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강팀이 나온 이번 TI3에서는 초반 부터 강세를 보인 유럽의 얼라이언스가 예선전과 본선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의 상징인 아이기스를 차지했고, 얼라이언스와 열띤 경합을 벌인 나투스 빈체레가 아쉽게 준우승의 자리에 올랐다.
본선전은 Upper Braket과 Lower Braket을 합해 총 45경기가 치러졌으며, 인벤에서는 이번 45경기에 관해 밴/픽/승률 등을 정리해보았다.
TI 2013 본선전 최다 픽 부문
이번 TI3 본선전에서 가장 많이 픽된 영웅은 래디언트 진영의 지능 영웅인 자연의 예언자이다.
자연의 예언자는 보통 정글러로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데, 그 이유는 전 맵을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 순간이동[W]의 존재로 정글에서 라인으로 합류가 자유롭고, 자연의 부름[E]으로 나무 정령도 소환할 수 있어 정글을 돌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순간이동을 사용해 빈 라인으로 이동한 후, 자연의 부름으로 소환한 나무 정령과 아이템인 네크로노미콘을 이용해 순식간에 라인을 푸쉬해 타워와 배럭 등을 순식간에 철거하는 무서움을 보여주는데, 이는 이번 TI3 결승전 마지막 경기에서 AdmiralBulldog의 플레이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
TI 2013 최다 밴 부문
이번 TI3 본선전에서 가장 많이 밴된 영웅은 다이어 진영의 지능 영웅인 외계 침략자가 차지했다.
외계 침략자는 비전 구체[Q]를 사용해 현재 남아있는 마나의 양에 비례하는 순수 피해를 입힌다. 게다가 외계 침략자는 보통 정수의 오라[E]로 인해 마나가 거의 풀로 차있으므로 보통 최대 마나의 9%에 달하는 순수 피해(방어력이나 마법 방어력에 의해 감소되지 않는다)를 입혀 엄청난 피해량을 자랑한다.
또한 이계 감옥[W]으로 적 지능을 빼앗은 후, 궁극기인 이성 붕괴[R]를 사용해 적 영웅의 지능 차이에 비례하는 피해를 입히는 데, 외계 침략자의 경우 거의 모든 아이템을 지능 위주로 올리기 때문에 높은 피해를 자랑하며, 넓은 범위에 피해를 입히는 광역 스킬이기 때문에 순식간에 적들이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실례로 이번 TI3에서 도타2 최장 시간 경기를 기록했던 IG와 DK의 경기에서 잘 성장한 외계 침략자가 엄청난 활약을 한 바 있다.
TI 2013 본선전 밴/픽 종합 부문
이번 TI3 본선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영웅은 역시 박쥐기수다.
밴 34회와 픽 11회를 기록한 박쥐 기수는 밴/픽을 합해 총 45회로 본선전 모든 경기에서 픽이 되거나 밴이 되는 최고의 OP영웅으로 떠올랐다. 게다가 박쥐기수는 예선전에서도 픽 36/밴 76을 기록하며 예선전 모든 경기에서 픽/밴률 100%를 달성했다.
특히 박쥐기수는 불꽃 질주를 사용해 이동할 수 없는 지역을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만큼, 급습이나 도망 상황에 매우 유리하며, 궁극기인 불타는 올가미를 사용해 적 영웅을 아군 진영으로 끌고 올 수 있어 한타를 개시하는 데 특별한 재능을 발휘한다.
다만 100%에 달하는 픽/밴에 비해 45.4%라는 비교적 낮은 승률을 보여주는 데, 이번 본선전에서는 박쥐기수가 활약을 벌이기 전에 상대 쪽에서 박쥐기수를 잡아내거나, 한타 시 최우선적으로 박쥐기수를 메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TI 2013 본선전 최고 승률 부문
※ 승률의 경우 총 경기의 10%인 5회 이상 픽 된 영웅 중에서 선정하였습니다.
수정의 여인은 단 9회만 선택되었지만, 무려 8번이나 승리하며 88.9%에 달하는 높은 승률로 승률 부문 1위를 달성했다.
래디언트 진영의 지능 영웅인 수정의 여인은 수정 회오리[Q]를 이용해 적에게 피해를 주며 이동 속도와 공격 속도까지 감소시키고, 동상[W]을 사용해 적 영웅의 이동 및 공격을 방해할 수 있다.
또한 수정의 여인은 궁극기를 이용해 넓은 범위에 높은 데미지를 주고 이동 속도까지 하락시키는데, 이번 본선전에서도 궁극기인 얼음장을 이용해 활약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이오의 경우 결승전에서 5경기 모두 등장하여 '이오를 선택한 팀이 모두 승리를 차지'하는 이오 필승이라는 공식을 만들기도 했지만, 승자조 결선에서 이오를 픽한 나비가 얼라이언스에게 모두 패해 승률을 떨어트려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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