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서민 대표(왼쪽)와 완미세계 수석 부사장 주우치(오른쪽)


무협대작 ‘소오강호’가 넥슨과 완미세계의 합작법인 엔지엘(NGL)을 통해 국내 서비스 된다.


넥슨은 ‘지스타2011’ 개막 첫날인 10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중국의 온라인게임 제작 및 서비스사인 완미세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신설 법인인 엔지엘(NGL, 대표 조성원)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넥슨은 엔지엘을 통해 완미세계가 보유한 우수한 게임 타이틀을 국내에 우선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되며, 엔지엘은 선택한 타이틀의 로컬라이징, 운영 및 CS(고객서비스)를 담당한다.


엔지엘을 통해 한국에서 서비스될 완미세계의 첫 타이틀로 ‘신마대륙’과 ‘소오강호’가 공개됐다. ‘신마대륙’은 동서양의 문화가 혼합된 3D MMORPG로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여러 지역에 출시되어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중국 문단의 거장 ‘김용’의 유명 무협 소설(비곡 소오강호)을 원작으로 한 ‘소오강호’는 국제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에서 기대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넥슨 서민 대표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넥슨은 지금까지 사업을 하면서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왔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모델과는 다른 협력과 제휴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완미세계는 중국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훌륭한 글로벌 회사다. 완마세계가 넥슨과 파트너쉽을 맺어 앞으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작법인 설립 배경을 밝혔다.


넥슨의 퍼블리싱사업 본부장이자 신설법인의 대표로 선임된 조성원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완미세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사간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설법인을 통해서는 완미세계가 보유한 양질의 게임 타이틀을 한국 유저의 취향에 맞게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완미세계의 수석 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인 Zhu Qi(주우치)는 “온라인게임 종주국인 한국 시장에 새롭게 도전하는 만큼, 넥슨의 창의성, 도전 정신, 그리고 고객 중심적인 마인드가 완미세계의 개발 및 서비스 능력과 시너지를 일으켜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완미세계의 신설법인 엔지엘을 통해서 출시될 첫 타이틀은 ‘신마대륙’으로 내년 하반기 중 공개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무협대작 ‘소오강호’는 2013년 국내 서비스될 예정이다.


다음 이날 간담회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넥슨과 완미세계가 합작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는데 앞으로 완미세계 게임을 넥슨 아메리카나 넥슨 저팬을 통해 서비스하게 될 수도 있나?

엔엘지는 한국에서 서비스하기 위해 만든 법인이다. 완미세계는 글로벌 회사로 이미 세계 여러국가에 서비스하고 있어 아직 그 단계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일부에서 넥슨은 게임개발은 뒤로 하고 퍼블리싱만 하는 것만 아니냐라는 지적이 있다.

내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여러 프로젝트가 있다.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니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독점이 아니라 우선서비스 권한을 획득했다고 표현한 이유는 무엇인가?

계약상 우선적으로 완미의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그런데 넥슨이 잘할 수 있는 게임만 하고 싶다. 라인업상 중복되거나 일정상 어려운데 넥슨에서 서비스할 수는 없다. 넥슨에서 할 수 없는 게임들은 다른 회사에서 할 수 있는 길은 열려있다.


완미세계는 한국에서 어떻게 지원하나?

완미는 10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하는 방식은 완미세계에서도 처음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넥슨하고 완미세계는 예전에는 파트너로 시작했지만 이제 가족과도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전담 팀을 구성해 엔지엘을 지원할 방침이다.


완미세계가 역으로 넥슨게임을 중국에 독점 서비스 할 수 있나?

제휴 기회가 확대될 수는 있어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된 바는 없다.


엔지엘이 국내 로컬라이징을 담당한다. 한국 유저들이 중국색에 대한 반감이 있는데 어떻게 로컬을 진행할 것인지 궁금하다.

좋은 퀄리티로 서비스를 해보자가 엔지엘의 설립의도다. 지금까지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유저들이 만족스러운 로컬라이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