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간 홀수 서버와 짝수 서버로 나뉘어 있던 공성전이 한날한시로 통일된 지도 어느덧 2주, 벌써 두 번째 공성전을 맞이했다. 전 서버의 공성전이 같은 날 진행되기에 서버마다 공성전에 필요한 인원을 모으기 위해 혈원들의 접속을 독려하고 있었고, 이것은 요즘 한창 떠오르고 있는 리오넬 서버 또한 마찬가지.


게다가 마이다스가 소유하고 있던 루운성을 엘카 연합에게 빼앗긴 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기에 신화와 붉은용 혈맹 입장에서는 이번 공성전을 통해 기필코 루운성을 되찾아야 하는 입장이기도 했다.


6월 9일 루운 공성전


지난 공성 당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10분 만에 외성문을 파괴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루운성 전장을 점령했던 신화와 붉은용 혈맹.


비록 중간 각인 이후 성물 방어전에 실패해 다시 엘카 연합에게 루운성을 빼앗기기는 했지만, 빠른 속도로 루운성 외성문과 내성문을 파괴하는 모습을 보여준 신화와 붉은용이기에 이번 공성에서도 유리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많은 이들이 예상하는 상황이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공성전 시간이 다가왔고, 루운성 마을은 공성전을 준비하는 신화와 붉은용 혈맹의 인원들로 인해 혼잡한 모습을 보이며 한둘씩 전장으로 이동을 위해 루운성 마을 북문에 운집하고 있었다.



▲ 루운성 북문에 모인 붉은용과 신화




루운성 외성문 교전

루운성 마을에 위치한 라문 등을 사용해 루운성 외각에 도착한 신화와 붉은용 혈맹.


지난 공성 때와 마찬가지로 오인 사살을 방지하기 위해 양쪽으로 나뉘어 공성을 시작했고, 엘카 연합은 그건 신화와 붉은용의 전술에 대응해 붉은용 쪽으로 파고들어 교전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외성문 앞에서 벌어진 붉은용과 신화, 엘카 연합의 난전!! 지난 루운성 공성 당시 10분 만에 루운성 외성문을 파괴할 정도로 우세를 보인 신화와 붉은용이었기에 이번 공성 또한 유리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많은 이들이 예상했지만, 엘카 연합은 이런 예상을 뒤엎고 첫 교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 루운성 외성문에서 열띤 교전에 일어났다.



▲ 첫 교전은 엘카 연합의 승리!



진지를 세울 수 없는 붉은용?

엘카 연합이 지난 공성과 달리 첫 교전에 손쉽게 승리한 것은 난전을 유도한 엘카 연합의 작전이 주효한 것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붉은용 혈맹 측의 실수로 인해 붉은용과 신화가 불리한 상황에 놓인 점이 컸다.


공성전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성을 소유하고 있지 않고 공성 시작 하루전까지 해당 공성전을 펼치려는 곳에 공성을 신청해야 하는데 이번 공성전에서는 붉은용 혈맹 측에서 루운성에 공성 신청을 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루운성에서 부활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엘카 연합이 가져간 루운성을 붉은용 혈맹에서 고의로 신청 안 할 리는 없으므로, 이번 공성 미신청은 붉은용 혈맹의 실수가 분명했고, 이로 인해 신화와 붉은용 모두가 부활할 수 없어 부활이 가능한 엘카 연합에게 약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 공성 혈맹 목록에 붉은용이 없다!



정비와 교전을 반복하다.


부활 페널티 등으로 교전에서 아쉽게 밀려난 신화와 붉은용 혈맹. 하지만 신화와 붉은용은 루운성에서의 패배는 아랑곳하지 않은채 다시 정비를 마친 후 루운성으로 이동을 시작했고, 루운성 전장앞 공터는 몰려든 신화와 붉은용의 인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엘카 연합은 아직 수호탑이 멀쩡해 루운성 전장에서 교전을 펼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신화와 붉은용이 전장으로 돌입하기만을 기다렸고, 결국 공성 측인 신화와 붉은용 측에서 엘카 연합이 기다리는 십자 필드를 향해 진격했다.



▲ 루운성 다리로 돌격하는 신화와 붉은용


루운성 십자 필드에서 다시 벌어진 엘카와 신화, 붉은용의 교전. 이번 교전은 지난 교전과는 다르게 신화와 붉은용이 우세한 모습을 보였고, 십자 필드에서 벌어진 교전은 어느새 외성문 앞까지 그 전선을 옮겼다.


외성문 앞에서의 열띤 교전은 부활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신화와 붉은용이 우세를 점하고 있었고, 공성 시작 48분 만에 외성문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 외성문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루운성의 왕좌는 누구에게?

외성문을 파괴한 신화와 붉은용은 곧바로 외성문 안쪽에 있는 생명의 수호탑을 향해 몰려갔고, 수월하게 생명의 수호탑 두 개를 모두 파괴했고 정비를 위해 마을로 돌아갔다.


루운성 마을에서 정비를 마친 신화와 붉은용은 루운성을 향해 이동했고, 부활이 막힌 엘카 연합은 필드 교전을 유도하며 전장으로 점점 이동했다. 전장에 도착한 붉은용과 신화는 혈맹 무적을 사용하고 내성으로 이동했고, 교전을 펼치며 내성문을 파괴한 후 성물이 위치한 각인실을 향해 내달렸다.



▲ 루운성 생명의 수호탑으로 몰려가는 붉은용



▲ 무적으로 진입한 신화와 붉은용


내성에 있는 마지막 생명의 수호탑을 파괴한 신화와 붉은용. 하지만 공성전 미신청으로 인해 붉은용이 각인을 할 수는 없었고, 서브 혈맹인 대자뷰의 군주 "john"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대자뷰의 군주 "John"이 도착하자 바로 각인을 시작했지만, 이미 엘카 연합의 병력들이 각인대에 포진해 있었고, "John"의 각인은 엘카 연합의 방해로 번번이 취소됐다. 결국 공성 시간이 모두 지나도록 "john"의 각인은 계속 실패했고 엘카 연합은 성을 지키는 데 성공한다.



▲ John이 각인을 시도하지만,



▲ 엘카 연합의 방해는 격렬했다.






이번 공성에도 루운성을 되찾아오는 것에 실패한 붉은용과 신화 혈맹.



▲ 6월 9일 리오넬 서버 성 소유 현황


이번 루운성 탈환의 실패 요인은 역시 공성을 신청하지 않은 붉은용의 실수가 매우 크게 작용했다. 서브 혈맹 군주라는 특성상 장비나 레벨 혈맹 스킬 등의 유무로 인해 본 라인의 군주보다는 생존력이 딸릴 뿐만 아니라 부활 불가 페널티로 인해 각인실을 점령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려 각인 시간이 부족한 감도 있었다.


하지만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 했고, 다음부터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 확실한바, 다음 공성에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올 신화와 붉은용을 상대로 과연 엘카 연합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수성할 것인지 오늘도 리오넬 서버에 쏠린 유저들의 관심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