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따라 하며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을 훑어본 지난 시간에 이어
이번 시간에는 잠시 게임 밖에서 차분하게 기본 전술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기본 전술은 적과 직접 마주쳤을 때 흔하게 사용하게 되는 전투 기술로서,
전차의 약점을 보완하고 적의 약점을 파고드는 기술로서, 실전에서 승패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이것을 알고 모르는 것은 전투를 아이와 어른의 싸움으로 만들 만큼 큰 차이를 내므로,
이제 막 게임의 재미를 붙이려고 하는 찰라, 적에게 계속 파괴당하기만 한다면,
이제 기본적인 전투 기술을 익혀볼 차례가 온 것이다.


▶ 기초 가이드 1탄 : 월드오브탱크? 무작정 따라하며 배우기! 보러 가기



기본 전술 가이드 목차 (각 항목을 선택하시면 해당 정보로 빠르게 이동합니다.)

  적의 공격을 안전하게 넘기는 중전차 필수 전술 '티타임'
  복잡한 지형을 엄폐물로 활용하는 '헐 다운'
  교착화된 대치상황을 타개하는 '우회전술'
  강한 상대라도 아킬레스건을 끊으면 속수무책 '스프로킷 사격'
  매복과 정찰을 위한 필수 정보. '은폐물 이용법'
  보이지 않아도 흔적은 남는다. 자주포의 '대포병 사격'
  싸우지 않아도 전과를 올리는 '정찰전차 운용법'






공격을 받아내고, 반격 타이밍을 만드는 '티타임'



월드오브탱크를 하면서, 혹은 유용한 팁을 찾다가 한 번씩 들어봤음 직한 티타임
실제 세계 2차 대전 중 사용된 전술의 명칭이며, 그것이 게임에서 구현된 것이다.


티타임은 포탄의 입사각에 따라 장갑의 두께가 표시된 두께보다 더 높은 방어력을 내는
경사 장갑 현상을 이용하여 포탄의 입사각을 낮춰 방어력을 높이는 전술을 말한다.


사격을 위해 엄폐물에서 나올 때와 같이 공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사용하면
비교적 적의 공격을 안전하게 넘기고 자신의 공격 기회를 만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티타임은 비교적 장갑이 두꺼운 정면 장갑으로 적의 공격을 유도하는 전술이고,
그 반대방향으로 차체를 틀어 차체의 측면으로 적의 공격을 유도하는 전술을 역 티타임이라고 부른다.


역 티타임은 차체의 측면으로 적의 공격을 유도하여 적의 공격을 도탄 시키거나
궤도에만 피해를 입도록 하여 본체에는 피해가 미치지 않도록 하는 전술을 말한다.


티타임과 역 티타임은 정면 힘 싸움에서 적의 포탄을 직접 받아내게 되는
중전차가 주로 사용하며, 사용하는 차체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사용해야 한다.


티타임을 가능하게 하는 경사 장갑 시스템의 원리는 무엇이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자세로 적의 공격을 받아야 하는지 알아보자.



▲ 티타임은 차체의 정면, 역 티타임은 차체 측면으로 적의 공격을 유도하는 전술이다




티타임의 원리 - 경사 장갑


티타임이란 입사각에 따라 포탄이 관통해야하는 두께가 변하는 원리를 이용한 기술이다.


포탄의 입사각이 낮아질수록 포탄이 관통해야 하는 장갑의 두께가 두꺼워지는데,
이러한 현상을 이용하여 실제 장갑의 두께보다 더 두꺼운 장갑 효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다.


장갑과 포탄의 입사각이 90도에 가까워질수록 포탄의 위력이 100% 발휘되며
90도보다 작아질수록 입사각에 의해 방어력이 추가되어
적의 공격을 튕겨내는 도탄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알고 보면 간단한 경사 장갑의 원리



이러한 입사각의 원리를 이용하여 차체 설계 당시부터 도탄 확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장갑에 경사도를 넣은 장갑을 경사 장갑이라고 부르는데,
티타임은 이러한 경사 장갑 효과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티타임과 경사 장갑은 비단 방어력을 높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입사각이 10도 이하로 너무 낮으면 무조건 도탄 되는 현상도 유도할 수 있게 된다.



▲ 입사각 10도 이하의 공격은 무조건 도탄 된다




티타임


티타임은 전차의 정면을 비스듬하게 엄폐물 밖으로 내밀어
적의 포탄을 단단한 정면부로 유도하는 전술이다.


적의 공격을 단단한 정면부로 유도하여 튕겨낸 후,
안전하게 자신의 공격 타이밍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인 전술로서
티타임으로 적의 공격을 안전하게 받아낸 후 사격까지 마쳤다면 다시 엄폐물로 숨어야 한다.


아무리 티타임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전차 대부분은 차체 정면과 포탑에 약점부위가 있으며,
가만히 있는 적의 약점부위를 공격하기는 매우 쉬운 일이기 때문에
적은 더 이상 단단한 차체 정면을 노리지 않으므로 티타임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


전차는 대부분 정면이 가장 단단하므로, 대부분의 중전차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며,
비단 엄폐물에서 나올 때뿐만 아니라, 엄폐물이 없는 곳에서 싸워야만 할 때에도
경사 장갑 효과를 낼 수 있어 전차의 기본 방어력을 높일 수 있는 필수 테크닉이다.


하지만 경전차, 기동형 중형전차와 같이 처음부터 방어력이 약한 전차는
티타임을 하더라도 적의 공격을 튕겨내기 위한 충분한 방어력이 생기지 않으므로
티타임을 사용하지 않고 적의 공격을 처음부터 받지 않을 때에만 엄폐물에서 나와야 한다.



▲ 티타임을 하게 되면 입사각이 줄어들어 경사 장갑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역 티타임


역 티타임은 티타임과 사선 반대방향으로 움직여
차체 측면부를 비스듬히 내밀어 공격을 차체 측면부로 유도하는 전술로서,


일반적으로 티타임보다 더 비스듬하게 사용하는데,
이는 측면의 방어력이 정면보다 약하기 때문에 입사각을 더욱 작게 만들어
적의 공격을 도탄 시키기 위해서이다.


또한, 궤도 부분은 타격 당하더라도 피해를 입지 않으므로
궤도로 공격을 유도하여 피해를 받지 않고 코너 밖으로 나갈 수도 있다.


포탑이 차체 뒤쪽에 있는 전차는 역 티타임을 사용하는 것이
티타임을 사용하는 것보다 차체를 엄폐물 밖으로 조금만 내밀어도 되기 때문에,
측면이 단단한 중전차들 중, 포탑이 차체 뒤쪽에 있는 경우 역 티타임을 선호한다.


하지만 측면 부분이 약한 전차가 역 티타임을 사용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자신의 전차 특성을 고려하여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 역 티타임은 적의 공격을 도탄 시키는 것이 주목적이다





지형지물로 차체를 보호하며 싸우는 헐 다운



헐 다운(Hull Down)은 포탄을 피하고자 전차의 가장 단단한 부분인 포탑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차체를 구릉지나 능선 등으로 가리는 것을 가리킨다.


헐 다운을 한 상대를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공격할 수 있는 부위가
전차에서 가장 단단한 부위인 포탑으로 제한되어
상대에게 유효한 공격을 거의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이 전술은 포탑 방어력과 상하 포 각도가 좋은 미국 전차에 유리하지만,
지형에 따라 다른 국가의 전차들도 사용할 수 있다.



▲ 기본적인 헐 다운의 원리. 엄폐물이 없는 곳에서도 지형이 엄폐물이 되어준다.




▲ A 전차 시점 - 헐 다운한 시점에서 보면 그렇지 않은 상대를 공격하기 매우 쉽다




▲ B 전차 시점 - 상대 시점에서 보면 공격할 곳이 단단한 포탑뿐이다



헐 다운은 적을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으면서, 자신이 받는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리 포탑이 단단하다 하더라도 관측 창이나 해치 등의 약점 부위가 있고
포탑 상부로 떨어지는 자주포의 공격을 막을 수는 없으므로 무적은 아니다.


방심한 나머지 헐 다운을 하고 정지한 상태로 계속 적을 상대하는 것보다
재장전 중에는 적 방향으로부터 완전히 엄폐하고 공격할 때에만 포탑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지도 특성상 헐 다운을 사용하기 어려운 지형도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유동성 있게 헐 다운을 사용해야 한다.



▲ 포탑에도 약점은 있다 - 인벤가족 라프님 스크린 샷



그 밖에도 지형의 높낮이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엄폐물이 조금 낮아 포탑만 내놓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공격받는 면적을 포탑으로 한정시킬 수 있어 헐 다운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 엄폐물을 이용하면 헐 다운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교착화된 대치상황을 타개하는 우회전술




엄폐물을 두고 전선이 교착화되면 적의 위치를 파악했다 하더라도
적을 공격하기 위해 엄폐물 밖으로 나왔다간 집중포화를 맞게 되기 마련이다.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면 적이 엄폐할 수 없는 방향으로
우회하여 적을 공격하는 우회 전술이 필요하다.


기습적인 우회전술에 당한 상대는 순간적으로 엄폐물을 잃게 되고,
포탑 회전속도와 조준속도 등으로 인해 반격도 쉽지 않아 공격 우선권을 놓치게 된다.


또한, 반격하는 동안 대치 중이던 아군은 전진할 기회를 얻게 되고,
양방향에서 적을 공격할 수 있어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러한 강력한 우회전술은 방어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이동속도와 화력이 뛰어난 중형 전차의 필수 전술이기도 하다.




양동으로 적의 공격 기회를 빼앗는 법


우회하여 적에게 양쪽으로 접근한 아군이 번갈아가며 적의 공격을 유인하는 방법으로서
포탑 회전속도와 조준이 느린 대구경 중전차에게 특히 사용하기 좋은 전술이다.


먼저 왼쪽의 전차가 적을 공격하면 적은 왼쪽의 전차를 공격하게 된다.
그때 오른쪽 전차가 엄폐물에서 나와 적 전차를 공격하면서
동시에 왼쪽에 있던 전차는 엄폐물 뒤로 숨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적은 오른쪽 전차를 공격하기 위해 포탑을 돌리겠지만,
그때 이미 오른쪽 전차는 적을 공격하고 다시 엄폐물 뒤로 숨은 상태다.


이렇게 왼쪽과 오른쪽의 전차가 번갈아가며 적을 공격하고 숨는 방식으로
적의 시선을 끌면, 적 전차는 포탑만 열심히 돌리다가 당하게 된다.


이것은 비단 근거리에서 적 하나를 둘이서 상대할 때 외에도
원거리, 그리고 다수 대 다수 전에서도 응용할 수 있다.



▲ 아군 전차 2대에 농락당하는 적 전차




전선 대치상황에서의 우회전술


우회전술의 기본은 적이 엄폐할 수 없는 방향으로 우회하여 적을 공격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적은 양쪽 중 한 방향으로는 엄폐할 수 없게 되어
한 방향으로 공격할 때보다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중형 전차나 경전차는 주행 속도는 빠르지만, 방어력이 약해 정면 힘 싸움에 불리하기 마련인데,
우회전술을 이용하면, 자신에게 불리한 정면 힘 싸움은 피하면서도 적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동속도가 빠른 중형전차와 경전차가 교착화된 전선의 측면에서 나타나 공격해오면
적은 어디로 이동해도 엄폐할 수 없어져 기습에 대응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 포신 방향이 아군의 주력부대 방향을 벗어나면서 주력부대는 전진할 타이밍을 얻게 된다.


아군의 주력부대가 엄폐물에서 나와 전진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되고,
적은 엄폐물을 활용하더라도 어느 한 쪽 방향의 공격은 막을 수 없게 되어
아군의 모든 포화를 그대로 받게 되는 것이다.


우회전술에 당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우회한 적 병력에 포위되지 않도록
진형을 넓게 형성하고 경전차는 계속해서 움직이며 적의 우회 병력이 있는지 잘 살피는 것이 좋다.


중형 전차는 미니 맵에 나타난 적의 움직임을 보고 우회 병력을 저지하거나
기회를 틈타 우회하여 적을 공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북쪽의 공격을 피하면 동쪽의 우회 병력의 공격을 피할 수 없고,
동쪽의 우회 병력의 공격을 피하면 북쪽의 주력 병력의 공격을 피할 수 없다





전차의 아킬레스건을 노려라! 스프로킷 사격



스프로킷은 엔진에서 만들어진 동력을 궤도로 보내주는 톱니 모양의 바퀴를 말한다.
이 스프로킷이 파괴되면 궤도가 끊기며 전차가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궤도 부분은 타격 당해도 피해를 받지 않지만, 이 스프로킷은 타격 당하면 대미지를 입는다.


또한, 궤도 자체에도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궤도가 끊길 확률이 매우 높아
적에게 피해를 주면서 동시에 기동성까지 빼앗을 수 있는 치명적인 약점 부위다.



▲ 모든 전차의 스프로킷은 공통 약점이다




스프로킷을 끊는 최적의 타이밍 - 엄폐물에서 나올 때


전차가 엄폐물에서 나올 때는 전차의 구조상 반드시 스프로킷이 먼저 밖으로 노출되는데,
적의 포탑이 엄폐물에서 나와 자리를 잡기 전에 빠르게 스프로킷을 공격하여 궤도를 끊으면
이동을 할 수 없어 약점을 고스란히 노출한 상태로 있으며,
공격할 수 있는 포탑 역시 엄폐물에 가려져 있는 상태여서 반격할 수도 없는 상태가 된다.


그 때문에 몇몇 전차들은 스프로킷과 궤도를 보호하기 위하여
궤도와 스프로킷 부위에 장갑을 두르고 있는 경우도 있어,
자신과 상대의 티어 격차에 따라 스프로킷을 바로 공격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럴 때에는 직접 스프로킷을 노려 피해를 주지는 못하더라도
궤도 자체를 노려 적 전차가 전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다면,
아군 전차의 도움으로 적을 처치할 수도 있다.



▲ 궤도는 끊겼다. 포탑은 가려졌다. 마음 편히 쏘기만 하면 된다!




능선을 넘는 타이밍


능선을 넘을 때 전차의 구조상 무게 중심점을 넘기기 전까지는 하늘만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이때 스프로킷이 파괴되면 장갑이 얇은 차체 하단을 드러낸 상태로 공격에 노출된다.


또한, 차체가 아직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므로 상대를 공격할 수가 없는 상태가 되어,
방어 능력과 공격 능력을 모두 상실하게 되니 이러한 타이밍을 놓치지 말자.



▲ 능선을 넘을 때는 차체 하부가 드러나며 능선 아래를 공격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 능선을 넘을 때 스프로킷을 사격하면, 적은 방어능력과 공격능력을 모두 잃는다





매복과 정찰을 위한 필수 정보. 은폐물 이용법



은폐물이란 가까이 다가가면 반투명 형태로 시야를 제공해주면서
적으로부터는 자신의 모습을 가려주는 수풀과 키가 작은 잡목을 말한다.


은폐물은 엄폐물과는 다르게 적을 공격하기 위해 자신의 위치를 노출 시킬 필요가 없으나,
공격하는 즉시 주변 은폐물의 위장 효과가 사라져 위치가 노출되고, 적의 공격도 막아줄 수 없다.


은폐물 자체는 적의 공격을 막아줄 수 없지만, 잘만 활용한다면
적을 먼저 발견하고 먼저 공격하는 선제공격권을 가질 수 있어
방어와 매복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 전차를 가려주고 시야는 제공하는 은폐물




은폐물의 속성과 활용법


자신의 주변에 있는 은폐물은 자신에게 반투명한 시야를 제공하여 주며,
실제 관측범위 그대로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동시에 은폐물 너머의 상대에게는 자신의 모습을 가려주어 전차의 위장 수치가 높아진다.
은폐물의 위장 효과는 엄폐물과 달리 완벽하지 않아, 적이 가까이 다가온다면 발각되지만,
은폐물이 여럿 중첩되어 있으면, 그만큼 위장 수치도 높아져 거의 완벽하게 은폐할 수 있다.


이때, 위장 효과를 받기 위해서는 상대방 시점에서 자신의 전차가
하단, 측면, 상부 포탑까지 완전히 수풀에 가려져 있기만 하면
위장 수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 수풀과 같은 은폐물에 가려 완전히 보이지 않으면 자신의 위치를 숨길 수 있다



수풀의 위장 수치는 포탑 회전을 제외한 차체 이동이나, 차체 방향전환, 포격을 가하면
주변 15m 이내에 있는 은폐물의 위장 효과도 그만큼 감소하므로,
위치가 발각되면 안 되는 상황이라면, 포격이나 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 포격시 주변 15미터 수풀의 위장 효과가 감소
출처: 공식 홈페이지 위키



이 점을 응용하면, 은폐물에 가까이 다가가 적의 위치를 파악한 후,
15미터 이상 뒤로 떨어져 포격을 가하여 수풀의 위장 효과를 유지하는 방법이 있다.


혹은 처음부터 아군 전차와 연계하여 자신은 수풀에서 15미터 이상 떨어진 위치에서
아군이 제공하는 시야만으로 적을 공격하는 전술을 구사한다면
은폐물의 효과를 받아 적에게 자신의 위치는 철저하게 숨긴 체 적을 공격할 수 있다.



▲ 시야가 확보된다면 발포하더라도 위장 효과가 사라지지 않도록 뒤로 물러서서 쏘는 것이 좋다





보이지 않아도 흔적은 남는다. 자주포의 대포병 사격




자주포는 장갑이 약하고 기동력이 떨어져 근접전에서는 쉽게 파괴할 수 있지만,
그 압도적인 사정거리를 이용해 피아의 관측범위 바깥에서 공격해오기 때문에
실제로 대부분 자주포의 위치를 알지 못한 채로 당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아군의 경전차가 정찰을 강행, 적 자주포의 위치를 탐지해 파괴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무모한 작전은 아군의 경전차를 희생하기 때문에 이후의 시야 싸움에서 불리해지기에
모든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전술은 아니다.


하지만 성가신 적의 자주포를 아무런 희생 없이 파괴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것도, 오로지 자주포의 고폭탄만으로 적 자주포를 제거할 수 있다면 말이다.


숙련된 자주포 전차장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익혀두어야 할 필살기,
적의 자주포와의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대포병에 대해서 알아보자.




[ 위치를 들키지 않는 것이 자주포의 생명]




대포병(對砲兵, counterartillery)은 상대의 포병에 대응하는 전술을 뜻하는 단어로
월드오브탱크에서는 상대의 포병, 즉 적군의 자주포를 상대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적 자주포의 위치가 보이지 않더라도, 어딘가에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
때문에, 정찰을 통해 위치를 파악하지 않더라도, 그 위치를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다면
적 자주포를 고폭탄으로 제거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실제 전쟁에서의 대포병과는 달리, 월드오브탱크에서의 자주포를 상대하는 대포병은
주로 그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사용하며, 그 자세한 방법은 아래와 같다.



오브젝트의 파괴 및 변화를 통해서 위치가 파악 가능한 경우


자주포의 시프트(Shift)키로 동작하는 위성 모드에서는, 시야거리 밖의 전차는 보이지 않지만
전차의 이동으로 인해 파괴/변형되는 오브젝트는 파악이 가능하다. 전차의 전진으로 인해
부서지는 담장이라거나, 쓰러지는 나무 등이 그것이다.


따라서 위성 모드에서 이러한 오브젝트들의 파괴/변화 등의 움직임을 주시한다면,
시야 거리에 포착되지 않은 적 전차의 위치를 발견, 고폭탄으로 처치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위치파악은 경험과 감이 필요하며, 그 대상이 자주포가 아닐 확률이 높다.


다음의 영상은 이렇게 경험과 감에 의해, 전투초반 주요 매복 지점을 주시한 다음
적 전차의 진입으로 수풀이 흔들리는 것을 파악해 블라인드 샷으로 2대의 전차를
연달아 격파하는 영상이다.



[ 수많은 경험과 감각을 바탕으로 보이지 않는 적을 파괴하는 데 성공! ]








포격궤도에 따라 자주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경우


또하나, 월드오브탱크에서 위성지도를 통해 시야거리 밖에서도 보이는 것이 있다.
바로, 자주포의 포격에 다른 그 포탄 궤적이다. 비록 매우 짧은 시간 밖에 보이지 않지만
자주포의 포격 궤도만큼은 관측거리 밖에서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이 포탄 궤적의 시작점에는 상대의 자주포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상대 자주포의 포격궤도를 추적해서 시작점을 찾아내면, 적 자주포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게 된다.


물론, 상대의 자주포도 제자리에 가만히 있지만은 않기 때문에, 상대의 행동에 따라
그 예상 위치를 미루어 짐작해야 할 필요도 있다.


다음의 영상은 적의 자주포 포격 궤도와 위치 이동 패턴을 예측한 대포병 전술으로
적 자주포와의 심리전을 바탕으로 적의 행동 패턴을 예측, 탐지되지 않은 적 자주포를
대포병 사격으로 제거하는 흐름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영상이다.




[ 적 자주포의 포격 궤도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




[ 적 자주포의 방열 패턴을 보고서 다음의 방열 지점을 예측하자. ]










싸우지 않아도 전과를 올리는 정찰전차 운용법



3티어까지는 조금이나마 적의 처치에 도움이 되어왔던 경전차였으나,
4티어 이후로는 높은 티어가 즐비한 방에 끌려가 모든 공격이 도탄 되는 암울한 전장을 경험,
많은 경전차 전차장들이 좌절하곤 한다.


4티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경전차의 임무는, 공격이 아닌 정찰이다.
병과별로 임무가 특화됨에 따라 막강한 화력과 장갑을 두른 아군의 전차를 위해
적의 위치를 탐지하고, 적 병력의 이동상황을 알아내는 전장의 척후병 역할.


경전차의 임무인 정찰은 어떻게 하는 것이며, 정찰에는 어떤 방식들이 있는지,
그러한 정찰방식에는 어떤 경전차가 어울리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적을 정찰, 시야 제공만 해도 전과를 올릴 수 있다!




정찰이 뭔가요? 정찰의 기초 - 관측 범위와 적 발견


정찰 임무의 핵심은 적의 위치를 찾는 것이다. 관측거리 내에서 적 전차를 찾아내면
해당 위치의 정보가 자신의 무선을 타고서 다른 아군들에게 알려지게 된다.


이러한 적 위치 탐지(스팟)은 관측하는 전차의 관측거리가 넓을수록 유리하며
탐지하고자 하는 적 전차의 위장률이 높을수록 불리하다.


즉, 정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경전차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작은 차체 및 높은 위장률을 바탕으로 자신의 위치를 노출시키지 않은 채로
긴 관측범위를 활용해 덩치 큰 적 전차들의 위치를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정찰의 기초개념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이해는 아래의 기사를 참고하도록 하자.


☞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다, 관측 범위와 적 발견 [클릭]



▲ 수풀과 같은 은폐물에 가려 완전히 보이지 않으면 자신의 위치를 숨길 수 있다





안정적인 표준 정찰 전술 - 등대 정찰


등대정찰이란, 전략의 핵심이 되는 요충지 근방에서 잠복상태를 유지하면서
넓은 관측거리와 무전거리를 활용, 전장의 상황을 아군에게 계속해서 알려주는
고정적인 정찰 방식을 말한다.


정찰하기 좋은 위치를 선점해야 하기 때문에 속도가 빠를수록 좋으며
사격을 자제하고 위치를 들키지 않은 채 노출된 적의 정보만을 파악할 수 있는
부담이 적으면서도 팀에 안정적인 시야를 제공해줄 수 있는 안정적인 정찰방식이다.


자신의 경전차로 이러한 등대정찰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작은 차체와 높은 위장률,
넓은 관측범위와 긴 무전거리를 가지고 있는 경전차가 이 임무에 적합하며,
위장도와 관측거리를 늘려주는 보조장비(위장막, 쌍안경)가 반드시 필요하다.



☞ M24 Chaffee 엘할루프 운영 노하우 - 옴마니반메홈 님 [클릭]



[ 엘 할루프에서 등대정찰을 시전중인 M24 Chaffee. 클릭하면 원래의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 등대정찰에 적합한 대표 경전차


M24 Chaffee : 미국 5티어 경전자




가속력 및 최고 주행 속도가 뛰어나며, 어마어마한 위장률을 바탕으로
400m에 달하는 관측범위와 풀업시 745m에 달하는 무전기 성능을 조합해,
가히 등대정찰에 최적화된 미국의 "옵저버" 경전차.


장갑이 얇고 내구도가 낮으며, 포회전이 느려서 돌발상황에 대처가 힘든 것이 단점.



PzKpfw 38 nA : 독일 4티어 경전차




주행속도, 가속력 모두 훌륭하며 작은 차체 및 준수한 위장률을 가지고 있다.
선회시에도 속력저하가 거의 없으며, 370m에 달하는 관측범위를 가졌다.


차체와 포탑의 장갑이 모두 부실하고 포회전이 느려 돌방상황 대처가 어려우며,
무전범위가 동일티어 경전차에 비해 다소 부족, 풀업시에도 525m에 불과해
중계역할을 수행하기엔 성능 상 다소 아쉬움이 든다는 것이 단점.




담력과 운전술이 필요하다! - 강행정찰


강행 정찰이란, 등대 정찰과 다르게 적이 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이 있을 곳으로 정찰을 강행, 적의 위치를 직접 확인하는 정찰 방식을 말한다.


강행 정찰은 숨지 않고 차체를 그대로 드러낸 체 정찰을 강행하기 때문에
수풀에 숨어 차체를 숨긴 적에게 집중포화를 맞기 쉬우며,
진로를 조금만 잘못 선택해도 경전차의 파괴로 끝나는 위험도 높은 정찰방식이다.


티어가 올라갈수록 강력해져가는 중형/중전차의 주포를 버텨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적에게 포격을 당하지 않을 수 있는 뛰어난 운전실력과 차체의 가속/선회력이 필수적이다.


자신의 경전차로 이러한 강행정찰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빠른 속력과 뛰어난 가속력, 선회력 및 선회시 속도감소 페널티가 적은
주행능력이 뛰어난 경전차가 적합하다. 또한, 등대정찰에 비해서
아군과의 거리가 멀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고수준의 무전장비도 필요하다.




[ 강행정찰과 적의 후방을 급습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 ]





◆ 강행정찰에 적합한 대표 경전차


T-50-2 : 소련 5티어 경전차




주행속도, 가속력, 선회시에도 속력손실이 없는 압도적인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적 전선을 헤집어버리는 강행정찰의 네임드 경전차. 기동력에서 정점의 성능을 보이며
주포의 위력/명중이 뛰어나 전선을 파고들면서 자주포나 구축전차와 같은
포탑이 회전하지 않는 상대를 제거하는 데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다만, 장갑이 얇고, 트랙이 자주 끊어지는 편이며, 관측거리가 상대적으로 짧기에
아차하는 순간 한 번에 전사할 리스크는 상당히 높은 편.



ELC AMX : 프랑스 5티어 경전차




관측 거리와 무전 거리가 짧아 일반적인 정찰이 어려운 대신
뛰어난 주행속도와 가속력, 낮은 차체를 바탕으로 적에게 공격받지 않으며 강행 정찰을 하는 전차이다.


또한, 중전차가 사용하는 주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공격력이 매우 높아
자주포나 구축전차에 그치지 않고 체력이 적은 적이라면 누구든 처치할 수 있다.


그 대신 포탑이 회전하지 않고, 조준속도와 재장전 시간이 느려 일반적인 경전차와 같은
무빙샷을 하지 못하고, 자주포나 구축전차의 후방를 기습할 때도
적과 바짝 달라붙어 조준할 필요없는 상태에서 공격하는 특징이 있다.







이번 시간에는 월드오브탱크의 기본이 되는 전술과 전략에 대해서 알아 보았다.


월드오브탱크는 전차전을 소재로하는 독특한 장르 덕분에
일반적인 FPS게임의 전투 양상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다.


사람과 전차는 서로 쏴야하는 곳도 다르고, 사용하는 무기도 다르며,
조준에 걸리는 시간과 반응 속도도 현저하게 차이 나기 때문에
아무리 실력차이가 크게 나더라도 다수를 상대를 동시에 상대하는 것이 어렵다.


일단 그러한 차이를 느끼고 게임에 요령을 깨우치는 순간
늘 당하던 상황에서, 반대로 적 전차를 파괴하는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