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할로윈이벤트가 11월 2일을 끝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소란스러웠던 이벤트 초반 분위기와는 다르게 호박 장비의
넘쳐나는 공급증가에 따른 가치성 하락과


'방황하는 허수아비'와 다를 바 없는 '방황 중인 캐릭터(Auto)'들에게
허수아비를 빼앗겨, 지쳐버린 유저들로 인해 다소 열기가 많이 가라 앉은 듯 보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할로윈 당일인 10월 31일 밤 10시.
할로윈 이벤트 첫날부터 우리를 설레게 했던 깜짝 선물이 공개되며,


장신구일 것이다. 목걸이일 것이다. 룬이나 유물일 것이다.


수많은 루머와 기대 속에 수상한 쪽지의 거래가격이 마구 치솟는 모습까지 보였던
깜짝 선물의 정체에 유저들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2009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 2011 할로윈 이벤트.
지금부터 2011 할로윈이벤트를 되짚어 보며 우리에게 생긴 변화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할로윈 이벤트가 우리에게 미친 영향




2011 할로윈 이벤트 깜짝선물 대 공개!(Hot Item) - 수상한 쪽지 30개로 ㅇㅇㅇ를 받을수 있다!



[ 할로윈 이벤트가 시작되고, 가장 가격이 오른 핫 아이템 서버당 거래 가격이 8만~10만까지 고가에 거래되었다. ]

수상한 쪽지는 추석이벤트에 대한 보상으로 매우 파격적이었다.
강화주문서 주머니와 교환이 가능하였고, 할로윈 당일의 깜짝 선물 예고는 쪽지의 가격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벤트 당일 00시에 게임 내에서 공개된 깜짝 선물의 정체는 쪽지의 가격을 반 토막 내버리고 말았다.




[ 홈페이지의 랜덤획득 설명과는 다르게 원하는 +7호박 장비를 교환할 수 있었다. 과연 득일까? 실일까? ]

이벤트의 형평성에는 알맞은 보상이지만, 유저들은 허탈해 할 수 밖에 없었다.
전혀 다른 아이템이 나오리라 기대하였거늘, 매물이 넘칠 대로 넘쳐버린 호박 장비의 교환으로,


수상한 쪽지는 거래가격이 대폭 하락하였고, 깜짝 선물만을 기다리며 쪽지를 손에 꽉 쥐고 기다렸던 유저들은
대부분 강화 주문서로 교환하여 자신의 운을 테스트하였다.


쪽지의 대반전. 과연 이번 이벤트의 연장 아이템인 크리스마스 양말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 할로윈 이벤트에서 미리 만나볼수 있는 크리스마스 이벤트. 작년처럼 카배,디스,용심을 줄까? ]




2011 할로윈 이벤트 핫 아이템(Hot Item) - 소모품



[ 2011 할로윈 이벤트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사탕 3종 세트!! 하지만, 케레니스 변신에게… ]


할로윈 바나나 캔디[ 공속: 상 / 마법: 상 / 이속: 중 ]

할로윈 바나나 캔디의 '데스' 변신은 빠른 공속과 마법 모션으로 힐과 블러드 투 소울을 사용하는
요정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할로윈 초콜릿 캔디[ 공속: 상 / 마법: 중 / 이속: 상 ]

할로윈 초콜릿 캔디의 '고양이' 변신은 빠른 공속과 이동속도로 모든 클래스에게 인기가 좋았다. 케레니스 변신 이벤트가 나왔음에도 빠른 이속으로 인기가 유지되었던 변신 아이템.


할로윈 호박 캔디[ 공속: 상 / 마법: 중 / 이속: 상 ]

할로윈 호박 캔디의 '호박 허수아비' 변신은 할로윈 축제 모자를 착용했을 때와 같은 효과를 보여주지만,
기존의 투구를 착용한 상태로 변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 2011 할로윈 이벤트의 진정한 인기 아이템 할로윈 호박 파이!! ]

할로윈 호박 파이

지난여름 시원한 물약 이벤트 후로 다시 등장한 3단 가속효과. 이벤트 기간 동안 모두가 환영했던 아이템이다.
이벤트를 통해 한밑천 잡아보겠다는 사람들은 파이를 통해 적지 않은 수입을 보여주었고,
레벨업을 하는 유저들은 파이를 사용하여 고속 렙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1 할로윈 이벤트 핫 아이템(Hot Item) - 장비류



[ +8호갑 갑옷의 방어도 14. 고대의 가죽갑옷 방어도 14. 자 이제 옵션으로 승부해 보자. ]

할로윈 호박 갑옷 VS 고대의 방어구


할로윈 호박 갑옷의 매물이 풀리면서, 시세에 가장 큰 변화를 보인 장비류 아이템은 고대의 방어구 시리즈이다.


높은 기본 방어도와 옵션으로 인기 아이템이었었던 고대의 갑옷 시리즈는 2009 할로윈 갑옷에 비해
가격대비 성능 비가 좋아, 인기를 끌며 고대의 주문서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까지 보였지만,
2011 할로윈 갑옷의 매물이 급증함에 따라 시세가 내려가자 고대의 방어구의 시세도 같이 내려앉아 버렸다.




[ 뭔가 끌리는 옵션과 효율이 있어 보이지만, 막상 쓰자니 아쉽다. 계륵 같다고나 할까? ]

할로윈 호박 양손검과 할로윈 호박 장갑


할로윈 호박 양손검은 인트2와 손상되지 않음이라는 특징으로 요즘 대세인 인트를 투자한 근접 캐릭터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무기이다. 거기에 무기 손상마저 되지 않는 무기라니!
하지만, '펌프킨 락다운'의 발동에 따른 평타 무효판정이 발목을 크게 붙잡았다.


할로윈 호박 장갑은 옵션보다는 8~9강화 장갑의 방어도의 메리트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시 파워글로브나 속성장갑의 자리를 몰아내기는 스텟 효율로 부족한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 할로윈 갑옷과 더불어 가장 성공한 아이템인 할로윈 호박 지팡이와 할로윈 호박 각궁. ]

할로윈 호박 지팡이와 할로윈 호박 각궁


2011 할로윈 이벤트 장비의 가장 성공적인 장비는 지팡이와 각궁이라고 볼 수 있겠다.


호박 지팡이의 발동 효과는 큰 의미가 없지만, 인트2와 MP 50증가는 레벨업중인 마법사들에게
인트25를 완성해주는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강화 수치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보존용으로 8이면 충분하다.


호박 각궁은 덱스 옵션과 더불어 안정적인 추가타격치와 명중률로 덱스요정과 더불어
다른 클래스에게도 인기 있는 활이 되었다. 또한, 호박 무기류의 가장 큰 단점인 타격판정 무효가
발동마법인 '펌프킨 커스'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흠잡을 게 없는 가격대비 최고의 활로 자리매김하였다.





2011 할로윈 이벤트. 당신은 즐거우셨습니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1 할로윈 이벤트.
효율 좋고 인기가 좋았던 갑옷은 계승하였고, 나머지는 전혀 다른 아이템으로 찾아온 할로윈 호박 장비.


인챈트에 실패한 유저들은 그저 억울하고 망한 이벤트이겠지만,
분명 이번 기회로 장비를 업그레이드한 유저들도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리니지월드 속 사람들은 할로윈 호박 장비에 대한 효율과 밸런스 토론으로 시끄럽다.
하지만, 우리가 분명히 바로 알아야 할 쟁점은 할로윈 호박 장비의 컨셉이다.


이벤트 아이템이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은 것은 당연할 것이고, 최소 1년 길게는 수년의 시간 동안
재생산이 불가능한 아이템인 만큼, 게임 내 밸런스의 큰 영향을 주는 아이템으로 나오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다 보니, 장비 옵션 자체는 약간 부족하지만, 기본 강화 수치를 높게 유도(+8 이상 보존)하여,
상위 소수 고레벨 유저들이 최종 아이템으로 사용하기에는 성능적으로 약간 부족하고,
다수의 중/저레벨 유저들이 사용하기에 저렴하고 성능 좋은 아이템의 컨셉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이번트를 계기로 장비 수준의 한계로 게임에 흥미를 잃어 가던
다수의 중/저레벨 유저들에게 할로윈 이벤트 장비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었다.


허수아비 바루와 함께한 2주일.
당신은 즐겁게 후회 없는 2주일을 보냈는지, 호박 허수아비를 떠나보내며 다음을 기약해 보도록 하자.





Dalin기자. 나는 남자다! - 할로윈 이벤트 아이템 +9에 도전하다.






Dalin기자. 남자다. +9쯤이야 편한 마음으로 도전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기자는 리니지를 노래하는 섬과 말하는 섬밖에 없던 시절부터 해오면서,
+8 이상은 한 번도 띄어본 적이 없다. 득템이라고는 K모 기자처럼 용심은 커녕 최고 득템이 축데이다.


그런 기자의 리니지 역사에 +8 인챈 성공이라는 영광의 업적이 새겨진 후로 2주 후…
기자는 여러분의 요청을 받아들여, 기자의 시작이었던 말하는 섬 여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결과는 당연히 동영상을 통해 확인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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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n Dalin - 이강희 기자
(Dalin@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