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탱크에는 북미 시절부터 진행되는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이른바 운영자 사냥의 시간! 이벤트명 "워게이밍넷 직원을 잡아라!"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이벤트는 실제 유저들이 플레이하는 게임에 워게이밍 직원이 동등한 조건으로 참전,

운영자가 조종하고 있는 전차를 파괴한 유저에게 소정의 골드 보상을 주는 현상금 이벤트입니다. 




[▲ 살신성인(?)의 자세로 진행한 이벤트라고..]




북미에서부터 자주 진행되던 이벤트이기도 하고,

이번에는 특별히 워게이밍넷 코리아의 대표, 박찬국 이사님도 참전하여 

국내에선 처음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열기가 뜨거웠던 이벤트였습니다.



지난 14일을 마지막으로 이벤트가 종료되었지만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제법 좋은 평가를 받은 이벤트이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는 자신이 만난 워게이밍넷 직원의 실력에 대해서 장광설을 늘어놓기도 했고

어떤 이는 3일 내내 시간을 투자했지만 구경조차 못했다면서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지요.



다양한 소감이 존재하겠지만 호평속에 이벤트가 종료된 것은 사실인 셈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이벤트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벤트에 참여한 워게이밍넷 직원들의 실력과 기타 소식들에 대한 부분입니다. 





◆ 이벤트 기간동안 월드오브탱크 유저들을 강타한 재밌는 소문들 


1. 운영자를 잡아야 하는 이벤트인데 운영자가 너무 잘한다. 

 듣기에는 죽으면 보상만큼 월급이 까인다더라(?)


2. 워게이밍넷 직원들은 사실 다들 엄청난 고수다. 

 이따끔씩 말도 안되는 활약을 보여서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다. 


3. 이벤트에 참전한 워게이밍넷 직원들 사이에는 여성 GM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럴리가 없다.

 






[▲ 게시판에 올라온 워게이밍넷 직원의 실력.. 이쯤되면 정말 월급에서 빼는게 맞는거 같기도 하고....]

[※ 출처 : 인벤가족 농약맛환타님의 글]




실제로 월드오브탱크 게시판에는 놀라운 전과를 올린

워게이밍넷 직원들의 정산 결과 스크린샷이 올라오기도 하여 

이 소문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도 했습니다. 



과연 소문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월드오브탱크 인벤팀이 진실을 확인하기 위하여 

본 이벤트에 참여한 1인이자 공식 포럼 관리자이기도 한 Libra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해봤습니다!




워게이밍넷 직원을 잡아라!의 대상, Libra님 인터뷰


Q.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본인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저는 워게이밍 커뮤니티 팀에서 게시판 관리자로 활동하는 Libra 라고 합니다.


 


Q. 이번 '워게이밍 직원을 잡아라!' 이벤트는 운영자가 직접 게임에 등장해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진행하고 전투 종료와 동시에 보상이 지급되는, 국내에서 그간 보기 힘든 형태를 하고 있는데 어떤 취지에서 기획된 이벤트인가요?


A : 전차장 여러분들과 운영자가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목적입니다. 워게이밍 직원들도 월드오브탱크를 즐겨하는 유저 중 하나라는 것을 환기함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저들은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운영자 입장에서는 고객의 입장을 다시금 되짚어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운영자들을 만나고 싶어 열심히 게임을 해도 도무지 만나기 어렵다는 하소연을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이벤트에 참여한 운영자는 총 몇 명이었나요? 


A: 총 10여 명 정도가 참여했습니다. (전 직원의 40%가 퇴근 시간 이후에 진행되는 본 이벤트에 참여했습니다) 운영진 뿐만 아니라 대표님을 비롯 내부 임직원들도 다수 참여해 가급적 많은 전차장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아무래도 이용자 분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운영자를 만나게 되는 확률도 낮아지는 것 같아 저희도 아쉽습니다만, 자주 이러한 기회를 마련하여 보완할 예정입니다.


 


Q. 워게이밍넷 코리아 박찬국 대표님도 이번 이벤트에 직접 참여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대표의 위치에서 유저들과 함께 진행한 이벤트다보니 남다른 소감이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A : 네. 대표님도 직접 참가하셨고 매우 즐겁게 게임에 임했습니다. 실제로는 실력이 매우 좋으시지만 유저 여러분들의 즐거움을 위해 살살(?) 전투에 임하셨다가 '운영자 실력이 형편없다'는 유저들의 코멘트에 자극 받아 이후로는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셨습니다. 


대표님은 '직원들도 모두 직원이 아닌 게이머의 입장에서 게임을 봐야 한다'고 늘 말씀하시는 만큼 스스로 유저로써 게임을 즐기고 계십니다.


 


Q. 이벤트에 참여하는 운영자분들을 더 잘 만날 수 있는 배틀 단계같은게 있을까요? 


A : 이번 이벤트는 최대한 많고 다양한 분들과 함께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워게이밍넷 임직원들은 1단계부터 9단계까지의 전차를 번갈아가면서 전장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높은 단계라고 해서 운영자를 더 잘 만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Q. 이벤트 막바지에는 운영자분들의 소대 참여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럴 경우 한 전투에서 운영자의 전차 여러 대를 파괴해도 각각 보상이 지급되나요?


A : 네, 만약, 한 전투에서 2명의 운영자를 격파 하였다면, 500골드가 2번 지급되어 총 1천 골드를 받게 됩니다. 운영자들이 소대를 맺는 경우는 이벤트가 마무리될 때입니다. 혹시나 소대를 맺은 운영자를 적으로 만나셨다면 로또를 노려보세요.


 


[▲ 3인 플래툰은 이벤트 종료전 깜짝 보너스 같은 거라고..]

[※ 출처 : 인벤가족 체력만땅님의 글]




Q. 게임 내에서 운영자를 만나도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상대하기 어려웠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벤트 몬스터(?!) 등장에 반가워했다가 좌절감을 느낀 유저들도 보이던데요.(웃음)


A : 많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이 이벤트의 목적이지만, 저희를 지키기 위해 자기 몸을 희생하면서 대신 포탄을 맞아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허술하게 전차를 몰면 아군의 희생이 헛될 수 있어 저희도 성의를 갖고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이벤트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의 일부는 실력이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실력이 낮은 분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벤트는 이벤트 몬스터 잡기가 아니라, 운영자도 게이머이고 그래서 게이머와 운영자가 함께 어울리는 기회라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한편에서는 '이벤트 보상으로 주어지는 골드가 운영자들의 월급에서 지출되기 때문에 이토록 필사적인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설마...?!


A : 게임에서 전차장 분들께 이미 말씀 드렸던 부분인데, 정말 월급에서 지출된다면 게임이 끝날 때까지 어딘가 숨어있겠죠. 제 월급은 소중하니까요. 월드오브탱크는 개인전이 아닌 팀전인 만큼 저희도 하나의 팀원으로서 아군에게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아무래도 운영자분들의 전투다 보니 일반 유저와는 다른 환경에서 참전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저희가 탑승하는 전차는 '색깔만 노란색'인 전차고, 전차장 여러분이 탑승하시는 전차와 같은 부품을 사용합니다. 프리미엄 포탄이나 골드 소모품도 안 쓰고 일반 철갑탄과 고폭탄만 사용합니다. 추가 기술은 2개만 선택적으로 사용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플레이하는 계정의 전차가 승무원 스킬이 운영자용 전차보다 훨씬 많습니다.


 


Q. 어떤 운영자분들은 상당한 전적을 기록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Libra님은 월드오브탱크를 얼마나 즐기셨나요?


A : 총 전적 1만판을 바라보고 있으며, 중형 전차와 미국 중전차 T110E5를 좋아합니다. 사내에서 Top 3안에 듭니다. 그러니 골드를 원하신다면 저 말고 다른 운영자를 만나게 되길 비셔야 합니다 :D



 

[▲ Libra님의 애마 T110E5. 운영자를 만났는데 이거 타신 분이면 조심하세요!]





Q. 아군 운영자를 지키기 위해 팀이 단합하여 호위대를 자처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번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해프닝도 있을 것 같습니다.


A : 가장 기억에 남는 거라면, 모든 전투에서 들었던 '팀킬 해도 됨?'이 기억나네요. 여러분, 팀킬 나빠요.


또,'“제가 바로 손잭스'라고 말했다가 타 게임 홍보 한다고 신고 당할 뻔 했습니다. 제가 운영자 사칭을 했다는 신고도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Q. 유독 여성 유저를 찾아보기 어려운 월드 오브 탱크의 게임 특징상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제보입니다. 여성 운영자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정말인가요!? 


A : 여성 운영자요? 열심히 자신을 알렸지만, 아무도 안 믿었다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여러분 믿어주세요! 사무실에는 여직원이 많답니다!


 


Q. 마지막으로 유저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참가해 주신, 모든 전차장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서와, 영자는 처음이지?”


 





평소 포럼 게시판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Libra님의 답변을 받은 인벤팀도 살짝 놀랐습니다만,

총 전적이 1만판에 달하는 고수라는 소리에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자가 만난 운영자분들의 무쌍난무(?)가 어느 정도 이해가 되더군요.



흥미성으로 기획된 이벤트이지만 잠시라도 운영자와 게이머가

한 명의 게이머 대 게이머로서 같은 위치에 있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일입니다. 



운영자의 입장에서는 다시 한 번 게이머들의 눈높이를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고

게이머들은 좀 더 운영자에게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을테니까요.



이번 이벤트는 아쉽게도 이미 종료되었습니다만  

북미의 사례를 볼 때, 비슷한 이벤트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만큼 

언젠가 다시 한 번 이분들을 전장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Inven Roii