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오브스톰(이하 AOS)이 정식 오픈한지 벌써 한달이 지났습니다.

백뷰 시스템을 채용하면서 전장의 긴박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워 많은 유저들에게 어필하였습니다.

실제 게임을 하면서 드는 몰입감은 여타 다른 게임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았으며, 명예점수 게이지를 채워 선물을 받고 나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달이 지나가면서 유저들이 느끼고 있는 불만 사항들도 있었습니다. 진정 게임을 사랑하기에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유저의 의견을 AOS에서는 어떤식으로 현명하게 대처할지도 알아봐야할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한달간 AOS에서 일어났던 변화와 여러 유저들의 의견을 살펴보며 과연 앞으로 AOS의 귀추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정식 오픈을 하고 벌써 한달이 지났다!


 스파캣과 서유리를 앞세운 오픈 초기!


AOS의 정식 오픈은 8월 8일이었지만 이미 일주일전부터 파이널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는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티저 사이트에서 의문의 실루엣으로 등장했던 성우 서유리가 전면적으로 나서 유니스 코스프레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시작하였고, 스파이럴캣츠의 퀄리티 높은 코스프레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특히 스파이럴캣츠의 리더인 '타샤'의 엘류인 코스프레는 다양한 화제를 불러일으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팬아트', '코스프레', '동영상' 부문에서 UCC 콘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능력자들의 참여를 유도하였습니다.

이외에는 마찬가지로 서유리가 등장한 '생활속의 AOS'라는 이름으로 짤막한 프로젝트성 홍보영상들이 공개되었으며, 해당 영상에서는 때로는 엽기적(?)이고, 때로는 섹시한 서유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 화제의 영상



▲ 가장 화제가 되었던 것은 바로 이 엘류인 코스프레가 아니었을까?


공식 홈페이지의 게시판에서도 유저들간의 활발한 질문과 게임에 대한 소감들이 나왔으며, 파티를 구해 같이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유저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게임에 대한 팁이나 영웅들의 공략이 올라와야 하는 전략 게시판이 예전 테스트때 있었던 글들이 사라져 있어 클로즈 베타 유저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난입한 영웅의 능력치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현상 때문에 핵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 벌어져 일부 유저들이 불편함을 호소하였으나, 빠르게 패치되었습니다.

이외에 유저들이 불편함을 호소하였던 '접속오류' 현상으로 대대적인 공지를 걸면서 수정하는 등 오픈 초기다운 깔끔한 대처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 핵 사용으로 의심받았던 난입 이상 현상 오류에 관한 유저들의 반응


 한달간 있었던 주요 업데이트는 무엇이었을까?


업데이트 패치 역시 매주 꾸준히 이루어졌으며, 정식 오픈 때 신전 및 상급 대장간 등 신규 컨텐츠와 동시에 신규 영웅의 업데이트도 이루어 졌습니다.

오픈 이후 주요 업데이트 사항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업데이트 주요 사항 정리

신규 영웅 업데이트
1. 엘류인, 유니스(8월 8일 업데이트)
2. 라인하르트(8월 27일 업데이트)

신규 컨텐츠 업데이트(8월 8일 업데이트)
1. 신전 탭을 오픈하여 참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캐시 충전을 통한 코인으로 상급 대장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유저들간의 거래가 가능한 우편함 시스템이 등장했습니다.

시스템 개선 사항
1. AI전 개선
- 아군 영웅이 이탈하면 상대 봇 영웅도 이탈하도록 변경(8월 22일 업데이트)

2. 참 레벨업시 요구사항 개선(8월 22일 업데이트)
- 이전에 비해 레벨업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경험치 폭 조정


■ 오픈 초기를 뜨겁게 달구었던 신규영웅들!

굵직한 소식이라면 당연히 클로즈 베타나 프론티어 테스트때는 찾아볼 수 없었던 신규 영웅의 등장일 것입니다.

스파이럴캣츠의 코스프레로도 유명했던 엘류인과, 유니스가 오픈과 함께 공개되었고 뜨거운 호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주일이 조금 넘은 8월 27일 '뱀파이어 복수자'라는 컨셉을 내세운 '라인하르트'가 추가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오랜기간 기다려온 신규 영웅들인만큼 나오자마자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특히 엘류인은 업데이트 초기 엄청난 화력과 기동성을 자랑하여 당당히 OP(Over Power)반열에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공식홈페이지의 설문조사를 통해 유저들의 반응을 살펴본후 가장 혹독한 하향을 당한 대표적인 영웅으로 손꼽히게 되었습니다.

이후 여러번에 걸친 재상향을 통해 어느정도 회복하긴 했지만 출시 초기의 뜨거웠던 그녀를 느끼기에는 아직 모자란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유니스와 라인하르트 역시 성능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나, 매력적인 디자인덕을 톡톡히 본 듯 많은 유저들이 애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섹시한 여전사 이미지와 강력한 성능이 맞아떨어져 인기를 끌었던 엘류인!



■ 정식 오픈에 맞춰 나온 신규 컨텐츠!

정식 오픈이니만큼 새로운 컨텐츠가 나와서 유저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신전에서 얻을 수 있는 '참' 입니다.

참은 영웅마다 장착할 수 있는 개인장비와 별도로 추가적으로 능력치를 올릴 수 있는 장비의 일종입니다. 신전에서 일정 금액의 군자금을 투자하여 랜덤으로 얻을 수 있는 장비이며 유저와의 거래가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참 역시 영웅 장비와 마찬가지로 등급이 나뉘어져 있으며, 기본적인 등급인 공용참은 녹색, 각 영웅별로 가지고 있는 개인참은 파란색 등급의 레어참과 보라색 등급의 유니크 참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신전에서 투자하는 군자금에 비해 자신이 원하는 참을 얻기가 어렵고, 참의 레벨업 역시 어렵다는 유저의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 의견에 대해 8월 22일 업데이트에서 신전에서 획득하는 군자금의 수치와 참의 레벨업 시 경험치 수치를 조정한 바가 있습니다.



▲ 영웅 장비와 마찬가지로 능력치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참'


이외에 영웅들의 장비를 맞추는데 필수였던 대장간에서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존의 대장장이였던 록셀과 함께 상급 대장장이인 란트가 추가된 것입니다.

기존의 록셀이 가지고 있던 일정 영웅군을 묶어 장비를 획득하는 시스템이 상급 대장장이인 란트에게 옮겨져 간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란트의 경우 록셀과 달리 비교적 자신이 원하는 영웅이 속한 장비를 맞추는데 수월함을 가지고 있으며, 아이템의 등급 또한 코인을 쓰는만큼 상급 장비가 잘 나왔습니다.

또한 상점에서 자신의 계정에 일종의 프리미엄 혜택을 추가하는 부스터가 추가되었습니다. 해당 부스터는 계정 경험치 증가, 군자금 증가로 나눠져 있으며 종류에 따라 게임판 수에 따른 정량제 및 일정 기간동안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기간제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 기존의 록셀이 가지고 있던 영웅군 장비 뽑기를 란트가 가져갔다!



▲ 남들보다 한 발 앞서가고 싶다면? 부스터를 구입하자!



■ 시스템의 변화도 빠질수 없다!

컨텐츠에 이어 시스템적인 부분도 어느정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매칭 메이킹 시스템의 공개 및 변화입니다.

대전 게임이기 때문에 서로의 실력대가 비슷한 상대를 만나고 싶은 것이 중요한 문제이니만큼 이에 대해 공식 홈페이지 내에서 유저들간 많은 의견이 오고갔습니다.

특히 가장 문제시 되었던 부분은 파티 플레이를 즐기는 유저와 솔로 플레이를 하는 유저간의 차별성을 어떻게 둘 것이냐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이에 8월 27일 패치를 통해 AOS에서 솔로 플레이어와 파티 플레이어간의 어느정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각각의 상황에 맞게 매칭 구간을 변경시키게 되었습니다.

이외에 AI전에서 유저가 이탈하면 아군을 대체할 봇 영웅이 생기는 점과, UI의 개선 등 여러가지 시스템도 상당부분 개선되었습니다.



▲ 최대한 솔로 플레이를 하는 유저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매칭을 조정!



▲ AI전에서 아군이 이탈하여 힘든 전투를 펼치는 것도 옛 이야기!


 AOS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


비록 오픈한 지 한달밖에 되지 않은 말이지만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유저들의 걱정이 담긴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잘 만든 게임에 비해 아직 부족하고 개선해야할 사안이 많다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AOS가 부족한 것은 무엇이며, 과연 앞으로 바꿔나가야 할 부분은 어떤점이 있을까요?

유저들이 지적하는 게임내 문제점은 다양하게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 몇개만 꼽아보자면 우편을 통한 거래 시스템의 문제, 영웅 및 아이템 밸런싱 문제, 영웅 장비와 참에 관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아이템 거래는 1:1 우편거래 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거래 시스템은 유저들간의 레어 및 유니크 등급의 아이템을 거래할 시 무조건 1:1 우편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래시 장비의 등급에 따라 최소 수수료가 들어갑니다.

이 수수료는 군자금이 아닌 현금 결제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코인으로 이루어지며, 이에 들어가는 비용이 절대 저렴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유저들간의 거래를 활성화 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코인을 소유한 유저들만이 장비와 참을 거래할 수 있으며, 코인이 없다면 레어나 유니크 등급의 장비를 가지고 있더라도 자신이 하지 않는 영웅의 장비라면 그야말로 그림속의 떡이 되어버립니다.

이에 대해 유저들은 거래소 및 경매장 시스템의 도입으로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유저들간의 거래를 활성화 시킬 선택지를 원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우편 거래 시스템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물품을 가진 상대를 찾기가 너무 오래 걸리며, 거래 과정 자체도 번거로운 편이기 때문에 좀 더 손쉽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늘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유저들은 언제까지 로비에서 거래를 해야 하는 것일까?



■ 매일 보이는 영웅만 보인다? 그 원인은?

AOS를 어느정도 즐긴 유저라면 어느 순간부터 보이는 영웅만 보이고 오픈 초기때 보였던 일부 영웅들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 AOS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 선택의 폭이 좁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아이템의 개수는 부족하다 할 정도가 아니지만, 보조 계열, 공격 계열, 방어 계열로 아이템 탭을 나눠 각 계열별로 2종류의 아이템만 살 수 있도록 선택지를 제한한 것이 문제입니다.

자신이 아무리 공격적인 아이템 빌드를 선택하려고 해도, 결국 방어 아이템을 살 수 밖에 없으며, 마찬가지로 팀을 위해 탱커를 가고 싶더라도 그리 원하지 않는 공격 계열의 아이템을 구입해야 합니다.

이렇게 유저들의 선택지를 좁힘으로써 최근 각 계열별 가장 효율이 좋은 아이템만을 구입하여, 그 아이템 빌드에 최적화 된 영웅들만 플레이하게 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한정된 아이템 빌드에 선택되지 못한 애매한 능력치의 영웅들은 자연스럽게 뒷선으로 물러나게 되었고, 결국 신규 영웅이 나오더라도 하게 되는 영웅만을 플레이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아이템 구매 시스템은 나름 개성적인 요소가 있었지만, 추후 AOS에서 나올 다양한 영웅들과 전략을 생각한다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 언제까지 이런 미러전을 해야 하는 것인가?



■ 뽑기로만 획득할 수 있는 영웅 장비?

영웅의 능력치를 올리거나 변화할 수 있는 장비와 참의 문제도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AOS에서 게임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 중 하나인 장비는 어떻게 세팅하느냐에 따라 영웅의 특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컨텐츠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대장간에서 얻는 장비와, 신전에서 얻는 참 모두 랜덤한 요소에 기댄 일종의 '뽑기'로만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얻고 싶은 장비가 있더라도 운이 나쁘다면 '꽝' 만 받게 되며, 아무런 이득 없이 군자금을 탕진하게 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때 아무리 AOS를 즐겨하는 유저라 할지라도 게임에 대한 의욕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아무리 게임을 플레이하여도 얻을 수 없는 장비가 있다면 유저가 느낄 상실감은 크지 않을까요?

즉,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세팅을 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뽑기 시스템뿐만이 아니라, 좀 더 많은 군자금을 투자하더라도 유저의 노력에 상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거나, 고등급 아이템이 나오는 확률을 좀 더 늘려 거래를 활성화 시키는 방법은 어떨까요?



▲ 오늘도 이렇게 뽑기로 군자금을 탕진하고...



■ 이외에도 AOS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

지금 AOS의 상점에는 경험치 및 군자금 획득량을 늘려주는 부스터만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달이 지난 지금, 많은 유저들이 이미 충분한 레벨과 군자금을 획득하였기 때문에 부스터만 있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여기서 일부 유저들이 소유하고 있는 '스킨'에 기대어보면 어떨까요?

AOS를 플레이하는 유저들 중에 '흑요석' 작가가 그렸던 동양풍 버전의 엘류인 및 유니스와 유리아를 기억할 것입니다. 실제 공개된 일러스트를 보며 유저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해당 일러스트를 모델로 스킨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유저들이 많았습니다.

자신이 플레이하는 영웅의 개성을 강조할 수 있는 '스킨'은 유저들에게 좀 더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즐거움을 줄 것이며 그만큼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 남들과 다른 개성을 강조할 수 있는 스킨


 이제는 발빠른 대처가 필요한 시기!


매주 업데이트 내용을 지켜보면 유저들이 생각한 것을 어느정도 개발사측에서도 수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웅 밸런스의 조정만으로는 유저들이 원하는 것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좀 더 유저들이 게임에서 다양한 매력을 느낄수 있도록 충분한 선택지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불편해 하는 사항들에 관해 단순히 밸런스 조정만을 해나간다면 다양한 유저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못합니다.

이제 한달차 신작 게임이지만, 적극적으로 변화를 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직 AOS를 즐기는 많은 유저들이 게임성을 인정하고 좀 더 많은 신규 유저들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AOS가 진정 유저들을 생각한다면 매주 영웅 밸런스만 조정하는 패치가 아니라 유저들이 지적하는 사항에 대해 조금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 아직 소통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늦기 전에 실천으로 옮겨야 하지 않을까?



※ 현재 AOS를 즐기는 유저들의 다양한 의견을 댓글을 통해 받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문제점과 발전해나갔으면 하는 부분을 적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