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상황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많은 유저들이 어느 정도 티어 업그레이드를 끝내고 4~5티어에 올라섰다.
기본기가 탄탄하거나 재능이 있는 유저, 그리고 집중적으로 게임을 한 유저는 
6티어에도 도달하였고, 프리미엄 전차를 구입하지 않았다면 대부분 이쯤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 기자도 5티어를 타긴 했지만, 최근엔 귀여움에 보노보노를 즐기는 중. 




바로 이 시점부터 고민이 하나 생긴다.
그전까지는 그럭저럭 빠르게 모이는 것 같았던 경험치가 갑자기 부족해지고,
다음 티어를 연구하기 위해 필요한 경험치가 점점 늘어나면서 한 전차를 오래 타기 시작하는 것.


선호하던 병과를 떠나 다른 병과를 손대보거나,
아니면 다른 국가의 전차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시기도 대체로 이 시기이다.


특히, 3티어에서 4티어로 넘어가는 평균 경험치가 3천대인 것에 비해
4티어에서 5티어로 넘어가는 평균 경험치는 만 이천 내외, 독특한 몇몇 트리는 그 이상이다.


조금 빠른 유저들이 5티어에서 6티어로 넘어가는 중이고, 

거기에 필요한 경험치는 25,000 내외임을 고려하면 갑자기 고난과 역경이라도 만난 것처럼 

티어 업그레이드가 힘들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들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별도의 연구로 부품 업그레이드를 안한 기본 상태(Stock) 전차는
상대적으로 다른 전차에 비해 당연히 능력치가 부족하여, 전장에서 활약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


그렇다고 업그레이드를 위한 티어 업그레이드 트리 밖의 부품들을 연구하자니
그만큼 다음 티어가 멀어지기에 왠지 꺼려진다.


부품 호환이 되는 경우도 간혹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전차를 바꾸면 그 부품 연구에 사용한 경험치는 그대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물론, 사용을 위해 연구한 것이니 그 정도 썼으면 되지 않느냐 할 수도 있지만
심리적으로 왠지 아깝다는 마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 부품 연구값만 모아도 다음 전차 연구비용이 나올 기세. 호환마저 안되면...




기본 상태(Stock)로 빠른 업그레이드를 노려 상위 티어로 갈것인가,
조금 늦게 상위 티어에 도달하더라도 부품을 업그레이드하여 당장 편할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분들을 위해 월탱 인벤에서 5티어와 6티어 비교를 준비했다.



본격 비교, 5티어 S-35 CA와 6티어 ARL V39 



모든 5티어와 6티어를 비교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에
4티어까지는 어려우나 5티어부터는 고르게 준수해진다는 프랑스를 선택,
그 중에서도 5티어, 6티어 모두 괜찮다는 평을 받고 있는 구축전차로 비교해보았다.
국가와 병과에 따라서 얼마든지 차이가 있을 수 있기에 참고 정도로만 생각해주기 바란다. 



◆ 프랑스 5티어 구축전차 S-35 CA와 6티어 구축전차 ARL V39 기본 능력치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양 전차 모두 기본 상태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는 역시 상위 티어인 ARL V39의 능력치가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개중에는 기본 장착 포에 따른 주포의 공격력이나 관통력,
혹은 관측 및 통신 범위 등에서 차이가 있긴 하나
대신 연사력이 더 높다는 점과 프랑스 전차의 무전기 호환성이 좋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6티어인 ARL V39에게 한표를 던져줄 수 있다.


하지만 S-35 CA를 풀 업그레이드 했을 때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 프랑스 5티어 구축전차 S-35 CA 풀 업그레이드 능력치



▲ 자료 출처 : Wotdb.info






▲ 실제 업그레이를 마친 S-35 CA와 기본 상태의 ARL V39 비교




표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티어가 차이남에 비해
의외로 두 전차의 능력치 차이는 크지 않다.


상위 티어가 무조건 하위 티어의 상위 호환 형태도 아니며,
오히려 하위 티어가 더 뛰어난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이쯤되면 이 둘은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전차에 가까울 정도.


5티어 풀 업그레이드 요구 경험치는 13,245이며,
6티어 구입을 위해 필요한 경험치는 20,000로,
필요 경험치를 생각해봐도 5티어가 업그레이드가 손해인가 묻는다면 선뜻 답하기 어렵다.



물론 언젠가는 상위 티어로 가야 한다. 하지만 배틀티어를 생각해본다면?



월드오브탱크의 매치 매이킹은 전적으로 유저의 실력보다는 사용하는 전차에 영향을 받는다.
월드오브탱크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더라도 8티어 프리미엄 전차를 구입한다면 당장에라도
8티어 전차들이 난무하는 전장에서 고수들과 실력을 겨루게 되는 구조인 셈이다.


특히, 이 배틀티어 구조상 5티어는 제법 자주 경기 중 가장 높은 티어가 되곤 한다.
이를 두고 '5탑방'이라고 부르는데, 5티어가 탑(TOP) 티어인 방을 이야기하며
배틀티어 분포상 상당히 자주 만나게 되는 방이기도 하다.


여기에 앞서 이야기했던 능력치 비교를 함께 생각해본다면
이러한 차이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5티어 프리미엄 중전차 ChurChill의 강함도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중전차라는 것도 크지만..



물론, 언젠가는 상위로 티어로 올라가야 할 것이다.
월드오브탱크의 재미가 다른 FPS처럼 단순히 '승리'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더 많은 보상을 얻고, 더 나은 전차를 운영해보기 위해, 

나아가 더 뛰어난 상대와 순수한 실력을 겨루기 위해서라도

언젠가는 정체되어 있던 티어를 넘어 더 높은 경지로 올라가게 되어 있다.


하지만, 무조건 상위 티어만을 바라보며 

이른바 '노가다'를 하느라 게임의 재미를 잃고 있다면,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자신이 즐거울 수 있는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도 좋은 일 아닐까.


그렇다하여, 특정 티어의 제초기가 되어 자라나는 새싹을 짓밟아서는 곤란할테지만 말이다. 





결국 선택은 유저의 몫, 하지만 하위 전차 업그레이드도 나쁘지 않음을 명심!



월드오브탱크에 있어 전차전 자체도 물론이거니와
새 전차를 연구하고 티어를 올리는 것 역시 중요한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티어를 올리기 위해 게임이 아닌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만약 그렇다면 잠시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할 것이다.


앞서 비교해보았던 것처럼,
전차 자체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 못지 않게
전차의 부품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중요하며, 이를 통해 어느 정도의 등급차 극복도 가능하다.


무조건 상위 티어가 하위 티어를 압도하는 것도 아님을 명심하길 바라며
배틀티어까지 고민한다면 의외로 티어 업그레이드는 잠시 미루고 부품에 집중하는 것도
당신의 승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좋은 방안이 될 수도 있다.


나아가, 100%는 아니더라도 상위 티어 전차와 호환되는 부품도 있음을 생각해보면

때로는 다음 티어로의 연구 트리를 바로 선택하는 것보다 부품 연구부터 하는게 나을 수도 있다.



부디 티어 업그레이드와 현재 티어 잔류중에서 고민하는 유저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어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길 바란다.



Inven Roii
(Roi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