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탱크(이하 WOT)가 슈퍼테스트를 시작한 지 

벌써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어느 정도 티어도 올랐을 것이고, 

새로운 전차를 구입하기 위해서 열심히 플레이를 하시는 중이리라 생각되네요.

또, 어느 정도는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용어에도 익숙해지신 상태이실 겁니다. 



그렇다면 익숙한 단어중에 '지뢰'라는 것이 있을텐데요.

지뢰란, 익히 아시는 대로, 밟으면 터지는 것이죠. 

WOT에서는 유난히도 좋지 않다고 명성이 자자한 전차들을 칭하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지뢰는 사람들이 피해가려고 하는 전차로 

동급 다른 전차들에 비해 성능이 편향적으로 발달해 있다거나 

운영법이 매우 다른 등 익숙한 방식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이 지뢰를 어쩔 수 없이 밟아야 합니다.

이 전차가 그저 안 좋은 전차라면 다른 전차들에 밀려 묻혔을 테지만, 

이들이 지뢰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대체로 이 전차들이 그 국가의 핵심 트리에 위치해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원하는 전차를 얻기 위해서는 무조건 거쳐가야할 이 지뢰 전차들.

지뢰 전차를 운영해야만 하는 기간을 어떻게 견뎌내야 할까요?

무작정 전투만 계속 해서는 분명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핵심 트리에 있는 지뢰 전차는 어떤것이 있고,

그 전차가 지뢰인 이유와 극복해낼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경전차



 PzKfw 38 nA (독일, 4티어)





▲ PzKfw 38 nA의 테크트리. 독일의 고티어 중전차의 선행 전차이다.



▶ 이 전차, 왜 지뢰라고 불리는가?


경전차의 특성상 1~3까지 낮은 티어의 경우에는

특별히 강력한 전차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전차와 상대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경전차가 4티어가 되면 배틀 티어에 의해, 

다른 전차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고티어 전차와 매치가 잡히는 경우가 매우 잦습니다.


  

이는, 프랑스를 제외한 모든 국가의 경전차는 5티어까지 밖에 없고,

경전차는 실질적으로 정찰병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유난히 4티어 경전차들이 전투에서 어려움을 겪고, PzKfw 38 nA도 같은 경우입니다.





▲ 경전차의 1~4티어까지 배틀 티어. 4티어 경전차는 무려 8티어까지 만날 수 있다.


▶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저티어에서 하던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경전차 플레이가 필요합니다.

바로 경전차의 기동성을 이용하여 정찰에 전념, 정찰 점수를 획득하는 것입니다.


PzKfw 38 nA는 동급 티어 대비 장갑이 두꺼운 편이고, 기동중 선회로 인한 감속률이 낮습니다.

그러므로 적의 후방으로 침투하여 자주포를 노출 시키거나 격파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전투 루트가 아닌 크게 선회하더라도 적의 뒤를 노릴 수 있는 루트를 선택하되

때로는 전선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될 때까지 적당한 위치에서 등대 정찰을 하는 참을성도 필요합니다.




☞ 참고 기사 : 전장을 누비는 바람의 정찰병, 경전차 [클릭]





 A-20 (소련, 4티어)







▲ A-20 의 테크트리. 소련의 고티어 중형전차의 선행 전차이다.



▶ 이 전차, 왜 지뢰라고 불리는가?


최고 속도는 WOT에서 최고인 A-20. 무려 72km/h입니다.

하지만 전차는 앞으로만 달리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특히나 경전차는 적을 교란시키기 위해 다른 병과보다 더 많이 움직여야 하는데,

A-20은 선회 중에 감속률과 가속력이 너무 낮은 편입니다.




▲ 최대 속력은 72km/h, 주충비는 27.3



또한 화력도 그리 좋지 않아서 쏘는 것보다 차라리 들이받는 게 좋다고 할 정도로

'대전차 유인유도미사일'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


▶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속도 자체는 빠르기 때문에 그를 이용한 돌진 전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선회는 금물! 빗발치는 적의 포격 조차 뚫고 달려나가야 합니다. 



물론, 그냥 돌진은 곤란합니다. 적의 포격이 시작된 뒤 재장전 시간을 노리거나

전투가 시작되면 적이 진격할 방향을 파악해서 속도를 미리 가속 시킨 뒤

적의 심장부로 달려들어 정찰 후 자주포를 급습! 장렬히 전투를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 살아나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일단 사선으로 달려보아요.



그 후 살아남았다면 적의 자주포를 노리기 위해 더 깊숙히 침투해 정찰을 하거나

지속적으로 적을 교란시키기 위해 적의 후방에 지원 사격을 하거나

직접 다시 한 번 적진을 돌파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AMX 40 (프랑스, 4티어)






AMX-40 의 테크트리. 프랑스 고티어 경전차의 선행 전차이다.



▶ 이 전차, 왜 지뢰라고 불리는가?


경전차이지만 속도가 너무나도 느리고 주포 또한 약합니다.

다른 병과의 전차가 속도가 느리면 그나마 나을 테지만 경전차이기에 치명적이죠.



두꺼운 경사장갑을 가지고 있어서 방어력은 높지만,

고티어 전차가 있는 매치에서는 그것마저도 애매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AMX 40은 경전차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기가 불가능할 정도의 속도를 가지고 있으므로 

다른 운영법을 추천합니다. 두터운 경사장갑을 이용한 아군 자주포, 구축전차의 보호나 

전장 1선에서 적의 포격을 맞으며 버텨주는 운영이 바로 그것입니다.



물론, 티어가 높은 매치가 계속 걸린다면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두터운 경사장갑은 4탑방(4티어가 최고 등급인 방)에서는 

왠만한 포격은 거의 튕겨낼 정도로 놀라운 성능을 발휘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 참고 기사 : 적의 공격을 무효화 한다! 도탄과 경사장갑 [클릭]




▲ 내 이름은 보노보노. 너의 구축전차를 지킬 중전...아니 경전차의 이름이다.






중형전차



 M3 Lee (미국, 4티어)







M3 Lee의 테크 트리. 미국의 강력한 중형전차 M4 Sherman의 선행 전차이다.



▶ 이 전차, 왜 지뢰라고 불리는가?


아주 조금 애매한 기동력, 아주 조금 애매한 장갑을 가지고 있어서

기본적으로 동급 티어 중형 전차보다 성능이 떨어집니다.



또한, 가장 최고의 단점은 중형전차임에도 포탑의 회전이 불가능하다는 것과

조준사격을 할 때 구축전차처럼 차체가 고정된다는 것입니다.



중형 전차를 중형 전차처럼 운용하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단점이 치명적인 것입니다.


▶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아주 조금 애매한 장갑을 가지고 있지만,

낮은 티어의 매치에서는 은근히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므로

전투 시작시 최고 티어를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또한, 주포의 성능이 꽤 우수한 편이고 연사력이 적당히 좋은 편임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전투 최전방에서 싸우는 중전차, 중형전차, 경전차를 앞에 두고

사거리가 긴 구축전차와 자주포 보다는 조금 앞에 위치하여 지원 사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M3 Lee의 업그레이드 주포. 연사력이 그나마 괜찮은 편.




 M7 MT (미국, 5티어)







M7 MT의 테크트리. 미국의 고티어 중형전차의 선행 전차이다.



▶ 이 전차, 왜 지뢰라고 불리는가?


게임 초반 나름 고티어라고 할 수 있는 5티어인데다가 중형전차이지만,

매우 얇다고 할 수있는 38mm의 전면 장갑을 가지고 있어서 방어력이 약한 편입니다.



또한, 전차의 주포도 4티어 전차인 M3 Lee의 최종 주포가 M7 MT의 최종 주포.

그러므로 전차의 화력도 5티어급 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합니다.


▶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미국 전차의 대부분의 특징인 뛰어난 무전기 성능을 이용해야 합니다.

M7 MT는 가격은 비싸지만, 무려 통신범위 745m의 10티어 무전기를 장착할 수 있죠.

게다가 장갑도 별로 두껍지 않아 경전차 같은 운용을 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 745m의 우월한 무전 범위



그러므로 전장의 중요 포인트에 위치하여

아군의 최전방에서 정찰을 하는 경전차와 최후방에서 화력 지원을 하는 자주포

시야 공유를 위해 무전을 이어주는 식의 등대식 거점이 되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참고 기사 : 이 맵에선 어디로 가야하나! 초반 전장 가이드 [클릭]



또한 자신의 위치에서 적 전차의 모습을 탐지 가능하고, 적 전차의 병과가

별로 두껍지 않은 장갑을 가진 병과라면, 직접 포격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중형전차를 등대로 쓴다는 것은 참 가슴 아픈 일이죠..(..)




 T-28 (소련, 4티어)







T-28의 테크 트리. 소련의 강력한 중전차 KV-1의 선행 전차이다.



▶ 이 전차, 왜 지뢰라고 불리는가?


4티어 중형전차인데 전면장갑은 30mm, 측, 후면장갑은 20mm입니다.

이 말은 곧 고티어의 매치에서는 약하기에 딱 적당한 장갑이라는 것이죠.



또한, 전차의 크기가 커서 피탄 면적이 넓고, 전차 차체에 약점이 될 만한

부분들이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T-28은 부품 업그레이드가 정답입니다.

착용 가능한 부품의 갯수가 많고, 풀 업그레이드를 했을 때는 

장갑이 얇은 것을 제외한 나머지 성능은 충분히 중형전차의 그것과 같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주포를 업그레이드시키면 꽤 준수한 화력을 가지게 됩니다.




▲ T-28이 사용할 수 있는 주포들



T-28의 실질적인 전투 방법은 장갑이 얇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전방의 아군 중전차, 중형전차의 뒤에 자리 잡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노출되어 있는 약점을 가리기 위해 좋은 위치에서 은폐/엄폐를 하거나

장갑이 약한 대신 기동력은 좋은 편이므로 포격과 기동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참고 기사 :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다, 관측 범위와 적 발견 [클릭]






중전차


 B1 (프랑스, 4티어)







B1의 테크트리. 프랑스 고티어 중전차의 선행 전차이다.



▶ 이 전차, 왜 지뢰라고 불리는가?


B1의 주포는 B1의 선행 3티어 전차인 D2의 최종 주포입니다.

때문에 중전차이지만 3티어 중형전차의 화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 3티어 D2 전차와 최종 주포가 같은 B1 (..)



또한 전면에 사용할 수 없는 작은 포탑이 약점이라서 전면부에 위험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화력에 큰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중전차인 만큼 장갑은 고른 편이기 때문에

화력을 기대하지 않는 다면 최전방에서 적의 포격을 맞는 식의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소위 탱커 역할을 하면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단점 중에 하나인

전차 전면에 있는 약점인 사용할 수 없는 포탑.

전방에서는 항상 전면의 약점을 신경쓰면서 움직여야 합니다.



게다가 아이러니하게도 화력에 관여하는 관통력과 대미지를 제외한

명중률, 연사속도, 조준속도 성능은 좋은 편이라서, 

적 전차의 성능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직접 포격해서 제압할 수도 있습니다.





구축전차



 Somua SAu-40 (프랑스, 4티어)







SAu-40의 테크트리. 프랑스 고티어 구축전차의 선행 전차이다.



▶ 이 전차, 왜 지뢰라고 불리는가?


전차의 상단에 튀어나온 약점이 정면에서도 쉽게 노릴 수 있게끔 노출되어있어서

적 전차의 포격에 너무나도 쉽게 당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 SAu-40의 약점부분. 정면에서도 노릴 수 있다.



또한, 주포의 포각이 너무나도 좁아서 선회 시 조준점이 너무 쉽게 벌어지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특별히 성능이 너무나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동티어 다른 구축전차에 비해

단점이 극명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업그레이드를 통해 105mm의 주포를 장착할 수가 있습니다.




▲ 관통력은 낮지만, 공격력이 높은 SAu-40의 업그레이드 주포



105mm의 주포는 성능은 괜찮지만, 고폭탄과 성형작약탄 만 사용할 수 있고, 연사속도가 떨어져서

좋은 위치에서 장갑이 두껍지 않은 적 전차에게 일격필살의 포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전차 상단에 노출된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

좋은 위치 선정과 적 전차들에게 쉽게 노출되지 않을 은폐/엄폐,

그리고 적당한 안정거리 유지는 필수 입니다.





자주포



 M7 Priest (미국, 4티어)







▲ M7 Priest의 테크트리. 미국 고티어 자주포의 선행 전차이다.


▶ 이 전차, 왜 지뢰라고 불리는가?


자주포의 특성상 먼 거리에서 포격을 하는 것이 주된 플레이이지만

M7 Priest는 300미터 이상의 먼 거리를 포격시에 명중률이 너무나도 떨어집니다.

또한, 포격의 스플래시 대미지도 낮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연사가 아닌 한 번의 포격이 중요한 자주포에게 명중률이 낮다는 것과

조금이라도 피해를 더 줄 수 있는 스플래시 대미지가 낮다는 것은 치명적입니다.


▶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떨어지는 명중률을 위해 전투 시작 시 자주포로서 위치를 잡는데 있어서

다른 자주포들 보다 조금 더 앞쪽으로 전진해서 위치를 잡아야만

낮은 명중률을 가진 M7 Priest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다른 자주포에 비해 위치 선정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죠.



또한, 업그레이드 한 주포는 연사속도가 괜찮은 편이므로 그것으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 연사력 6.45의 M7 Priest 업그레이드 주포







의외로 지뢰 전차를 두고, '이 전차 쓸만해요'라는 평을 내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저 조금 특이할 뿐, 다루지 못할 정도로 형편없다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지요.



지금쯤 아마 많은 분들이 위의 전차들을 직접 시승하시고, 

한번씩은 눈물을 흘리셨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여러분이 직접 타보신 전차들은 어떠셨나요?



자신만의 지뢰 전차 극복 노하우가 있다면 

다른 분들에게 댓글로 공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지뢰 전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