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의 라이벌로 스타크래프트 초창기부터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었던 프로게이머, '폭풍저그' 홍진호 선수가 은퇴한다.

홍진호 선수는 15일 자신의 팬카페에 남긴 '안녕하세요. 홍진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비록,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이쪽에선 노장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지내왔던 프로게이머의 길에서 이제는 그만 물러설까 합니다.' 라는 내용으로 공식 은퇴를 선언하였다.




[ 홍진호 선수의 공식 팬카페 '진호동' ]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뽑아낸 병력으로 끊임없이 상대방을 몰아치는 공격 스타일을 선보이면서 '폭풍 저그'라는 닉네임을 얻은 홍진호 선수는 2001년 2월 16일에 열린 한빛소프트 배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통해 본격적인 프로게이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전성기 시절부터 ‘황제’ 임요환 선수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뒤 e스포츠 최고의 흥행 카드인 ‘임진록’을 탄생시켰다. 이외에도 홍진호 선수는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준우승과 2위를 차지했던 기록때문에 패러디로 e 스포츠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 한편, 홍진호 선수의 은퇴 소식마저 2위. 이미지 출처(포모스) ]



은퇴 선언이 담긴 게시글에는 팬들에게 '게임 하나로 모든게 정의되었던 제 철부지 20대 인생 함께 해주셨던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더 빛이 나고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프로게이머 홍진호를 응원해주시고 기억해주셨던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라는 감사의 인사도 함께 남겼다.

한편, 홍진호 선수가 소속된 KT 롤스터는 오는 25일 용산구 마이마크몰 e 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팬들과 함께 홍진호 선수의 은퇴식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