
높은 어그로 획득에 비해 낮은 스킬 효과와 2분이라는 재시전 시간은 어그로 조절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살성탱이 단순히 보스 몬스터에만 한정되지 않고 인던 내의 정예 몬스터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1번 몬스터를 수호성이 포획으로 끌어오고 어그로를 많이 획득한 살성이 1번을 탱킹, 빠르게 처리하는 사이
2번 몬스터를 수호성이 잠시 맡아서 힐러에게 가지 못하도록 막게 된다.



[ 살성의 어그로 감소 스킬인 "평정의 속삭임" ]




이렇게 살성이 탱킹을 하게되면 힐러의 부담이 조금 증가하지만 수호성과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안정적인 어그로와 높은 공격력 발휘로 사냥 속도가 빨라진다.


이쯤되면 마도성의 수면이나 나무와 같은 매즈의 필요성은 0에 가까워지고
탱커인 수호성의 입장에서는 탱킹이 아닌 포획을 위해서 파티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







▷ 무너진 파티 참여 비율, 해법을 찾아서


시간 제한과 포인트를 위주로한 1.5 인던의 등장은 살성 위주의 극딜 파티 구성에 힘을 더해주었고
파티에서 역할이 사라진 마도성, 정령성은 파티에서 소외되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었다.


6명이 파티를 구성하는 아이온에서 필수 직업인 수호성, 호법성, 치유성을 제외한 나머지 3자리 중,
높은 공격력과 탱킹 능력을 갖춘 살성이 1~2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살성이 파티에서 2명이상 참여하는 이유에는 공격력이 뛰어나다는 점도 크겠지만
그런 공격 능력을 파티 사냥에서 그대로 폭발 시킬 수 있다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오히려 극딜이 필요한 보스는 살성이 수호성 대신 탱킹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분위기이다보니
이것저것 할 일 많은 살성이 파티에서 빠질 이유가 없다. 이제 남은 1~2자리를 두고
검성, 궁성, 마도성, 정령성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쳐야만 한다.



[ 수호성 게시판에 한 수호성이 남긴 글 ]




최근 업데이트 내용들을 살펴보면 무너진 파티 참여 비율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9월 30일 테스트 서버에 업데이트된 내용을 보면 살성의 회피의 계약 쿨타임 증가와
평정의 속삭임 효과를 상승시켜 어그로 조절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개발사의 의지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살성의 활약에 눌려 역할이 축소된 직업들이 이번 패치로 제 역할을 찾아갈 것인지는
본서버에 업데이트될 것이 확실시 되는 다음 주를 기다려 봐야할 것이다.



Inven Handi - 박경민 기자
(Hand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