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 대표로 선출된 김종득 개발자

29일, '게임개발자연대(이하 개발자연대)'가 본격적인 첫 걸음마를 떼는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개발자연대는 게임개발자 스스로의 권익 보호과 대외 인식 개선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지난 4월 26일 첫 성명을 내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노동 환경 실태를 조사하는 등 각종 활동을 통해 개발자의 입장을 대변한 바 있다.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코오롱타워에서 열린 이번 창립총회에서, 개발자연대는 정관을 발표하는 한편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공개했다. 상습적으로 부당 고용을 강요하는 회사를 조사해 정도가 심할 경우 실체를 밝힐 것이라고 개발자연대측은 말했다.



'게임개발자가 행복해야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강령을 가장 먼저 세웠으며, 정파적 지향 없이 실익을 목적으로 하는 동시에 게임 업계 전체의 이익을 위해 경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애니메이션, 만화, 음악 등 모든 문화 장르와 연대해 문화 매체의 지위 향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노사 합의 하에 추가 업무를 무제한으로 늘릴 수 있는 '근로시간 특례'라는 제도가 있다. 대부분 개선되었으나, 소수 남은 업계 중 하나가 바로 IT 업종이다. 이런 현실을 개선하는 동시에, 부당한 해고나 임금 체불, 사내 폭행과 성희롱을 당하는 경우에도 상담하고 지원하는 계획이다.



개발자연대는 게임에 대한 과도한 규제에 대해서도 게임업계가 소홀했다는 점에 통감하면서, 학부모 및 사회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활동 역시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소규모 창업자와 외주 개발자들을 위한 표준 계약서 제작, 초과수당이 연봉에 포함되어 있는 포괄임금제 개선, 개발자들을 위한 노동법 교육 등을 함께 진행하는 것도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이사회는 대표, 부대표와 이사 3인으로 구성되며 고문은 노무사, 변호사로 이루어졌다. 초대 대표로 김종득 개발자가 선출되었고, 임시 총회를 통해 이사 선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식 홈페이지는 12월경 오픈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인터뷰] "개발자 이익 대변하겠다" 게임개발자연대 출범
게임업계 종사자 대상 설문 결과, "급여 체불 경험 있다 34.7%"
게임개발자연대 펀딩 목표액 달성, 11월까지 법인설립 완료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