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네리 스튜디오의 인디 개발자 김유석 씨가 진행 중인 '삼한제국기' 프로젝트가 국내 소셜펀딩 사이트 '굿펀딩'에 지난 10일 등록되었다.

소셜펀딩이란 다수의 일반 개인들이 적은 금액을 모아 프로젝트 지원금을 조성해주는 십시일반(十匙一飯)형 제도로,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필요한 목표 금액을 사이트에 게재하고 일정 기간 안에 모금에 성공하면 개발이 확정되는 방식이다. 지원하는 액수에 따라 개발 미팅에 초대하거나 스탭롤에 이름을 기재해주는 등 일정한 혜택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통상적인 기부와는 다르다. 시장성 논리에 따른 대규모 투자자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이 소셜펀딩 사이트 중 '굿펀딩'이라는 곳에 김유석 씨의 '삼한제국기' 프로젝트가 1,500만 원을 목표 금액으로 지난 10일 등록되었다. 후원 모집은 9월 8일까지 진행되며 17일 현재 진행상황은 약 40만 원 정도다.



지난 2011년 4월, 인벤에는 우리나라 역사를 소재로 한 게임 '삼한제국기'를 개발하고 있는 김유석 씨와의 인터뷰가 포스팅된 적이 있다. 게임 기획자로 일하다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 '삼한제국기' 개발을 시작했다는 김유석 씨. 다른 한 명의 개발자 김찬웅 씨와 뜻을 모아 단 둘이서 시작한 도전이었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 중 하나가 개발에 필요한 비용 문제. 지난 인터뷰에서 김유석 씨는 자금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벤처 등록을 해서 투자를 받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시장성'에 발목 잡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만들어나갈 수 없게 될거라고 판단했다는 것.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혹은 소셜펀딩(Social Funding)이라 불리는 소액 후원이었다.

[▲ '삼한제국기'의 이미지. 끊임없이 개선해나가는 중이라고 한다]


김유석 씨는 지난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사업의 1/100 비용으로도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런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다루는 게임이 있다는 것 자체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정말 의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완성'이라는 개념보다는 계속 만들어나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삼한제국기' 프로젝트와 후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굿펀딩 삼한제국기 프로젝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후원하는 금액에 따라 혜택이 하나씩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