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리그오브레전드의 챔피언들이 점프를 할 수 있었다면 어떠하였을까요?

AOS 장르에서 점프 기능이란 사실상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게임을 너무 어렵게 만들뿐더러 특별한 액션이 필요하다면 스킬을 통해 구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편견을 깨고 에이지오브스톰(이하 A.O.S)에서는 space키를 이용하여 스킬과 별도로 점프 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A.O.S의 점프를 접한 유저들은 '뭐야? AOS장르에 점프 기능이 있어?' 라는 반응이 대다수일 겁니다. 액션게임이나 FPS장르 혹은 일부 MMORPG 게임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점프를 AOS장르에서 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분명 A.O.S에서는 점프란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이 게임에서 점프는 대체 왜 존재하는 것일까요?


▲ AOS 게임에서 점프를?



 점프? 과연 A.O.S에서 필요할까?


AOS의 점프는 사실 잘라 말해서 게임이 끝날때까지 쓰지 않아도 되는 기능입니다. 이동하는데 필수로 들어가는 것도 아니며 점프를 해야만 발동되는 스킬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점프를 마스터하면 분명히 이득이 되는 테크닉들이 있습니다. 일명 고수로 가기 위해 숨겨진 비기 혹은 필수 테크닉 같은 것들이죠.

이는 비슷한 타 게임이었던 '로코'나 '사이퍼즈'에서 일부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로코의 점프가 AOS의 점프와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로코에서는 점프를 한 후, 에임을 돌려 적을 계속해서 타격하는 '점프 카이팅' 이라는 테크닉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뒤로 걸으면서 공격하면 이동속도가 감소하지만, 전진 점프중에는 이동속도가 유지되는 점을 이용한 필수 테크닉이었죠.

사이퍼즈 같은 경우, 확실한 점프의 개념은 아니지만 게임내에 있는 난간을 올라가거나 건너가기 등을 위한 '휠업' 테크닉이 존재합니다. 휠업을 이용하여 평상시라면 올라갈 수 없는 곳을 '점프'하듯 올라가거나, 건너가서 예상치 못한 경로로 적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처음에 활용하기는 난해하고 익숙하지 않지만, 나중에 반드시 필요로 할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 A.O.S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지는 점프지만 심오한 무엇인가가 있을지도 모른다!



 점프에 대한 오해와 진실


우선 확실히 A.O.S의 점프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합니다.

여러가지 활용방안이 있겠지만 유저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의문점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점프 특성 정리

회피의 기능?
1. 적 원거리 영웅의 기본 공격을 점프로 피할 수 있다.
2. 일부 논타게팅형 스킬 또한 마찬가지의 원리로 회피 가능.
3. 하지만 장판형 스킬 및 폭발형 스킬은 점프로 회피가 불가능.

공격의 기능?
1. 원거리 영웅은 점프 공격에 제한이 없다.
2. 근거리 영웅은 점프 공격중 3타 강공격의 발동이 불가능하다.
3. 근거리 영웅이 최고 타점에서 타격하는 점프공격은 지상의 대상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
4. 일부 경직면역 스킬의 경우 점프 중 발동이 가능하다.
5. 전진 점프와 동시에 에임을 돌려 적을 타격시 이동속도 감소 패널티가 없다.

이동의 기능?
1. 점프로 소형 몬스터 및 미니언을 뛰어 넘을 수 있다.
2. 거리를 조절한다면 미니언 및 몬스터의 머리에 올라탈 수 있다.
3. 점프와 단순 걷기의 거리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 점프의 회피성능은 생각보다 좋은편!

점프가 대체 시스템상으로 왜 들어가 있는걸까요? 게임 개발자가 아니기 때문에 개발측의 의도를 모두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적으로 A.O.S가 액션성이 가미된 AOS게임이라는 점입니다.

에임이 존재하며 일반 공격 및 대다수의 스킬들이 에임에 맞춰 활용되기 때문에 적의 공격을 회피하는 목적으로 점프가 존재하는 것이지요.

실제 어느정도 거리가 있거나 상대가 근접해서 점프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면 일반 공격을 맞추기가 어려워집니다. 특히 점프 이동은 근접 영웅의 공격보다는 원거리 영웅들의 일반 공격을 피하는데에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근접 영웅들의 공격은 일정 범위안에 동시에 타격을 주는 일종의 '범위 공격' 이지만, 원거리 영웅들의 일반 공격은 에임에 정확하게 타겟된 대상에게 피해를 입히는 '좌표 인식' 공격이기 때문입니다.

원거리 공격수가 자신을 쫒아올때 좌우로 움직이며 피하는 것도 충분히 효과적이지만, 거리를 봐서 점프를 사용한다면 상대는 좌우가 아닌 상하의 에임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의외로 맞추기가 까다로워 집니다.


▲ 점프를 통한 무빙으로 적의 일반 공격을 피한다!


또한 특별한 경우에 한해 상대의 스킬을 맞고도 거리를 벌릴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셀린의 속박 기술인 '드라이어드 윕'을 맞아보면 쉽게 체감이 됩니다. 해당 스킬은 적중한 상대를 지면에 일정시간동안 묶는 스킬이지만, 만약 점프 도중에 스킬에 적중당하게 된다면 속박된 상태일지라도 점프의 착지 지점까지는 영웅이 이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미 경직이 들어온 상태에서 후속 동작으로 점프 이동을 하게 된다면 하염없이 제자리 점프를 뛰기 때문에 양날의 검이 되는 테크닉입니다. 그러므로 점프는 적군에 둘러 쌓인 상태에서는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바닥에 깔리는 형태의 장판형 스킬공격을 점프로 피할수 있지 않을까? 궁금해하는 유저들이 많을텐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피할 수 없습니다.

잭플랜트의 가시덩굴 및 오스카의 지진 등 스킬 공격들은 점프로 피하는 것이 불가능하니 평범하게 도망치는 것이 좋습니다.


▲ 점프한다고 해서 장판형 스킬을 피하리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



■ 후퇴하면서 뒤로 공격할 수 있는 점프!

점프 이후에 할 수 있는 액션으로 점프 공격 또한 존재합니다. 사용하는 방법은 점프를 한 이후에 좌클릭을 통한 일반 공격을 하는 것입니다. 이 역시 근접 영웅과 원거리 영웅의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근접 영웅의 점프 공격은 사실상 쓸모없다고 봐도 됩니다.

이유는 정작 점프 공격을 한 근접 영웅은 최고 높이에서 아래에 있는 근접 영웅에게 피해를 입히지 못하는데, 점프를 하지 않은채 근접 공격을 하는 영웅은 점프 상태의 상대를 타격할 수 있습니다.

즉, 근접 영웅의 점프 공격은 같이 점프를 해서 공중 공격을 하는 근접 영웅이 아니라면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단점은 점프 공격을 하였을때는 상대에게 경직을 주는 3타 공격의 발동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는 근접 영웅 사이의 전투에서 치명적인 단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원거리 영웅들은 이와 달리 에임만 정확하다면 점프해서 공격을 하든, 평지에서 공격을 하든 적에게 깔끔하게 피해를 입히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적을 다양한 방법으로 꾀어내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 근접영웅끼리의 전투에서 점프 공격은 활용도는 극히 낮다!



여기서 A.O.S 점프 공격의 숨겨진 테크닉이 존재합니다.

흔히 말하는 '백샷' 이라는 테크닉이 바로 그것입니다.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A.O.S의 이동속도는 오직 전진을 제외하고는 모든 방향에 이동속도 감소 효과가 있습니다. 즉, 대각선 이동이나 후진을 통해서는 일직선으로 쫒아오는 적을 떨쳐낼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점프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점프 역시 정면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의 키입력을 누르고 점프한다면 원래의 이동거리보다 적게 움직입니다.

하지만 이미 정면으로 점프를 하였다면 공중에서 에임을 뒤로 돌려 쫒아오는 적을 견제사격하더라도 이동속도의 감속 효과는 없습니다.

분명 '점프 → 일반 공격(좌클릭) → 에임을 뒤로 돌린다.' 라는 복잡한 매커니즘이 적용하기는 하지만 이 테크닉을 숙지한다면 단순히 후퇴하는 것보다 훨씬 입체적인 타격을 적에게 입힐 수 있습니다.


▲ 충분히 연습만 한다면 영화와 같은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 길을 막는 미니언들이 무서웠다? 점프를 하자!

명색이 '점프'인만큼 소형에 가까운 미니언과 중립 몬스터를 뛰어 넘거나 올라탈 수 있습니다. 이는 무빙에 방해가 되는 적 미니언 사이로 움직일 때 상당히 유용합니다.

A.O.S를 플레이하다보면 적 영웅의 추격 혹은 후퇴하는 상황에서 미니언이 길을 가로막아 곤란했던 상황이 있을겁니다. 특히 A.I 봇전을 하다보면 봇 영웅이 자주 아군 미니언에 둘러쌓여 그대로 아무행동도 못하고 킬을 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점프는 이런 상황에서 탈출기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가야하는데 미니언이 길을 막고 있다면 과감하게 점프를 통한 이동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숨겨진 기능에 가까운 미니언 및 소형 몬스터 올라타기가 가능합니다.

말 그대로 거리를 잘 재서 점프를 하게 되면 미니언의 위에 올라탈 수 있는데, 큰 효용성은 없습니다. 단지 머리 위에 올라타서 좀 더 높은 경치(?)에서 적을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발 아래에 있는 미니언과 몬스터의 대미지는 그대로 들어오니, 가끔 재미를 위해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경치는 좋지만 특별한 퍼포먼스가 아니라면 자제하자.



마지막으로 숨겨진 테크닉 중 하나는 일반 캐스팅 딜레이가 있는 스킬들은 점프중에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파란색 캐스팅 게이지로 발동되는 경직면역 스킬들은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모든 스킬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예로 아크툴의 웅대한 강습은 점프중에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대부분의 경직면역 스킬들이 점프중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특별한 활용법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오스카의 미스테리 이베이젼 같은 경우, 액션게임에서나 하던 공중 대시의 재미를 느낄수도 있습니다.


▲ 유니스! 너만 날 수 있는게 아니라고!



 점프에 익숙한 자가 1:1에 강하다!


AOS의 점프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점프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가볍게 워밍업 한다는 느낌으로 스페이스키에 손을 두는 것을 먼저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AOS를 처음 접한 유저라면 선뜻 점프키에 손이 가기 힘들것입니다. 그냥 눈앞에 보이는 적과 교전하기도 바쁜데 점프까지 뛰는 것은 너무 복잡하다면 복잡하기 때문이죠.

적의 추격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카메라를 뒤로 돌려 적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조차 어려운데, 백샷을 활용하라니 확실히 초보에게는 벅찬 일입니다.

하지만 점차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점프를 이용한 다양한 트리키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컨트롤 측면뿐만 아니라 당신의 실력도 오르게 될 것입니다.


▲ 원거리 영웅끼리의 전투도 점프로 인해 긴박감을 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